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즈 빙수
화연 윤영라
빙수는 팥빙수
열 식혀주는 팥으로
우유와 연유 넣고 얼음 갈아
근데 요즘은
치즈 빙수 콩가루 빙수
멜론빙수 인절미 빙수
종류도 많고
값도 장난 아니네
사장님 아이디어 좋아
여름 겨울
계절 없이 대박행진
설빙 치즈 빙수 먹고 싶다
2
부부금슬
화연 윤영라
악수하자며 내민 손 잡으니
전기가 찌르르 왔지
이상하다 전기가 왜 흐르나
깜짝 놀랬지
하루도 밥 먹을 시간
그냥 밥을 먹을 수 없다
숟가락 들면 내 편
밥은 어떻게 챙겼나
문자라도 보내야
편히 서로 먹을 수 있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그 누구보다 내 편이 제일 멋있다
하나 뿐 내 편 든든한 버팀목
역시 이 세상에 최고
손잡아 주는 내 편 있어 행복
천생연분 부부
3
부추밭
화연 윤영라
회사 동료
- 대동 부추밭에 가자
가지고 가고 싶은 만큼 베어 가
비닐 봉지 들고 따라가
밭고랑에 부추 향이 가득
아는 분 고향 언니 인심 좋아
비닐 한 봉지 가져왔네
차가 없으니
많이 못 가져오니 조금 아쉽다
아직도 농촌은 넉넉하고
푸짐한 마음씨 가진 분들 많아
즐겁게 농촌 바람 쏘이고
부추 잔뜩 참 행복한 하루
4
안마의자
화연 윤영라
친구가 됐네 머리에서 발끝까지
오토메타로 움직이며
편안히 여기저기 만져줘
엄마 저녁이면 다리야 팔이야
손녀들이 두들겨주면
시원하다 했는데
계시면 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이곳저곳
몸이 풀리게 해 드릴 텐데
아들 손자가 정성 들여
주물러 주는 것 같이 편안히 앉아서
대접받는 오늘도 여왕이 된다
5
다섯 번째 고향 율하
화연 윤영라
다섯 번째 고향 율하 만나려
거제 부산 창원 하동
고향마다 사연을 담아
그렇게 구비구비 돌아왔나
봄이면 벚꽃 단장해 환호성
새하얀 목련 연분홍 매화
뒤질세라 꽃잎 피우고
산수유 꽃 활짝 손들어 반기고
여름에 시원한 물줄기
구비치며 돌아가는 풀숲 다슬기
어린 송어 언어 때
줄지어 행진
오리가족 바쁘게 헤엄치며
도란도란 즐겁게 놀고
하얀 두리미 한가로이
소풍 하는 울하천
가을이면 오색단풍 빨간 산수유
등을 달아 불 밝히며
하천 따라 꼬불꼬불
폼나게 걷기운동
겨울은 하천가 따라
줄지어 들어선 분위기 카페
색깔 등 반짝거려
따뜻한 등불 비추어
우리네 쓸쓸한 마음 위로해
사계절 반겨주는
멋 떨어진 카페거리
아름다운 율하
약력
거제도 출생
옹달샘 문학 신인상 (2022년).
옹달샘 문학 도서출판 옹달샘 정회원.
여울문학 최우수상.
1시집 <행복한 동행>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윤영라 시 프로필 사진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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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
22.07.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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