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ˇ 노란우산 ˇ 〔 sad story 〕
" 아 , 씨 뭐야 ! 비오잖아 ? . . "
궁시렁 궁시렁 - .
가방을 뒤져보니 , 아침에 엄마가 비가 올거라면서 챙겨진
노란색의 우산이 보인다 .
" 아씨 - 촌스럽게 이게뭐야 . . 아휴 "
그래도 비맞는건 싫으니까 - .
한숨을 한번 푸욱 내쉬면서 우산을 쓰며 , 고개를 드는 그순간 .
" 하악 - . . "
해맑게 웃는 한남자가 지금 그녀의 앞에 서있다 .
빙긋 -
노란색이 잘어울릴것 같은 얼굴을 한 남자 .
" 미안해요 ,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 눈에 노란우산이 너무 띄어서요
그냥 무작정 들어왔는데 , 같이 우산 좀 쓰면 안될까요 ^ㅇ^ ? "
" ..... 아 . 그 ... 그래요 , 그럼 "
그렇게 무작정 내가 가는 쪽과 같은 길인지 ,
그남자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빙글빙글 - 웃을뿐이었다 .
" 어디까지 가시는대요 ? "
" 저기에 있는 . . 카페요 ^ㅇ^ ! "
" 아 - . . "
이상하게 뛰는 심장쪽을 조심스레 감싸안았다 .
그리고 그남자는 카페쪽에 가까워지니까 .
나를 보면서 한번 씽긋 웃어보인다 .
" 고마웠어요 . 이은혜잊지않을게요 . . 정진소씨 "
그렇게 후다닥 - 카페로 뛰어들어가는 그남자 .
어떻게 내이름을 알았을까 , 생각했는데
카페의 유리문에 비춰지는 내 교복과 내명찰을 보고 그제서야 알았다 .
피식 - 웃고말았다 .
다시 마주칠수있을까 ? 비오는날에 . .
그렇게 몇달흐른후 .
정확히 말하면 2004년 . 3월 5일 .
오늘도 예고했던 대로 소나기가 내린다 .
중학생을 벗어나 , 고등학생이 된 날 . 입학식 .
같은학교였던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을때 , 나랑 눈이 마주치는 한남자 .
그리고 .
" ......정진소 안녕 ? 또만났네 . "
터벅 - 터벅 - .
지금 내앞에 서있는 이남자 .
너무나도 비오는날 생각이 났던 웃는게 이쁜 남자 .
명찰에 적혀있는 이름 .
한 . 영 . 원
" ..... 으응 ; 반가워 . 같은학교네 - . 피식 - "
" 인연인가봐 . "
" 응 .... "
" 친하게 지내자 "
녀석이 손을 내민다 .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어버렸다 .
소나기가 내렸던 그날 .
-
" 어 ? 비온다 ! 우산안챙겨왔는데 . 이씨 ! "
오늘은 보충수업을 빼먹고 병원에 가야 하는 날인데 ,
예고 없이 비가 온다 .
그렇게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저멀리 교문쪽에 누군가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든다 .
노란우산을 쓴채 .
그리고 나를 향해 다가와주는데 .
" 영원아 ! 히힛 - "
그렇게 녀석이 이번엔 나에게 우산한켠을 내준다 .
" 나 기다리고 있었어 ? "
" 미??어 - 내가 너 기다리게 ? 그냥 . . 꼭 누군가가 우산없을것같아서 .
그게 너였네 ? "
" 그냥 기다려줬다고 하면 어디가 덧나냐 ? "
" 응 ! 근데 어디가 ? 보충수업도 빼먹고 ? "
" 응 - 병원에 가려고 - "
" 어디아픈데 ? "
" 감기가 오는것 같아서 . "
" 아 - ! 같이 가줄까 ? "
친절한녀석 .
녀석과 나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렸다 .
서로 같은아파트에 살고 그래서 아침에 학교도 같이 오고 ,
애들이 모두 사귀냐고 물어보는 정도지만 나는 그냥 이녀석이 친구여서좋다 .
아마 녀석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
" 으아아악 !!!!!!!!!! "
주사맞는걸 끔찍히도 싫어하는 내가 , 지금 주사를 맞고있다 .
