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7:15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사람은 다 여호와께 미움을 받느니라 (개역개정판)
제77문
문: 제 구계명이 명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 제 구계명이 명하는 것은 특히 증거할 때에 피차 진실함과 또 우리와 이웃의 명예를 보존하며 증진케 하라는 것이다.
잠 14:25 진실한 증인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여도 거짓말을 뱉는 자는 속이느니라 (개역개정판)
증인...
우리는 모두 다 주님의 증인인데
서로가 서로에게 증인이 되어주기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는 각자에게, 특히 성도들 간에 그 믿음의 분량에 따라 열매 맺음을 주님께, 또 이웃에게 증거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악하다 하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는 사안의 시시비비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명백히 따지라는 말 같다.
재판에서의 악인과 의인은 그 사건과 사안에 국한된다.
착한 사람도 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생기고
악한 사람도 (신호 위반 같은)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사안에서는 개인적 감정이 들어가서는 아니된다.
다만,
의인이 범법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예방적인 기도가 필요하고
악인이 그 행악한 일로 인해 심판이 임하여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공의와 정의의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77문은
거짓말이 아닌
거짓 증언을 통해 명예를 훼손하지 않고
도리어 진실함으로 우리와 이웃의 명예를 보존하며 증진할 것을 권면하는데
만약 그 진실함으로
누군가 우리에 대해서 증언한다면
그 증인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게 될까?
“까칠합니다. 예민하구요. 좀 거칠죠. 고집이 좀 센 편인 건 분명한 것 같네요. 편한 스타일은 아닌 듯...”
아무리 잘 봐주려고 해도 이런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면
그러니까, 별로 좋지 않는 사람을 좋다고 말하는 것이 거짓 증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나는 진실한 사람이 맞는가?
아니, 그리스도인이 맞기는 한건가?
주님과 동행하면서도 저런 삶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인데...
누군가는 나에 대해서 저런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내 속에 사랑과 인애는 있는지
지헤는 있는지
그렇다고 정의롭기나 한지
명예보다는 이익을 좇으면서
자기 확신만 가득찬 상태는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스가랴 8장 16절과 17절이 아주 명시적으로 십계명과 소요리문답을 해설해 줌에 감사할 따름이다.
슥 8:16-17
16. 너희가 행할 일은 어리허니라 너희는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며 너희 성문에서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17.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 이 모든 일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악인을 의롭다 해서도 안되고
의인을 악하다 해서도 안된다.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이가
나를 평가할 때 악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또한 나 자신도
무조건 상대방을 폄하하거나
무조건 상대방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려서도 안된다.
가급적 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가, 아니 증언할 일이 있을 경우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증진시켜야 한다.
그리고
도저히 그 사람에게서 선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면
내가 그 사람을 위해 대신 울어주어야 한다.
주님과 동행하지 않는 것이 명백한 악인을 위해
거짓 증언 대신
진실한 회개가 필요한 때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