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묵상과 기도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515년 에스파냐의 아빌라에서 탄생,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완덕의 길에 정진하였고, 신비적 계시를 받았습니다. 수도회의 발전과 개혁을 추진하고, 이에 따라 어려움을 맞이하였으나, 주님께 의지하여 곤경을 이겨 나갔습니다.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저서를 저술, 158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시성,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 교회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신자는 율법의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으냐가 중요하지 않고,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고,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 만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의 전통을 중시하는 바리사이들이 그분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는 것에 놀라자, 그분은 율법의 규칙 자체보다 율법의 본래의 원천을 자선을 찾도록 하라. 고 하였습니다. 곧 그들의 잔과 겉은 깨끗이 하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겉을 만드신 하느님께서 속도 만드셨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하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 진다. 율법의 규칙과 규정을 넘어서, 율법의 원천인 사랑과 자선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였습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자, 나 바오로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할례를 받는다면 그리스도는 여러분에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할례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내가 다시 분명히 말합니다. 그들은 율법 전체를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겼습니다. 여러분은 은총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갈라 5,1-6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루카 11,37-41
말씀 실천
우리는 율법을 지키고 그 규칙을 따르고, 종교의 규칙과 신심의 법에 따라 살면서도 율법의 원천인 사랑과 자비, 선과 정의, 공정과 평화를 잊거나 놓지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고, 선과 진리를 통해 공정을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율법의 규정과 규범과 그 틀에 얽매여서 정작 복음의 기쁨인 사랑으로 행동함을 놓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예화에서, 사제와 레위인 자기의 율법과 안위에 따라 강도 만난 사람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는 강도 만난 사람을 치료하고 그들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이는 사랑과 정의의 법을 실천하는 이입니다. 종교의 신심을 사는 이는 종교의 법과 규칙과 함께, 공정과 평화의 길을 따라 실천하는 이 입니다. 그렇게 해서 주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복음으로 전합니다. 자선으로 전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