주사를 맞아야 금방 낳는다니까 .
그렇게 맞고 나온나를 보면서 푸하 - 하면서 웃어버리는녀석 .
" 너 ! !! "
" 정진소 - 그러니까 니가 어린애소릴 듣는거야 ! 이거나 먹고 키나커라 ~ "
하면서 흰우유를 내민다 .
아니 센스있게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많은데 왜 하필 흰우유냔말이다 .
" 아 - 맛없는데 흰우유는 . "
" 그래도 먹어 . 가자 ~ "
그렇게 녀석이 노란우산을 펴든다 .
이런 저런 애길하면서 집으로 향하는 우리둘 .
" 아맞다 . 유서영 , 최진경이랑 사귄다는 소문들었어 ?
여자들끼리 . . 아 끔찍하지않아 ? "
" . . 에이 - 설마 . 서영이 그런애 아니야 "
" 야 . 애들이 봤다는대 뭘 , 둘이 막 껴안고 , 서로 볼에 뽀뽀하고 "
" 내 눈으로 보기전엔 안믿을래 , 서영이 좋은애야 내가 보기엔 "
녀석은 꼭 이런식이다 .
누군가를 애기하면 꼭 그사람들 편을 들고 나선다 .
자기가 볼땐 아니라고 , 자기가 보는 것만 믿는 녀석 .
오랜만에 녀석의 옆모습을 올려다봤다 .
작게 속쌍커플이 진 눈 , 조금은 날카롭지만 높은 코 , 적당히 빨간 입술 ,
뽀얀 피부 , 큰키 , 그리고 보조개 ,
획 - ;
화들짝 - . .
" 뭘 훔쳐봐 , 내가 그렇게 잘생겼어 ^ㅇ^ ? "
" 아 . . 왕자병 . -_ - '
" 진소야 "
" 응 ? 왜 ? "
" 내가 너한테 말해줬었나 ? "
" 뭘 ? "
" 나 처음에 너봤던 날 , 사실은 우산이 있었어 "
" 뭐 ? ㅇ_ㅇ "
녀석의 옆모습이 보인다 .
가끔은 나를 떨리게 만드는 그 보조개를 만들면서 웃어보인다 .
" 그런데 너무너무 이쁘고 귀여운 여자가 노란우산을 펴면서 투덜되는거야 .
그래서 나도 모르게 확 - 그 우산에 뛰어들고말았지 뭐야 .
이름도 이쁘고 , 눈도 이쁘고 , 코도 이쁘고 , 입술도 이쁘고 , 다이쁜여자였다 .
지금 그여자가 지금 내옆에 있다 . "
녀석과 눈이 마주친다 .
그때처럼 그 노란우산이 우리를 지켜주고 . .
" 그래서 그때부터 나도 노란우산만 쓰고 다녔어 .
친구들이 쪽팔리게 무슨 노란우산이냐고 . . 했지만 그냥 꼭 이노란우산이 행운을 줄것같았거든 .
꼭 이번엔 그여자가 내 우산속을 파고 들것같아서 .
정진소 . . 사랑해 . . "
" . . . . "
" 사랑해 . . . 처음봤던 그 순간부터 사랑했어 .
늘 다시 한번만 볼 수 있었으면 . . 있었으면 기도했어 .
. . 나 이제 더이상 너 이렇게 . . 친구로써 곁에 두기싫다 .
너 이젠 그냥 내곁에 있어주면 안되 ? 비오는 날이면 언제든지 널 지켜주는 우산이 되어줄테니까 "
" . . . 영원아 . . "
말해 . 말하자 .
나도 널 사랑해왔었다고 .
그런데 니가 아닌것 같아서 계속 계속 내마음 숨겨왔었다고 .
나 니곁에 있어줄 수 있다고 .
어서 말해 . 말해 . 정진소 . 말해 . . 말하자 . 어서 .
그렇게 내 머리에게 주문을 걸고 있는데 ,
천천히 녀석의 얼굴이 멍청한 내입술에게 다가온다 .
그리고 나도 천천히 눈을 감아버렸다 .
싸 - 하게 입안에 퍼지는 달콤한 딸기우유맛 .
녀석의 키는 너무나도 달콤했다 .
