중앙의대 내과 전공의 수료 기념 퇴국식이 1월 26일 저녁에 열렸다.
의국장의 개회로 주임교수의 축사, 그리고 기념패 증정과 각자 전공의 수료를 마치는 소감을 발표하였다.
작년은 전공의 시험에 낙방한 사람들이 있어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아직 정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 해 떨어진 사람까지 모두 붙어 정말 다행스러웠다.
떠나는 전공의들의 소감은 모두 스승들의 은혜, 도와준 선후배 및 동료 덕,
그리고 의국을 떠나더라도 친정처럼 생각하겠다는데 글쎄?
나는 떠나고나서 코빼기도 안 보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전공의가 된 1977년에는 81명이 시험을 보아 39명이 합격하여 합격율이 50%도 되지 않았으나
커트라인을 낙제 점수인 60점으로 하니까 당연히 합격율도 90%대로 올라가고
또 지원자들도 엄청나게 많은 6백명이 넘어 이들이 합격하더라도
진로결정에 어려움이 많을 듯.
그래도 올해 끝나는 사람들은 전임의, 공보의, 봉직 등등으로 자리가 확정되었으니.
예년에는 바깥에서 추워서 덜덜 떨며 사진을 찍었으나 올해는 실내에서.
전공의 들만 다시 촬영
나는 이들의 4년동안 내과의국 생활들을 잘 안다,
하나같이 행복한 웃음으로 짝은 사진을 보니까
이들의 잘못한 일들, 야단맞은 일들을 다 잊기로 하고 좋았던 일만 기억하기로 하자.
그런데 금년에 겹경사를 맞은 권선생은 너무 좋아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매년 우수전공의를 독식하였던 조선생은 떠나기를 기다리는 후배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퇴국식과 기념 촬영까지 하고서 tofh wldms R&D Center의 University Club에서 회식.
들어가는 입구이다.
이 클럽은 두산계열의 Ladena Resort 에서 운영을 맡아 한다.
춘천 호반에 있는 Ladena Resort 는 La, Lake, de, Garden, na, Nature를 조합하였다던가?
병원 발전 세미나로 두번 가본 적이 Ladena Resort는
토요일의 병원 발전 세미나, 발전하려는 병원은 발전하지 않고 세미나만 발전한다는 애기가 있다.
저녁의 호반가 근사한 뷔페 파티, 밤에는 나만 즐거운(?) 훌라 판,
새벽의 호반가 산책, 그리고 협곡이 특이한 삼악산 등산,
같이 간 후배 중 광주출신의 서울대 박상철 후배의 구수한 입담,
그걸 듣고 노느라고 정상도 오르지 못한체 중간에 막걸리로 끝내었지요.
바깥에 중앙대학교 병원이 보인다.
엘리베이터 앞의 추상화
홀을 들어가면 이렇고 작은 방들도 몇개가 있다.
조금만 먹도록 하자.
건배제의를 받고 내가 4년전 이들한테 부탁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수련을 끝내어야 한다.
끝내면 같은 전문의가 되고 우리 내과의 수련을 끝낸 사람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적응이 된다.
만약 그만두고 나가려면 동문회에서 입국기념으로 선물한 좋은 청진기는 반납하여라.
돌아가며 한마디씩 한다.
소폭으로 한잔씩 돌리고 내가 제일 위이다 보니까 술잔 들고오는 걸 다 마실수는 없고
이차는 법원 옆 단란주점으로 주임교수와 몇 교수들, 그리고 고년차 전공의 들이 가고
나는 이걸로 충분히 마시고 집으로.
첫댓글 내가 수련 마친 때가 생각납니다. 얼마 전인 것 같기도 하고.... 아득한 옛 날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