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룰루,랄라♪
다율의 콧노래 소리가 복도를 울린다.
단아는 이미 꽂꽂이 부에 들어갔더랜다.
누군가가 스카우트 했다나? 결국 혼자 가게 되었다.
처음으로 동아리 생활을 해보는 그녀로선 굉장히 들뜨고 신나있었다.
시골에 있었을 때는 학교란, 꿈도 꾸지 못했다.
작은 마을에 학교는 한개 뿐.
그나마 있던 아이들마저 서울로 이사가 버리는 바람에 배우질 못했던 것이다.
역시 사람은 서울에 올라와야 성공한다.
동아리 B건물 복도에서 혼자 신나 개다리 춤, 영구 춤, 헤드뱅잉 등등.
별 쇼를 다하던 다율이 제발이 걸려 엎어지고 말았다.
너무 아프다. 역시 혼자 쇼를하면 벌을 받는구나.
무안했던지 어색하게 웃던 다율이 눈물을 찔금 흘렸다.
“괜찮아, 아무도 없으니까.”
“푸하하하하! 진짜 혼자보기 아깝네! 큭큭!”
화들짝-!
누군가의 등장에 인해 화들짝 놀란 다율이 굳어졌다.
그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소릴 질렀다.
“누, 누구얏?”
혼자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낯선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다율이 자리에 일어나 방어태세를 했다.
그러나, 뒤에는 어떤 금발머리 사내가 배를 잡고 뒹굴며 웃고 있었다.
175cm의 커다란 키. 150cm인 다율보다 훨씬 큰 미소년이었다.
아무도 없어서 안심했는데…. 이거야말로 왕쪽! 개쪽이다. (절망)
혼자 좌절하며 벽에 머리를 박는 다율이 어쩐지 가여워 보인다.
금발의 미소년은 제정신을 차린 뒤 다율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HI, 난 로이. 흔한이름이지?”
“외, 외국인이야?”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영국인♡”
“우와! 그래서 한국어가 능숙하구나! 짱이다!”
“크큭, 넌 개그맨이야? 아니면 민다율?”
“어? 어떻게 알았어?”
“흐응, 역시 그랬었군. 비밀♡”
“쳇.”
“이왕 만났으니깐. 같이 가자.”
그의 미소와 하트남발이 부담스럽다.
처음 만났는데도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 그의 매력일까?
미소가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난 1학년 S반이야.”
“헤에, 외국인만 모였다는 특별반?”
“응. 우리 동아리도 특별해.”
“헤에.”
601호 앞까지 도착했고 자동문이 열렸다.
학교가 재벌이다 보니 문도 고급으로 만들어 놓았다.
대단한 학교라며 새삼 깨달은 다율이다.
“야호! 얘들아~ 모셔왔어!”
“오, 신입이야? 후가 추천했다는 그녀석?”
“와, 예쁘다!”
“저어, 안녕하세요? 1학년 10반 민다율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시끄러운 분위기에 밝게 웃으며 다율이 인사했다.
다율과 로이까지 합해서 총 다섯명이 있었다.
그중 3명은 남자고, 2명은 여자였다.
딱 봐도 양아치로 보이는 번개머리의 남자가 다가왔다.
해골 목걸이에 입에도 피어싱이 달렸고, 귀에는 4개씩이나 귀걸이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힙합 패션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겉으로는 무서워 보였는데 그가 씨~익 웃자 이미지가 달라졌다.
“안녕? 난 2학년 9반. 강바람. 건강한 사내지. 어때, 나랑 자볼….”
퍼-억!
“무시해. 난 3학년 7반. 채시아야. 잘부탁해.”
“아, 아아.”
“저녀석은 순 날강도니까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흐흑, 시아언니. 너무해에. 연약한 바람이를 때리다니잉-♡”
“강바람. 죽여버리는 수가 있다?”
커트 머리의 여자가 주먹을 날리자 또한번 멀리 나가 떨어지는 바람이다.
강바람. 왠지 불쌍한 사람이다.
다율은 멍하니 시아를 바라 보았다.
마치, 모델같은 8등신의 미녀가 손을 내민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자. 너무 예뻐서 넋을 잃는 그녀였다.
얼떨결에 악수를 받는데 누군가가 다율의 손목을 낚아챘다.
“이딴여자, 난 인정못해! 제길~!”
“하준아, 넘 그러지 마라! 충분히 합격인데 뭐얼.”
“강바람. 이 약골이 서열을 지킬 수 있을거 같냐?”
“잠깐. 이봐, 약골? 너 뒈지고 싶어?”
“wow, 카리스마 짱♡”
“이 기집애가! 까불고 있어! 죽을래?”
“흥, 넌 쉽게 때려 눕힐 수 있지.”
“이런 썅!”
