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이라 하면 주로 강원도를 떠올리게 되는데
제주도에서도 강원도 못지않은 자연휴양림을 발견했다.
매달 진행되는 제주도 촬영.
이제까지 주로 숙박지 촬영은 주로 펜션위주로 진행했다. 우선 워낙 좋고 많은 펜션들이 있었기도 했지만 섬이라는 인식의 한계 때문에 주로 해안가 위주로 사전조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라산 트레킹'이라는 촬영컨셉에 맞게 한라산 인근, 그것도 새벽에 성판악을 출발하기에 가장 좋은 숙소를 찾는게 최우선이었다. 그리하여 찾은곳이 절물휴양림이다.
절물휴양림은 한라산 자락에 있다. 그래서 한라산 어떤 코스로 등산을 시작하든지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주변 10분 거리에 제주 4.3 평화공원, 노루생태관찰원이 있다. 평화공원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고 노루생태관찰원의 자연에서 뛰어노는 노루를 만날수 있다. 두 곳 모두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은 곳이다.
절물휴양림에 첫발을 내밀면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삼나무들에 시선을 빼앗긴다.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숲속의 집, 광장, 약수터와 연못, 오름으로 이어진다.
특히 숲속의 집에 있는 '숲속의 문고'는 최고다.
아무리 자연이 좋아도 그냥 시간을 보내기는 지루하다. 특히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휴양을 하러 갔다가도 아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어쩌면 집에 있는것 보다 더 힘이 들때도 있다.
"잠시 핸드폰을 꺼놓아도 좋습니다" 처럼 이곳에서는 "잠시 아이들을 내려놓아도 좋습니다"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숲속의 문고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이 가득하다.
교육상 만화책보다 더 좋은 동화책도 많겠지만 뭐 하루쯤 어떻겠는가?
필자는 가끔씩 아이와 함께 만화책을 빌려 찜질방을 간다. 그리고 나는 푹 잔다.
이쯤에서 닌텐도를 생각하는 분도 계실테지만 필자는 닌텐도를 싫어한다. 더욱이 아이에게 사 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절물휴양림에또 방문자센터가 있다. 다시 말하면 숲에 대한 작은 체험관이다.
숲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왜 보호를 해야 되는지...아이들에게 설명해줄수 있는 곳이다.
또 영상관이 있어서 여름에는 영화를 볼수도 있다.
절물휴양림에는 다양한 숲속의 집(객실)이 있다. 밖에서 외관만 보면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 (보통 자연휴양림이 그렇다)
하지만 지글지글 끓는 온돌방에 누워 창 밖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콘도처럼 있을건 다 있다.
가격도 일반 펜션의 절반 수준이다. 홈페이지에서 가격확인 및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절물휴양림에는 300여m의 건강산책로가 있다.
신발을 벗고 한발짝 한발짝...아~ 아프다. 많이
몸이 무거워서인지 몸이 안좋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아프다.
그래도 꾹 참고 끝까지 갔다. 발바닥에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왠지 더 건강해진것 같다.
절물휴양림은 제주시와 가깝고 (차로 20분) 규모도 크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아마 포털에서 '제주 펜션'만 검색하고 필자처럼 제주도에 자연휴양림이 있다고 생각을 못하는것 같다.
1박 이상의 제주도 일정이라면 꼭 하루밤 머물러 가기 좋은 곳이다.
절물자연휴양림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산78-1번지
연 락 처 : 064-721-7421
홈 페 이 지 : http://jeolmul.jejusi.go.kr

제주시에서 불과 20여분만 달려가면 절물휴양림이 나온다. 옛날 절 옆에 물이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절물휴양림에 실제 절은 없으나 약수암은 아직
남아있다고 있다, 높이 약 650m 오름위에는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입구
에 잘 형성된 삼나무 숲은 절물 휴양림의 얼굴이라고 한다.
깨끗하게 가지치기가 잘 되어 있는 삼나무 사이로 잘 정돈된 산책로, 게다가 겨울에 피톤치드를 더욱 더 많이 분비하는 삼나무의 특성때문에 절로 엔돌핀이 솟아 올랐다.

▲ 절물휴양림 입구

▲ 곧게 뻗은 삼나무 숲 , 겨울 삼림욕으로 안성맞춤

▲ 삼나무 산림욕을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

▲ 삼나무 숲 야영장, 지금은 숲 보호 차원에서 야영이 금지 된 상태 (취사문제 때문에) 지만 소풍와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기엔 편하다

▲ 휴양림의 숙박시설 -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면서 아침일찍 일어나 절물오름에서 일출을 본다면
여행의 큰 추억이 될것이다. 절물오름에서 남쪽으로 보면 한라산의 절경을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이렇게 삼나무 산림욕을 즐기면 산책하다 보면 절물휴양림의 멋들어진 공간들이 많이 나온다. 아이들을
위한 산림도서관 뿐만 아니라 연못과 약수터 등 휴양림을 더욱 빛내는 여러 장소들이 존재한다.

▲ 절물 약수터 , 휴양림에 노루가 자주 출현하는데 노루들의 목을 축이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 약수터 맑은물

▲ 건강 지압로

▲ 이름없는 연못
필자는 개인적으로 까마귀가 많은 숲이라고 해서 '오림연못'이라 이름을 붙혔는데 혹여나 더 좋은 이름이 떠오른 독자분께서 댓글 달아주신다면 관계자분께 적극 건의 해 드리겠습니다.
● 여행정보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산78-1번지
연 락 처 : 064-721-7421
홈페이지 : http://jeolmul.jejusi.go.kr
절물휴양림을 천천히 산책하면서 느낀거지만 아이들이 와도 전혀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번 해봤다. 어른들이야 자연속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에 꿈만 같은 하루를 보내겠지만 다른 환경속에어색하기만 한 아이들이 숲 속에서 무언가 알아나가는데는 그만큼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휴양림들이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데 이곳 절물휴양림은 이미 그런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양한 것
들이 많았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 숙소 앞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다.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도 아이들 놀이터 가는게 불안하기 만 한데 이곳에서는 놀이터가 미끄럼틀 뿐만아니라 온 숲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놀이터다.

▲ 숲속 도서관 -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책과 교육서적들이 많아서 자녀들과 자연에서 지식까지 얻어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자연을 재밌게 즐기는 안내서 - 국립공원이나 휴양림을 가보면 서식지 동식물에 관한 정보 팻말이 많
이 있는데 이렇게 숲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는 이채로웠다.

▲ 방문자 센터 (매표소 뒤에 있는) 에 들리면 숲에 관한 많은 사진과 이야기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이렇게 나무로 만들어진 장난감을 통해서 나무의 느낌을 전해 받을 수 있다.

▲ 여름에는 영화상영도 하고 있어 가족끼리 영화관람하기에도 좋다.
● 여행정보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산78-1번지
연 락 처 : 064-721-7421
홈페이지 : http://jeolmul.jejusi.go.kr
첫댓글 여기 정말 좋아요 서귀포쪽에도 있는데 산책하러 가기에 딱 좋은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