그렇게 우리는 소나기내리던 그날 서로에 마음을 알아버렸다 .
그후 .
-
" 여보야 ~ "
" 응 , 왜 우리 자기야 ? "
" 나이뻐 ? "
" 응 이뻐 ~ "
" 그럼 뽀뽀 ~ "
" 응 - 뽀뽀 !!!!!! 쪼옥 - "
우리는 학교에서 제일가는 닭살 커플이 되어버렸다 .
" 아뭐야 닭살 -_ -^^^^^^^ "
" 재수없어 , 아침에 먹던 계란말이가 올라온다 ! "
애들이 모두들 뭐라고 한마디씩 하지만 -
우리는 애들이 모두들 부러워하는 커플이되었다 .
" 너 머리 묶어 ! "
" 왜 ? ㅇ_ㅇ 싫어 ! "
" 머리카락이 니얼굴 자꾸 가린단말이야 ~ "
" 알았어 - 묶으면되잖아 "
" 싫어 내가 묶어줄꺼야 ~ "
" 싫어 ~ !! "
티격 태격 - 싸우지만 결국엔 녀석이 내머릴 묶어주고 ,
그렇게 이쁘게 이쁘게 . . . 평생 이쁘게 이쁘게 . . 사랑하자고 .
" 진소야 - 오늘 영화볼래 ? "
" 그럴까 ? 그럼 7 시까지 롯데시네마앞에서 만나자 ? "
" 그래 - 알았어 ! "
녀석은 잠깐 약속이 있다면서 잇다가 만나자면서 손을 흔들고 멀어진다 .
그리고 녀석이 가끔씩 타는 오토바이소리가 들린다 .
그렇게 그 소리가 점점 작아져가고 . .
근데 다시는 그녀석을 못보게 될줄은 몰랐다 .
이쁘게 녀석이 좋아하는 노란색 원피스를 꺼내입고 ,
하얀색 토트백을 집어들고 오랜만에 하이힐도 신고 - 녀석을 만나러 극장으로 향했다 .
그렇게 극장앞에 막 도착하는 순간 ,
비가 또독 - 또독 - 갑자기 주르륵 - 주르륵 - 쏟아진다 .
녀석이 분명 오토바이를 타고 올텐데 , 걱정이 되는데 .
7시가 아직 되지않았지만 . 오지않는 녀석이 걱정이되서 전화를했는데
녀석은 웬일인지 전화를 받지않았다 .
갑자기 좋지않은 예감이 드는 순간 ,
저기서 노란우산을 쓴 한사람이 걸어온다 .
분명히 녀석인줄 알고 나는 무작정 그우산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
그리고 얼굴도 보질않고 대뜸 소릴질러버렸다 .
" 야 , 한영원 ! 너 왜이렇게 늦었어 ! 걱정했 "
" ..... ㅇ_ㅇ "
" ....어머 . ; 죄 . . 죄송해요, "
" 괜찮아요 . 친구기다리고 계셨나봐요 . "
" 네 . . 아 네 "
" 그럼 안녕히 가세요 ^ㅇ^ : "
그리고 조심스레 그사람의 명찰에 시선이갔다 .
장 . 서 . 윤 .
그냥 기억해두고싶었다 .
분명히 영원이녀석이 들으면 화날일이겠지만 ,
어찌됐던 내가 처음으로 노란우산으로 뛰어들게된 첫번째 남자는 이사람이니까 .
" 아 . 정말 죄송해요 ! 히힛 - '
그렇게 빠르게 극장으로 올라갔다 .
7 시가 넘어섰는대도 녀석은 오질않는다 .
그렇게 , 걱정을 하고 있는대도 연락한통 없는 핸드폰 .
화가 나버려서 비가 오는데 처음으로 그냥 빗속에 내몸을 맡겨봤다 .
그렇게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
가방안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
빠르게 핸드폰을 꺼내들었는데 , 처음보는 핸드폰 번호였다 .
하지만 난 녀석일꺼란 생각에 .
" 한영원 !!!!!!!!!! "
전활받자마자 , 그녀석의 이름을 불렀지만 .
그렇게 녀석일꺼란 생각에 안심해버렸는데 . . .
지금 나는 - .