“그만둬!”
서로 죽어라 노려보며 결투 자세를 취하려던 찰나.
그들의 뒤에서 후가 소리쳤다.
화가 난 듯한 후의 목소리에 다율과 하준이 움찔 거렸다.
때는 이때다! 다율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후의 팔을 붙잡아 말했다.
“후야, 후야~! 얘가 나보고 죽여버린대!”
“뭐? 야! 니가 그랬잖아! 감히 누구한테 덮어 씌우려고해?”
“류하준.”
“짱…. 난 억울해.”
“넌 촌뜨기 절대 못죽여. 오히려 네가 당할껄? 조심해.”
“허걱, 그정도로 이기집애 쎄다고?”
“헐, 씨발. 사후! 너 누구 편이야?”
“다율이가 그렇게 무서워?♡ god~!”
“후의 복부를 날렸대잖아.”
“윽, 하준아. 거시기 조심해. 남자의 생명이야. 다칠라.”
“제길, 기집애야! 내 거시기는 안돼!”
“야! 까불지나 마. 내시되고 싶지 않으면!”
“자자, 앉자!”
제각기 할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는 멤버들이다.
후까지 총 6명. 한명마다 색다른 캐릭터라 그런지 분위기가 좋았다.
다율은 이런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로이가 준비해 준 의자에 앉은 다율은 앞으 주목했다.
칠판 앞에 선 후가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secret of war - 비밀전쟁]
다율의 고개가 갸우뚱 거렸다.
그녀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려는 듯 후가 설명해 주었다.
“신입생도 왔으니까, 설명을 시작해. 사후군?”
“중학교때부터 운영해 온 SOW 클럽이야.
우리는 전국의 중,고등학교 일진들을 상대해왔어.
돈을 걸고, 학교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거지.
우리가 도전장을 보내거나, 혹은 받아오지. 이기면 기쁨이 두배고, 지면 병원행. 돈도 잃어.
지금까지 우리들은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어.”
“그리고- 난 총무 및 일진 여자들을 관리해. 여자도 여러 가지로 할일이 많다구.”
“그래, 시아 선배는 실력도 좋아. 서열3위지. 하준이가 2위. 로이가 4위. 내가 5위야.
모든 이들이 예의를 지키지.”
“그럼, 내 역할은 뭐야?”
“넌, 시아 선배와 같은 일을 하는거야. 시아 선배는 곧 졸업하잖아? 뒤를 잇는거지.”
“한가지 더, 이번에 신고식까지 무사히 마치면 넌 바로 서열6위가 되는거야.”
“근데, 후야. 다율이는 신입이라 다들 모를 텐데? 어쩔까?”
로이가 걱정스러운 듯 다율을 쳐다보며 물었다.
후는 시아가 건내준 서류를 유심히 보더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다율을 응시하며 그의 입술이 열렸다.
“마침, 내일밤 진화고에서 도전장이 왔어.
인원수를 보니까 총 20명 중 4명은 여자야. 내일 밤 10시 요앞 공터.”
“앗싸! 다율아~ 4명밖에 안된데♡”
“인사는 그때 해도 늦지 않……!”
와락-!
“로, 로이! 답답해!”
“야! 로이! 안떨어져?”
“호오…. 후가 강하게 반응하는데?”
“에이, 누나 아닐거야. 천하의 얼음왕자 사후인데?”
“제길, 저딴 기집애. 감히 후를 꼬드겨? 크윽!”
“난 다율이거야♡”
로이의 부비 공격에 또다시 폭발한 후였다.
아직은 뭐가뭔지 모르겠지만 다율은 후회하지 않았다.
모두와 알게되어 굉장히 기뻤고, 행복했다.
또 자꾸만 신경 쓰이는 후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재수없고, 싸가지가 없어도 은근히 좋은 녀석.
전혀 지루하지 않고, 끼가 많고, 재미있고, 편안한 남자.
어쩐지, 후를 알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다율이었다.
첫댓글 후 너무멋찌다 뻑간다~
저도 후같은 남자 너무 좋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언제든지 드리겠습니다. 마음데로 요리해주세요. (응?)
ㅎㅎㅎ 아진짜, 계속 눈팅하다 이제야 댓글한번 달아봐요 ㅋㅋ 너무 재밌어서요 ㅋㅋ 앞으로 성실연재 부탁드려요 >_<
앞으로도 계속 달아주셔요 ㅎㅎㅎ 성실연재 하겠습니다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150으로 설정할까 하다가 그냥 160으로 설정했어요^^
로이가 다율이이름을 안건 혹시 명찰? 역시나 동아리는 일진들... 후후, 점점 재밌어져가네요 헤헷^^
ㅎㅎㅎ 더 열심히 쓸테니 기대해주세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