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따라다니는 생활습관병, 고혈압
고혈압 530만, 합병증이 두렵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10위중 7가지가 만성질환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은 질환의 특성상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워 평생 병과 함께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성질환에 대해 예방과 관리가 어떻게 이뤄져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인의 5대 만성질환인 당뇨병, 고혈압, 뇌혈관질환, 소화기질환, 간질환에 대해 5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늘어나고 운동부족,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현재 고혈압 환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05년 400만명이던 고혈압 환자가 2009년에는 520만까지 늘어났다. 고혈압은 만병을 불러오는 근원이 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즉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일으킬 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진료비만 1조 6000억원이며, 평균 증가율이 6.6%에 이르고 있다.
고혈압, 악순환을 일으킨다
고혈압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정상 혈압보다 높은 혈압을 말한다. 혈압이란 혈액이 흘러가는 동맥 혈관의 내압 즉 동맥 혈관의 내벽이 받는 압력으로 심장이 수축하는 힘과 혈관의 저항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것은 수시로 변해 혈압이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심장이 수축하여 대동맥 쪽으로 피를 뿜어내는 시기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확장하여 피를 받아들이는 시기의 혈압을 확장기 혈압이라고 하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경우, 혹은 수축기와 확장기 혈압이 모두 140/90mmHg 이상인 상태가 바로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일정한 증세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병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또 고혈압과 당뇨는 서로 악영향을 주며 병을 키우는데, 당뇨가 혈압을 높이고 높아진 혈압이 당뇨의 증상을 심각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순환기내과 안정천 교수는 “혈압과 당뇨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면서도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많은 합병증의 위험에 놓이는 것은 물론 죽음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어 그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며 그 위험성을 강조한다.
합병증, 그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중 68%만이 고혈압을 인지하고 있으며,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의 57%,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환자는 1/4인 27%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관리하지 않은 고혈압은 합병증을 일으키고, 만성적 질환뿐만 아니라 목숨을 빼앗아갈 수 있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은 높은 혈압이 전신에 영향을 주고 실핏줄 같은 모세혈관의 혈압까지 동반 상승, 이에 따른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만약 급작스럽게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는 더 큰 문제를 몰고 올 수 있다. 뇌혈관에 혈압이 높아지면 뇌출혈, 뇌일혈, 뇌졸중 등을 일으키고 심장의 경우는 협심증, 부정맥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듯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은 목숨까지도 앗아갈 수 있을 만큼 위험이 높다.
철저한 검사와 정확한 진단이 중요
고혈압은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진단과 철저한 관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이 발견되면 정밀검사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심장기능 검사실은 고혈압 환자들을 위해 체계적인 검사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혈관질환의 위험성을 확인하기위한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등과 같은 전문 장비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의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경동맥초음파까지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지역 병원과 연계한 SRS(Simple Refer System)시스템을 도입,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최신의 장비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역 병원에서 평소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정밀한 검사가 신속하게 필요할 때 고려대 안산병원 심장기능검사실과 연계해 신속하게 각 종 검사를 받고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순환기내과 안정천 교수는 “이와 같은 시스템은 고혈압 환자들이 평소부터 관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이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주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생활 속에서 심전도를 체크할 수 있는 생활심전도 검사(이동식 검사기구를 착용하고 하루동안 심전도 및 혈압을 원격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검사), 간헐적 일상생활 심전도 검사, 보행혈압검사 등을 통해 평소의 생활에서의 고혈압을 진단하고 있다.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고혈압은 초기에 두드러진 증세가 없는 만큼 평소 합병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40대 이상이거나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해 봐야한다. 고혈압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 가족력이나 환경적인 요인에서 결정된다. 특히 고혈압을‘생활습관병’으로 부르는 이유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기름진 식사나 흡연, 운동부족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나도 모르게 고혈압의 위험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짜게 먹는 식생활이나 과도한 음주에 대한 너그러움 등 잘못된 사회적 관습으로 고혈압과 같은 생활 습관병의 발병률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사망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즉 잘못된 식습관, 고칼로리 음식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발병 위험이 증가하며 발병 후에도 그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고혈압의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습관 조절과 운동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병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의 올바른 생활요법
* 적정체중 유지 적정체중 = {키(cm)-100}×0.9
* 적절한 운동(1주일에 3-4회, 한번에 30분이상이 적정)
* 염분섭취 제한 1일 6g정도가 적정
* 금연
* 알코올 섭취 제한
*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 조절 : 고지혈증과 당뇨 조절
*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할 것
* 과로, 피로정도의 관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