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3 (토) 소방관 순직현장서 눈시울 붉힌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 1일 구조활동 도중 2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경북 문경의 화재 현장을 찾고 빈소에서 유족을 위로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당초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뒤 현장을 방문했다. 문경소방서장의 상황 설명을 들으며 연신 한숨을 내쉬다가 불에 탄 건물 잔해를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현장을 지키는 소방관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며 "도울 게 있으면 최우선 순위로 돕겠다. 현장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한동훈 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두 분 영웅의 삶이 굉장히 짧았지만, 희생이라든가 헌신이라든가 용기의 면에서는 누구보다도 빛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들께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먼저 23년째 동결된 화재진화 수당과 7년째 동결된 위험수당을 즉각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같은 사고를 겪은 소방관들이 겪는 정신적 충격을 관리하기 위한 시설도 전국에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물론 이런 얘기가 소방관인 두 아드님을 잃으신 분들이나, 그리고 동료를 잃으신 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더 심기일전해서 우리 제복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자신을 늘 따라다니던 '셀카 촬영' 요청을 화재 현장의 몇몇 봉사대원들로부터 받았으나, "사진은 좀…"이라며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
이준석, 호남 제2당 확신… "용기없는 민주당과 달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월 1일 전남 순천을 찾아 "호남에서 제2당 차지는 확실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준석 당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등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순천 조훈모 과자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의 집단적인 목표는 명쾌하다"며 "바로 1당의 위치로 올라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2당의 위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이 1당을 하고 거기에 진보당이나 정의당이 2등 경쟁을 하는 구조였는데 이건 굉장히 특이한 경쟁"이라며 "그동안 진보 정당끼리 경쟁하는 '반쪽짜리' 모습이었다면 저희는 문법을 바꿔 개혁정당과 반개혁정당 간의 경쟁으로 최소 2당이 되는 확실한 구도는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부터 순천에 공을 들여 온 천하람 최고위원의 거취를 놓고는 순천 출마를 시사하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천하람 최고위원은 지난해까지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았으며, 지금도 순천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순천에서 천하람 최고위원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이준석 대표는 "호남 지역도 경상도와 마찬가지로 무수히 많은 비만 고양이들이 있다. 비만 고양이는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살만 찔 뿐"이라며 "그러나 새끼 호랑이는 밥을 많이 먹으면 진짜 무서운 호랑이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천하람 위원장이 5년 째 보여주고 있는 순천에서의 행보는 정말 진정성 있는 노력이었다"며 "비만 호랑이들 중 돋보이는 호랑이가 될 것이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천하람 위원도 "인물론에 자신이 있다"며 "민주당 경선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시점이면 '민주당 후보와 개혁신당 후보 사이 누가 더 인물 경쟁력이 있느냐', '일당 백 할 수 있는 차세대 정치주자를 길러내느냐'를 두고 순천시민들께서 현명하게 선택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 지도부는 오전 순천 에코그라드 앞에서 라보에 올라 정책 홍보를 펼쳤다.
지도부는 순천, 광양, 여수를 통합론을 염두한 '광역 전철화'와 '순천대·전남권 의대 설립 추진'을 정책으로 내걸었다. 천하람 위원은 "그 동안 호남 정치권이 용기가 없어서, 지역 눈치를 보느라 지속적으로 야기됐던 두 문제를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다"며 "개혁신당은 그동안 정치권이 하지 못한 숙제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도 "순천시민의 자랑스러움을 개혁정당이 희망으로 돌려주겠다"며 "제대로 정책을 발표하고 해내는 유일한 주체자는 개혁신당"이라고 강조했다.
'금딸기, 금사과' 되자··· 마트서 벌어진 일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주요 국산 과일 시세가 들썩이자 수입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계도 정부의 수입 과일 관세 인하를 계기로 일제히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월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1월 26일부터 수입 과일 할인 기획전을 열어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상품을 개당 1000원대에, 자몽은 이스라엘산 레드자몽과 미국산 멜로골드자몽을 개당 2000원대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2개 구매 시 1개를 추가로 주는 '2+1' 행사 대상이다.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즌보다 최대 33% 저렴하다. 정부가 가계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오렌지와 자몽,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등 6종의 수입 과일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면서 가격 인하 여지가 생긴 것이다. 할당 관세는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일정 기간 낮추는 제도다. 이번 조처로 수입 오렌지의 관세율은 50%에서 10%로, 나머지 5종은 0%로 각각 낮아졌다. 여기에 이마트 자체 할인이 더해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할인 혜택이 커진 것이다.