-
" 흐흑 . . 말도안되 . . 영원아 !!!!!!!! 한영원 !!!!!!! "
" 저기요 , 누굴찾으시는데요 ? "
" 한영원 ......한영원 환자요 ....... 흐흑 "
" ..... 아 ; 그환자분은 오토바이사고로 방금전에 .... 운명하셔서 영안실에 ... "
그말만 듣고 나는 그대로 풀썩 - 쓰러져버렸다 .
그렇게 잠이 들어 버리고 말았다 .
분명히 꿈일거라고 생각하면서 잠이 들어버렸다 .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 눈을 뜨니 하얀천장이 눈에 보인다 .
약냄새가 진동하는 병실이었다 .
일어서자 마자 보이는건 , 분명히 영원이었으면 했는데 ,
동생 진원이가 보인다 .
" ...... 누나 ? "
" ..... 영원인 ....영원인 .... ? "
" ....영 .. 영원이형 ..... 영원이형 ..... 죽었어 "
" ..... 하악 - 꿈이야 . 이건 꿈이야 ....그럴리없어 !!!!!!! "
그렇게 일어서서 병실을 나오는 그순간 ,
누군가가 병실문앞에 서있다 .
그냥 와락 - 나는 영원일꺼라 생각하며 안아버렸다 .
" .... 영원아 .....그럴줄알았어 . 그래 . 그럴줄알았어 .... 너 .. 안죽었을줄알았어 ... "
" .....진소 ? 정진소 .... ? "
그렇게 천천히 얼굴을 올려보였는데 - .
지금 내앞에 서있는 이사람은 . . 그때 그 노란우산의 주인공 .
" .... 역시 ..... 영원이여자친구였군요 . "
" .... 흐흑 ..... "
주루륵 - 미끄러지듯 - 병원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
" 거짓말이라고 해줘 . 제발 !!!!!!!!! 한영원 .....살아있다고 .....
제발 .....제발 ........부탁이니까 !!!!!!!!!! 제발 ........ 흐흑 ...... "
" ..... 미안해요 . 미안해요 . 나 거짓말못해요 .
영원이 ...... 오토바이타고 ...... 가는길에 ..... 갑자기 강아지한마리가 뛰어들었대요 .
근데 그 강아지하나 살리자고 ..... 갑자기 - 브레이크를 밝는 바람에 .....
오토바이가 뒤집히면서 ....녀석이 ..... 붕 - 날라서 ..... 그렇게 .....그렇게 ...되어버렸대요 . "
" ....흐흑 .....제발요 !!!!!!! 제발 ......거짓말이잖아 !!!!!!! 거짓말이잖아 ....흐흑 ......."
" ...... 미안해요 . 미안해요 . .... 진짜미안해요 ...... "
" ........ 영원이......영원이..그럼....어딨어요 ? .....네 ? "
" 벌써 녀석 뿌려졌어요 ...... 멀리 멀리 ..... 하늘을 날고 있을거에요 . 보내주세요 . 이젠 . . "
보내줘야겠죠 .
내가 너무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지만 .
소나기가 오는날 학교 앞에 불쑥 우산을 들고 나타나는 남자를 ,
고집 피워서 서툰 손놀림으로 풀린 내 머리를 묶어주는 남자를,
멀리서도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올 수 있는 남자를,
우유는 매일 먹는게 좋다며 매일 우유 하나씩 사주는 남자를,
다른 사람한테 오해할만한 말을 들어도 "난 걔믿어"하고 딱잘라 말하는 남자를,
나는 비 맞는걸 좋아하지만 내가 비 맞는걸 싫어하는 남자를 ,
너무사랑해 , 영원아 .
너무그리울꺼야 , 영원아 .
너무아플것같아 , 영원아 .
너무많이보고싶을꺼야, 영원아 .
너무너무많이사랑해서미안해, 영원아 .
-
2005년 . 12월 .
" 아휴 - 비오네 ? 피식 - 이녀석 ... 또오늘은 무슨일때문에 우는거야 ? "
이제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모두 그녀석의 눈물이 되어버렸다 .
나에게 있어선 .
그런대도 난 이제 이 비가 참좋다 .
