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는 기숙학교에 간다며. 언제 가?
-다음 달이요.
-가기 전에 찾을 거예요. 타임캡슐.
-타임캡슐?
-바우가 전에 그 상자가 진짜 타임캡슐이 아닌 거 같대요.
-그래서 요즘 타임캡슐 묻은 곳 주변을 다시 뒤져보고 있어요.
-그래?
-태풍이나 산사태로 상자가 떠밀려 갈 수 있거든요.
-꼭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
-유나는 괜찮아?
-우리 엄마..
-아픈 거래요.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
-그래.. 맞아.
-그래도 쌤은 우리 엄마 밉죠.
유나의 손을 잡는 소윤
-...
-미운데 마음이 아픈 거.. 그거 알겠니?
-...
-...
-
문 앞에 놓여 있는 택배 상자
-...
-
-...
가면 밑에 놓여 있는 쪽지 한 장
-김혜진이 엄마를 미워하기만 했을까?
-'그래도 들어가야 했어요.'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 했으니까.'
-...
종이에 쓰여 있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소윤
쓰여 있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보니
웬 채팅창으로 접속이 되긔
-저예요.
-범인 잡아서 행복해요?
-아니요.
-거봐요. 행복해지는 거 어렵다니까.
-쪽지에 적은 말은 뭐죠?
-적은대로. 그게 그 말인데.
-언니가 엄마에 대해 뭐라고 얘기했어요?
-그건 만나서
-만난다고요?
-행복해지고 싶지 않아요?
-...
-어떻게 만나죠?
-시간과 장소 알려줄게요. 나중에.
-만날 거죠?
-...
-
-지난 번에는 남의 핸드폰 빌려서 쓰더니만
지금은 중국산 채팅 사이트를 이용하네요.
-최형사 뭐래?
-일단 선생님 경호부터 강화하고
아가씨 연락오면 우리 쪽에서 위장해서 나가자고 하십니다.
-
-문앞, 복도, 창가, 실내 이렇게 네 군데서 화면이 나오고 있죠?
-집에 계실 땐 항상 이렇게 열어놓고 계세요.
뭐든 이상한 움직임 보이면 저한테 즉시 연락 주시고요.
-24시간 아무 때라도. 저희도 보고 있겠습니다.
-네.
-그냥 제가 24시간 여기 있을까요?
-네?
-그건 안 되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조심할게요.
-조심한다고 될 일이냐고요, 이게.
미친놈은 답이 없어요.
-어떻게 해서든 허를 찌른다니까요.
-...
-
-...
-피해자의 집열쇠를 가지고 피해자의 집을 방문한 게 맞죠?
-피해자의 집에서 뭘 했습니까.
-내 피가 묻은 옷자락하고 유전자 검사지를 찾으려고 했어요.
찾을 수가 없었어요.
-'...'
-그 노트북을 분해해서 버린 이유는 뭐죠?
-뭐든 들어있을 거 같애서.
-뭐가요?
-그 애가 내 딸이라는 거..
-그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웠어요?
-...
-피 묻은 옷자락과 유전자 검사지를 찾는 것도 같은 이유죠?
-두려운 게 아니라..
-아니니까요!
-...
-아닌데 자꾸 그걸 들이밀고 그렇다고 하니까
그걸 찾아서 없애야 했어요.
-그럼 죽은 김혜진과는 무슨 관계죠?
-변호사님. 아무 관계 아니라니까요. 나 그 아이 몰라요.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괴물이라고요.
-몇 번을 말해요?
-
아가씨의 집 앞
-수고하십니다.
-여기 왜 지키고 계세요? 무슨 사고 났어요?
-얼마 전에 여기 연쇄살인,
퍽
-나 강필성이야.
-
-남의 집 엉망으로 해놓고.
-...
-많이 아프죠?
-...
-내가 안 아프게 해줄까?
-
-정신과 상담 결과는 어떻게 나왔어요?
-어린 시절 겪은 일에 대한 기억의 차단, 부정, 왜곡이 심하대요.
-일관성을 보이는 건 한결 같이 출산한 아이를
괴물로 표현한다는 거고요.
-임신거부증으로 인한 망상이죠.
-재판에서도 인정될 수 있을까요?
-하는 데까지 해봐야죠.
-기현씨 어머니 옆에 기현씨가 있는 것처럼
우리 언니도 옆에 누구라도 한 사람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어머니를 용서하기 힘들다는 거 알아요.
-비참하게 죽은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요.
-그런데..
-'또 그 남자를 보게 될까봐 끔찍했어.'
-그래도 들어가야 했어요.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 했으니까.'
-뭔가, 자꾸만 다른 뭔가가 있는 거 같아요.
-숨겨진 뭔가가..
-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려는 소윤
-아가씨, 이제와? 택배왔어.
-무거워. 들어와서 가져가.
-네.
-놀랬죠. 역시 아가씨 복장이 최고라니까.
-사람들이 잘 몰라보고.
-약속을 정하지 않고 와야 안전할 거 같아서요.
-...
-
-만일을 대비해서 숨겨놨는데 경찰이 이건 못 찾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요즘 도망다니면서 개발한 거.
-이거 2개 합치니까 효과가 완전.
-방금 실험도 하고 왔어요.
-3시간마다 경찰에 전화해서 제 상태를 알리게 돼있어요.
-경찰이요?
-경찰이 cctv도 달아줬어요. 아마 아까 복도에서 찍혔을 거예요.
9시가 다 돼가는 시간
-그래서 경찰한테 전화한다고요?
-안 하면 경찰이 이곳으로 출동할 거예요.
-...
-
-네, 선생님.
-(집에 도착했어요.)
-오늘도 안전해요. 지금까지는.
-네?
-아가씨한테 아직 연락 안 왔구요. 주변에 이상한 점도 없구요.
-...
-네. 감사합니다.
-...
-
-...
-선배님.
-어?
-아무래도..
-뭐?
-아가씨가 온 거 같습니다.
첫댓글 그럼 저 아가씨는 연쇄살인범인거지..?? 미친놈
아가씨 저 미친놈 진짜
눈치 빨라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