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다리 아프고, 경련… '이 질환' 신호일 수도
잘 때 다리 통증이 심하다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잘 때마다 다리에 통증, 경련을 비롯한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말초동맥질환’일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다리 절단까지 진행될 수 있고, 말초혈관 외에도 전신 혈관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말초동맥질환은 동맥이 두꺼워지고 뻣뻣해져 팔다리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병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동맥에 플라크가 잘 축적되면서 말초동맥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말초동맥질환 초기에는 주로 활동 중에 종아리에 쥐가 나고 통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휴식 중에도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누워 있을 때 중력의 영향을 덜 받게되면서 서있을 때보다 다리로 혈류가 잘 이동하지 못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말초동맥질환 검사법은 간단하다. 동맥경화도를 확인하기 위한 발목상완지수 검사로 진단한다.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양다리 혈압을 동시에 재서, 만약 발목에서 잰 혈압과 팔에서 잰 위팔 혈압 비율이 0.9 이하(발목 혈압이 10% 이상 낮을 때)면 의심해볼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혈관 협착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발견되면 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 콜레스테롤 관리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완화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혈관에 풍선을 넣고 이를 부풀려 혈관을 넓히는 시술, 스텐트 삽입술, 죽종절제술(혈관 내벽을 깎아 넓히는 시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을 유발하기 쉬운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혈액검사 결과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240mg/dL 이상일 때 진단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판단되면, 스타틴 등의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평소에는 치즈, 버터, 소시지, 비스킷 등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식단을 실천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