비는 이녀석이니까 , 이 내리는비에 내몸을 맡기면 , 녀석이 나를 안아주는것이니까 .
그렇게 오늘도 빗속에 내몸을 맡기면서 , 기분좋게 콧노랠 흥얼거리지만 .
이미 내얼굴에선 빗방울외 다른 무언가가 또르륵 - 또르륵 - 흐르고 있었다 .
" 흐흡 ... 흐흑 ..... "
입을 막아도 새어나오는 울음소리 .
참을 수없는 그리움에 그렇게 목놓아 주저앉아 결국에 울어버리고 ,
한참을 숨도 못쉬게 아프게 울어버렸다 .
" ....흐흑 .... 나쁜놈아 ....울지마 ....울지마 ....니가울면 아는 어떻해 ..... 흐흑 .... "
" ...... 바보에요 ? "
그런데 어느새 비가 내몸을 적시지 않음을 느낄수있었다 .
그리고 천천히 내가 고갤 들어올리는데 ,
" ...... 우린 아무래도 인연인것같아 , 진소야 . "
내눈높이와 마춰 무릎을 꿇고 내 눈앞에 있는 이남자 .
내가 처음으로 노란우산속으로 뛰어들어버린 그남자 .
영원이의 친구 . 서윤이 ?
" ...... 울지마 , 이렇게 울면 영원이도 많이 아플꺼야 . 이젠 내가 너의 우산이 되어줄게 .
그러니까 울지마 , 진소야 . "
그렇게 천천히 그녀석이 나를 꼬옥 안아준다 .
노란우산아래에 젖어버린 나를 안아주는 따듯한 남자 .
노란우산아래에 울어버린 나를 안아주는 웃는게 이쁜 남자 .
노란우산아래에 바보가되어버린 나를 안아주는 너무나도 착한 남자 .
노란우산아래에 한남자를그리워 하는 나를 안아주는 이젠 나를 지켜주는 남자 .
-
2006년 . 7월 .
" 하지마 - "
" 가만히 있어봐 ~ "
" 하지말래도 ! "
짜증스레 확 - 녀석을 밀쳐냈다 .
하지만 녀석은 다시 빙긋 - 웃어보이면서 나를 안아버린다 .
" 아휴 ....... "
" 오늘은 내가 요리해줄까 ? "
" 진짜 ? ㅇ_ㅇ "
" 응 - 진소야 - 서윤이가 ! 진짜진짜 맛있는 김치참지볶은밥해줄게 어때 ? 그럼 기분풀래 ? "
" 그래 - 그러자 - 그럼 니네집갈래 ? "
" 아니- 진소네집가자 ~ "
" 응 ? 엄마없을텐데 - "
" 내가 뭘 - 널 잡아먹을까봐 ? "
" 그래 ! 그럼가자 ~ "
이젠 내곁을 지켜주는 이남자 .
하지만 내가 많이 사랑하는것 같지는 않은 이남자는 나를 많이 사랑한다 .
그것도 너무많이 .
그래서 내가 너무 고맙고 미안한 .
" 어떤참치를 살까요 ? ♬ 동원참치 ? 김치참치 ? 야채참지 ? 아니요 ~ 역시 참치는 -
마일드 참치죠 ♬ "
잔뜩신이는 녀석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장을보고 .
나는 그냥 녀석을 졸졸 - 따라 다니고 .
" 진소야 ? "
" 응 ? "
" 나 너 . . 처음봤을때부터 반했어 . "
" ...... 알아 ^ㅇ^ "
" ..... 니가 영원이 여자친구였다는걸 알았을때 , 많이힘들었어 . "
" .... 서윤아 . 영원이 얘긴 안하기로 했잖아 . "
" 그래도 들어 , 꼭 들어야되 "
" 하지말라고 . "
" 영원이가 그런데 , , 어떻게 알았는지 내꿈에 나오더라 .
널 좀 꼬옥 지켜달라고 . 아프지않게 . . 행복하게 해주라고 . 그래서 . . 그래서 . .
비오는 날엔 늘 널 찾아다녔어 .
나도 알고 있었거든 . 너랑 영원이 비오는 날 처음 만난거 . .