수입 과일 가격 인하는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1월 30일까지 닷새간 이마트 전체 수입 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했다. 특히 오렌지는 무려 20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최근 귤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 품목 가운데 하나인 오렌지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1월 30일 기준 귤(상급) 10개당 평균 소매가는 5천442원으로 지난해 1월(3천439원)에 비해 56.4% 상승했다.
지난해 8∼9월 주산지인 제주도에 폭우·폭염이 잇따르면서 노지 감귤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물량이 달리면서 값이 비교적 저렴한 노지 감귤은 평년 대비 2∼3주 빨리 소진됐고 현재는 가격이 비싼 하우스 감귤이 팔리고 있다. 이외에 바나나는 11.7%, 자몽은 55.8% 각각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할당관세 적용 물량이 풀린 1월 25일 이후 전체 수입 과일 매출이 최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는 이날부터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월 7일까지 망고, 아보카도, 오렌지, 바나나 등 할당관세 품목을 중심으로 2차 수입 과일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수입 과일 수요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티몬의 수입 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오렌지가 550%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파인애플 374%, 키위 234%, 바나나 75% 등의 순이었다.
티몬 관계자는 "주요 국산 제철 과일 가격이 고공 행진하며 온라인 채널에서 대체 과일이나 수입 과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과일이나 냉동 과일도 인기다. G마켓(지마켓)의 경우 지난달 22∼29일 기준으로 냉동 홍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증가했고 건바나나(34%), 건포도·건망고(32%) 등도 잘 팔렸다.
손흥민 결승골’ 호주에 2-1 역전승… 요르단과 준결승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터졌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 4강행 희망을 키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한국은 2월 7일 0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E조에 함께 속한 한국과 요르단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긴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듀오 손흥민과 황희찬이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0-1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 전반 14분에는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조규성, 2선에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호주는 4-3-3 대형으로 맞섰다. 굿윈, 듀크, 보일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어빈, 배커스, 맷커프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베히치, 수타, 로울스, 앳킨슨이 구축했고, 골문은 라이언이 지켰다. 초반부터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볼 점유 시간을 늘리며 호주의 빈틈을 노렸다. 호주는 공격 지역으로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포문은 호주가 먼저 열었다. 전반 17분 맷커프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호주가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9분에는 굿윈이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하며 한국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32분, 한국의 득점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침투하던 설영우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설영우는 곧장 문전으로 볼을 보냈고, 침투하던 황희찬이 밀어 넣었다. 그러나 설영우가 볼을 받는 시점이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후 호주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42분 결국 실점했다. 앳킨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굿윈이 깔끔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공식적인 첫 슈팅이 후반 3분이 돼서야 나왔다.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흘렀고, 이강인이 곧장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호주의 공격은 후반에도 날카로웠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얼리 크로스를 보일이 헤더로 연결한 것을 조현우가 막았다. 이어진 보일의 슈팅도 조현우가 막았고, 흐른 볼을 듀크가 찼는데 골대 위로 떴다. 1골이 급한 한국은 거듭 공세를 퍼부었다. 볼을 측면으로 보낸 후 크로스를 올려 공격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번번이 호주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5분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고, 황희찬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한국은 홍현석, 양현준 등을 투입하며 끝까지 호주를 몰아쳤다. 그러나 호주의 수비벽은 굳건했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호주 수비수 루이스 밀러에게 태클을 당했고,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강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 초반도 한국의 분위기였다.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이강인의 헤더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2분 뒤 이재성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드디어 두드리던 결실을 봤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처리, 볼은 수비벽을 넘겨 골망 구석을 출렁였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호주 미드필더 에이든 오닐이 황희찬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면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안은 한국은 수월하게 후반을 풀어갔다. ‘10명’이 된 호주가 전방으로 많은 수를 투입하면서 한국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만들었다. 그러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아 경기는 2-1로 끝났다.
KBS 2TV '생생정보'에 출연한.... 우리 & 주현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