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인중개사 대다수가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7개 시도 중에선 경기도에 이어 대전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전국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전망지수가 100을 넘은 건 2021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중개업소 6000여 곳을 대상으로 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가격 상승 비중이 높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기준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2021년 10월 114.7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속 떨어진 지수는 지난해 12월 58.3까지 내려앉아 최악 상황까지 치달았다. 올해 1월 67을 기록하며 반등하더니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인중개사들이 꼽은 최대 집값 상승 지역은 경기도다.
이달 경기도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8.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이 106.8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에서 대전 집값 상승이 가장 기대된다.
대전은 연초 68.2까지 지수가 떨어졌는데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더니 4개월 연속 상승추세를 보인다.
서울(106.4)과 충북(105.0), 세종(103.6), 인천(103.5) 등은 전국 평균을 넘었다. 대구(100.5), 울산(100)은 100을 넘겨 상승 비중이 높았다.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충남(97.3)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89.4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전망지수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1월 70.1로 시작해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달 지수는 104.5로 1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4월(100.4) 이후 16개월 만이다.
공인중개사들이 꼽은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할 지역으로 세종(116.7)을 꼽았다. 이어 서울(111.3), 경기(109.5) 등 순이다.
대전은 104.4, 충북은 105.8로 100을 넘겼다. 충남은 99.7로 기준선에 근접했다.
한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전국 기준 4억9644만 원으로, 전월(4억9510만 원)보다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8636만 원에서 2억8682만 원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