그래서 그러던 어느날 어떤 바보같은여자가 빗속에 주저앉아 울고있는거야 . . "
" 하지마 .....그만해 ...... 하지마 ..... "
" 딱 - 느낌이 오더라 . 이여자라고 .... 내가그렇게 ....영원이가 그렇게 ....
아끼고 ..사랑하고 ....지켜주고싶은여자가.... 이여자라고 .
달려가서 확 안아주고싶었는데 .... 그래도 너니까 . 영원이여자였으니까....
천천히 다가갔어 . 널 꼭 지켜주고싶었어 ..... 니눈엔 .... 영원이가있엇지만 .
그래서 ... 그렇게 널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어 . . 진소야 ..... "
" 그만하랬잖아 !!!!!! 바보야 !!!!!! 니가 이러니까....이러니까.....내가 널 못떠나잖아 ! "
들고있던 오뎅을 녀석에 던져버렸다 .
마구 마구 - 던져버렸는데 , 녀석은 그걸 다 맞으면서도 나에게 다가와서 확 - 나를 안아버린다 .
" 사랑해 ....바보야 , 이젠 제발 .... 니얼굴에도 .. 니눈에서 .. 니입에서 .. 영원이지워라 .
진짜 나너무힘들다 . "
" ....흐흑 ...... 미안해 ....서윤아 ...... 내가 미안해 . 내가 나빠 ..... "
그렇게 그렇게 - 녀석의 사랑을 확인하고 난 뒤 .
녀석이 피곤한 나를 들쳐업고 우리집으로 향하고 .
그렇게 새근 새근 - 잠이 든 나를 - 우리집에 눕혀놓고 녀석은
김치참치볶음밥을 만든다 .
새근 새근 - 잠이든 나를 , 내려다보면서 싱긋 웃어보이는 녀석 .
나를 너무나 사랑해서 나를 감히 -
손에 잡을수도 안을 수도 없다는 녀석 .
그렇게 요리를 다한듯 녀석이 나를 깨우려는듯 다가오고 .
잠이 이미 깼지만 눈이 뜨기 싫은 바보같은나 .
그리고 천천히 , 녀석이 다가옴이 느껴지고 .
" 쪽 - "
녀석이 내 볼에 입을 마춘다 .
" 야 !!!!!!! "
" 일어났으면 눈을뜨죠 ~ 그러니깐요 ~ ! 여보 , 밥먹어요 히힛 - "
" 너 !!!!!!! 장서윤 !!!!!! 죽었어 !!!!!!!!! "
" 여보- 사랑해 ~ 그러니까 한번만 봐주세요 ~ "
그래 . 그래줘 , 서윤아 .
너만큼은 절대로 날 두고 떠나지 말아줘 .
약속해 .
절대 날 두고 가지않겠다고 .
그래 .
나도사랑해 .
나도 너많이 사랑해 .
영원이만큼 사랑해 줄게 . 이젠 .
내가 힘들때 선뜻 - 나에게 다가와준 사람아 .
내가 아플때 선뜻 - 나에게 다가와준 사람아 .
내가 울고있을때 선뜻 - 나에게 다가와서 손을 잡아준 사람아 .
내가 비에젖어있을때 선뜻 - 나에게 다가와서 안아준 사람아 .
사랑해 , 서윤아 .
ˇ 노란우산 ˇ 〔 sad story]
- THE END
첫댓글 노란우산은 해피앤딩 ? 히힛 잘봤으요 - 내가 일빠일까 ?
▶다시 사랑할래님 .감사합니다 . 경쾌한 해피엔딩이죠 ? 풋 ! ㅇ_ㅇ
세드면서도 해피네요. 잘 읽고 가요^^
▶♡동욱LOVE♡님 . 감사합니다 . ^ㅇ^ 늘 제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히힛 !
영원이가..........너무.......불쌍해여 ㅠ0 ㅠ
▶-입흔-v-ANGEL-님. 감사합니다 . ^ㅇ^영원이가 안타깝죠 ?
맞아요.영원이는불쌍하지만.여주가잘되서너무기뻐요.히히히히.ㅜㅜㅜㅜ잘보고갑니다.
▶슬퍼질때、님. 감사합니다 . ㅜ ㅜ 해피엔딩이 좋은거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