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박장렬 예술감독 신성우 작 원종철 연출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
씨어터 쿰에서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박장렬 예술감독, 신성우 작, 원종철 연출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관극했다.
예술감독 박장렬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3기동인, 연극집단 반 창단 대표 및 상임연출이다. 서울연극협회 3, 4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 영상 대 출강, 우석대학교 연극과, 인천 전문대학교에 출강하고, 100만원 연극공동체’ 위원장, 사랑티켓 심의위원, 공연예술아카데미총동문회 5대회장이다. 서울문화재단 비상임 이사, 현 극장나무협동조합 이사장이고, 2017년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엄마를 사랑하는 아들의 원맨쇼> <미씽 미쓰리> <집을 떠나며> <나무 물고기> <이혈> <신발 뜨겁고 격렬한 인생> <귀뚜라미가 온다> <72시간> <유형지> <미리내> <달하> <레미제라블> 등을 집필 또는 연출했다.
신성우는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 출신이다.
2008년 <씸퍼씨>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 3/4분기 마켓 최우수작 선정, 2011년 <죽은 듯이 고요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 2/4분기 심사위원 추천작 선정되었다.
공연작품으로는 <내 파란세이버> <귀먹은 베개> <사돈> <나의 더티 댄싱> <씸퍼씨 스나크 사냥> <극장속의 인생> <오페라 연극 멕베스> <배우할인> <창밖의 여자> <어메이징 그레이스> <새가 숨는 집> <극장 속의 인생> <공원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대> <꿈이 없어도 괜찮아> 등이 있다.
원종철(1978~)은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대표로 배우이자 연출가다.
2018년 서울연극인 대상에서 <바보 햄릿>으로 연기상을 수상했다.
<나무 물고기> <행복배달부 우수씨> <집을 떠나며 > <세컨드 맨> <바보 햄릿> <호스피스> <노르망디> <이혈> <원맨 쇼>에 출연해 놀라운 기량을 나타내고 <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대> <꿈이 없어도 괜찮아> <어메이징 그레이스> <오피스라이프> <석과 불식> 등을 연출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는 미술품 위작과 관련된 이야기다. 미술품 위작 시비는 미술계의 병폐라고 볼 수 있다. 그림을 위조하고 바꿔치기하거나, 작가의 작품 도록이나 전시회에 끼워 넣는 방식 등에 의하여 진품으로 둔갑한 위작은 일반인에게 전시·매매 됨으로써 미술품 유통시장의 질서를 교란시킨다. 뿐만 아니라, 미술품 위작은 장기적으로는 미술품에 대한 구매 수요를 감소시킴으로써 미술시장 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 요소라는 점에서 대응책의 모색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는 거래가격 기준으로 3,903억원(2015년 기준)으로, 전체 미술시장에서 화랑과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9%(2,406 억원)와 29%(984억원)로 나타났으며 특히 경매 의 거래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명 작가의 위작 논란은 이처럼 경매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자금이 몰리면서 급증하는 추세 다. 거래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탈세나 자금 세탁용으로 미술작품이 선호되는 점 역시 위작이 유통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 연극에서처럼 특정 재벌의 부인들이 모인 회합에서 경매된 미술품이 위작이라는 내용은 유명작가의 작품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검사와 변호사까지 극중에서 등장을 하지만, 현재 미술계에서 청산되어야 할 문제는 공짜로 주어도 안 가져갈 그림을 큐레이터나 재벌 부인이 국제미술품시장에서 수준 이하의 작품을 세계적 명화인양 엄청난 고가로 구입해 자신의 미술관에 보물인양 저장하는 데에도 원인이 있다. 예를 든다면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1923~1997)의 “행복한 눈물”이라는 마릴린 몬로(Marilyn Monroe , 1926~1962)의 얼굴을 확대한 만화 같은 그림을 모 재벌부인이 78억 원이라는 고가에 구입을 하고 그것을 당연한 듯 선전 전시하고,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같은 팝 아트 화가의 격이 떨어지는 그림도 국내 미술시장에서는 수십억을 호가한다.
무대는 백색으로 된 3면벽과 정면에 문이 달려있고, 바닥에 롤러가 달린 긴 탁자와 그 양 옆에 의자가 놓이고 상수 쪽 벽면은 떼어낸 것처럼 흔적이 남아있다. 그 오른쪽에 커다란 빈 액자를 허공에 걸어 놓았고 후에 그것이 미술품 액자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수 쪽 벽에는 창이 있고 차일을 처 놓았다. 탁자는 극의 전개에 따라 출연자들이 이동배치하며 사용한다. 귀에 익은 음악이 극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재벌급 부인들에게만 미술품을 경매를 하는 미모의 아트 딜러(art dealer) 여성이 위작을 판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 1990년에 미국에서 작고한 한국국적 화백의 작품을 1991년 작이라고 소개를 하게 된 것이 위작시비의 원인이 된다. 검사가 혐의점 하나하나를 들춰내고 경매를 주도한 여인을 심문하기 시작한다. 검찰 측에서는 재벌부인들의 협조를 바라지만 재벌부인들의 입은 꽉 다물고 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설정된다. 그러니 검사는 아트 딜러인 여성만 미술품 사기판매 혐의로 다그치듯 심문을 계속한다. 당연히 변호사가 선임되고, 위작임을 알고서도 판매를 했는지를 질문한다. 작품의 위작이라고 하는 혐의점은 오직 그림제작연도인 1991년이 작가의 사망 1년 후라는 사실 이외에는 다른 증거가 없기에 작가가 실제로 그렸는지 아니면 그리지도 않은 작품을 작고한 작가의 작품으로 속여 판 것인지를 아트 딜러(art dealer)의 스스로의 자백을 통해 가려내려는 듯싶은 심문이 계속된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고가로 작품을 경매한 아트 딜러의 이름이 “그레이스”이고 현재 당사자인 미국국적의 동포여인이 잠시 귀국해 위작을 진품처럼 사기판매를 한 혐의로 현재 구인되어 심문을 받고 있는데, 미국에 조회를 한 결과 현재 심문을 받고 있는 인물과 실제로 위작을 판매한 인물과는 전혀 다른 인물인 것으로 통보가 온 것이다. 검사와 변호사 그리고 아트 딜러(art dealer) 여인이 헛고생을 한 듯 망연자실(茫然自失)한 모습으로 허공에 매달린 액자 가까이 다가가 나란히 서서 정지된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서지유가 아트 딜러(art dealer)역으로 출현해 독특한 성격설정과 미모 그리고 호연으로 남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김동현이 검사로 출연해 기존의 검사의 틀을 뛰어넘는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일신에 집중시킨다. 신현종이 변호사로 출연해 역시 성격설정은 물론 호연으로 주목을 받는다. 김한결이 변호사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드라마 투르기 김건표, 조연출 신혜민 이다겸, 조명디자인 김민재, 무대 황성은, 캐릭터 포스터 및 공연사진 김명집, 포스터 촬영 아트 디렉터 황혜민, 포스터 사진 정다원, 포스터 메이크업 차유은, 홍보영상 박성원, 공연영상 홍성진 박성원 권성용, 그래픽 디자이너 윤규현, 진행 문태수 하서미 안영아, 기획 강효미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하나가 되어,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박장렬 예술감독, 신성우 작, 원종철 연출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작가, 연출가, 출연자의 기량이 조화를 이룬 기억에 길이 남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