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올해도 슬그머니 소식도 없이 또 다시 가을이
바람결에 낙엽을 떨구고 지남니다..
어제부터 안개가 자욱하더니 오늘은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얼마전부터 '행복명상심리치유'강좌라고 하기는
그렇고 그저 마음을 나누기에 담장이 필요치 않은
님들과 함께 조촐히 자리를 마련하였지요..
요즘 이곳 저곳에서 무척이나 많이 들리는 말이
명상상담 이나 명상상담치료라는 말이지요..
하지만 늘 모든 답은 자신에게 있다고 하듯
제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치유는 자신안에서
스스로 잠들어 있는 행복의 씨앗을 찾아
물을 주고, 따스한 마음을 주어
싹이 트게 하는 일인듯 합니다.
서양에선 무의식이 많은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 무의식이 평상시엔 그저 가만히 시치미 뚝 떼고 있다가
어느날 기회가 되면 올타쿠나 하고 불쑥 올라와
날 괴롭히고, 주위 모든 이들까지도 괴롭게 하곤 한다구요..
불교에서 유식을 통해 제 8식이라고도 하죠.
이 곳에 주머니가 하나 있다고 해요.
그곳에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현재까지 살아오는 동안
좋고, 나쁘고, 잊고 싶었던 것들이 가득히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비슷한 상황이 되거나
주머니가 너무 답답해 못 견뎌서 슬그머니 나오는 것을
업풍이 분다고 들 하죠..
다시 말하면 성냥과 화약을 생각하면 됩니다.
둘이 따로이 있을땐 전혀 위험하지 않지만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되면 무척이나 위험하지요..
그런데 정말 얄밉게도 좋은 것 보단 좋지 않은 것들이
더 자주 나와 날 힘들게 하곤 합니다.
.....
그래서 우린 명상이나 기도를 통해 또는 심리 치유를 통해
괴로움을 벗어나 행복을 찾고자 합니다..
!!!!
이건 아주 비밀인데요..
행복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가 않데요..
누가요?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부처님이요..
모든 것은 空(공)이라고 하셨잖아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마음이 머무는 곳이 없는데 어디에 날 힘들게 하는 주머니가
남아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아오면서 익힌 습관들이 버릇들이 업이
좋은 것 보단 좋지 않은 것에 더 많이 마음을 주고
그곳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솥뚜껑보고 놀란 가슴 자라보고 놀란다고 하지요..
지금 보이는 건 솥뚜껑인데
내 무의식이라고도 하고 내가 익혀온 습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즉 '~~~ 할 것이다' 란 추측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닌
내가 익혀온 업에 따라 사물을 보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바닷물은 바람이 불면 조금 흔들리다가
바람이 그치면 다시 금새 조용해지는데
우린 내 마음의 바닷물에 업풍이 불면 흔들리다
그 바람은 지났는데도 그 바람을 굳이 붙들고
괴로워 합니다..
바람은 이미 지나고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이 업풍이 불때
아!!! 이것이 바닷물이 아닌 그 물위를 지나는 바람이구나!!
하고 알아차리고(깨어있음) , 그것에 머물러 바라보고
바로 바람인줄 알아차려 그것에 마음을 빼았기지 않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고, 기도를 하고, 수행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닐까요?
거창하고, 어려운 단어가 굳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 마음에 빗장을 내 마음의 주머니의 입구를 굳이
꽁꽁 묵어 둘 필요가 없는 공감해 주고
따스함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이들과 함께 이 작업을
해 나가는게 제가 아는 명상심리치유입니다..
바람은 원래 없던 것이고, 그저 잠시 스쳐가는 것이기에
그쳐지날때 아~~ 바람이구나!!
바람이 부니 따갑기도 하고, 내 마음이 출렁이기도 하는 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다음번 또 다시 바람이 불면 그때 그것을 생각해
준비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바람이 영원히 머물러 있지 않음을 잊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명상이지요..
지금 내 마음이 있는 곳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아
출렁이는 것에 내 근본인 행복을 빼았기지 않기 위해
우린 이렇게도 어렵게 염불을 하고, 명상을 하고,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이순간 주머니를 아직도 꽁꽁 동여메고
힘겨워 하는 님들이 계신다면
어서 가까운 법당에 가셔서 슬그머니 두고 오세요..
부처님은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환경미화원이거든요..
아마도 내가 주머니를 놓는 순간 싹~ 가져 가실 거에요..
지금 내 마음이 어디있는지?
과거에 있는지?
현재에 있는지?
미래에 있는지?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는 사람은 내일도 행복이란 없습니다..
늦었다 생각치 말고
어서 어서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을 행복의 씨앗을 찾아
물을 주고, 지켜봐주고, 지지해주고, 공감해 주고, 사랑해 주세요..
잊지 마세요..
내 마음은 행복의 바다이고,
가끔 바람이 지나지만 그건 그저 스쳐지나는 바람이라는걸...
혹시 바람이 태풍이 되어 피해가 많은 분들은
복구를 하면 됩니다..
손길이 모자라면 부처님께 지원군을 보내달라 하세요..
관세음보살님도 지장보살님도....
우리가 아는 모든 천백억화신 불보살님들이
119 구조대 보다도 빨리 달려와 줄테니까요..
.....
늘 계절이 바뀌지만 어느 누구도 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가을이 되어 단풍이 진다고 포기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년 봄이 또 오고
단풍은 지지만 뿌리는 그대로 있으니까요...
우리네 삶도 이와 같아요...
.....
다음주에 있을 행복ing (우리님들과의 이름이에요) 님들과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다려 짐니다..
행복했던것이 아닌 행복할 것이 아닌
지금 바로 행복중(행복ing)
님들이 되시길...
가을 밤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풀벌레소리가
참으로 좋습니다...
첫댓글 나무대자대비관세음보살
평온한 오늘 돠십시요. ^^*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