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어저께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렸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중에 자전거 뒷쪽이 술취한듯 떨렸습니다. 자전거를 세워서 살펴보니, 뒷바퀴에 펑크가 난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자전거를 끌고 자전거방을 찾아 걸었습니다. 더운 날도 페달만 밟아주면 시원하게 달려주었던, 그 자전거가 50분 동안, 나에게는 큰 짐이 되었습니다. 시원하게 들길을 달리게해 주었던, 똑같은 그 자전거가, 펑크가 나자, 나를 아주 힘들게 하는 무거운 짐이 되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가 열려있으면, 말씀을 듣는 것도 즐겁고, 예배도 즐겁고, 기도하는 시간은 행복하고, 봉사하고 전도하는 것도 기쁨이 됩니다. 심지어 가족들도 사랑하며, 성도 간에도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말씀도, 예배도, 기도까지도 무거운 짐이 됩니다. 주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쁘게 하던 봉사도 전도도 사랑함도 짐이라 여겨지게되어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말씀을 듣는 귀를 성령께서 열어주시므로 시편 백삼 십구 편, 1절, 2절, 3절, 4절 말씀이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심령의 날개가 되어 하나님께로 날아오르는 역사를 기대하면서 말씀을 보겠습니다.
1절 :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2절 :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절 :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절 :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아 멘.
침묵은 금덩어리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나의 속을 속속들이 잘 알아주셨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몸이 아플 때 의사 선생님 앞에서입니다. 특히 병이 위중한 병 일 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의사는 내 속을 속속들이 알아보려고 첨단 의료기기들을 사용합니다. 내 몸 안에 있는 것이라면 피와 소변과 세포조직까지도 떼어내서 검사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내 안에 있는 병을 진단하여 치료할 수가 있다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만드신 분이십니다. 시편 말씀에서 " 주는 나를 살피셨으니 나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앉고 일어서는 것을 아시며 멀리서도 내 생각을 꿰뚫어 보신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가야 할 길을 아신다 하였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다가 왜 눕는가 하는 것까지도 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나를 살펴보시는 하나님은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내가 말하기도 전에 내가 할 말을 다 아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다 말 못 하여 답답할지라도 너무 안타깝게 생각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가를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국회 인사 청문회는, 후보자를 죄인 다루듯이 호통치고 면박 주고,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후보자들은, 자신에게 말할 기회를 달라고 애걸하다시피 말하지만, 질의하는 국회의원은 말할 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할 말이 많음에도 말할 기회가 없을 때는 답답할 것입니다. 할 말은 많으나 말을 논리적으로 조리 있게 말할 수 없는 경우도 답답할 것입니다. 아예 내 말을 곡해하여 마음 문을 열고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때도 속상할 것입니다. 이 모든 상황이 나를 속상하게하며 내 마음을 답답하게 할 뿐일 것입니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속 시원하게 말을 못하여 답답하다면..., 내가 말하기도 전에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가를 다 아시는 주님께 내 마음을 내어놓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잘 아시기에, 내가 못한 말까지도 하나님이 말해주시며,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며,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유익하게해 주실 것입니다.
성도들에게는 그야말로 침묵은 금덩어리입니다. 내가 소소한 것까지도 따지고 들려고 하다가, 나는 나대로 속상하고 그리고 상처입고..., 내 이웃은 이웃되로 피곤하게 될것입니다. 차라리 침묵합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잘 아시는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성도의 침묵은 금덩어리가 됩니다.
다같이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내가 말하기도 전에 내가 하려는 말이 무슨 말인가를 다 아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내가 지는 것 같아서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하여 어떻게든 말로서 이기려 하지 않고..., 내가 할 말까지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기를 믿고, 침묵하면서 그 대신 기도하는 믿음을 갖고 살도록 은혜 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