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 입학하고 첫 강의 시간이었습니다. 교수께서 강의실에 들어오자마자 대뜸 질문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살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나 다를까 모두 입을 굳게 닫고 있었습니다. 답이 없자 교수께서 이런 답을 주셨습니다. “마음입니다. 모든 일에 마음이 중요합니다.” 제게는 잊히지 않는 기억입니다.
종교를 설명하는 이론 중 ‘종교 관념을 핵심으로 하고 그것이 종교 체험이 된 뒤 종교 행위를 결정하며 이어 종교 행위는 종교의 조직과 제도가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게 있습니다. 바로 종교가 새롭게 되려면 근본적으로 종교 관념, 즉 ‘신앙 체계 혹은 신앙에 대한 이해’를 점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성경 말씀이 생각납니다.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신 4:9)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이 무엇보다 힘써야 할 것은 신앙의 마음 들여다보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의 변화 없이 진정한 변화는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