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투어! 르네상스 심장부 답사에, 와인 감상을 더하다
2024년 1월 최고전문가 구지훈 교수가 이끄는 <이탈리아 핵심여행 12일>
구지훈 교수(국립창원대학교 사학과)는 르네상스 최고의 전문가이며 와인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지금 매스컴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해박한 지식과 강의로 참여자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던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당시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로베르토 바조라는 선수에 홀려 이탈리아를 알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대학에서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매일 술과 와인, 축구 등에 홀려 있더니, 구 교수의 말대로라면, 이력서 한 줄 더 채우고자 떠났던 이탈리아 어학연수에서 그만 이탈리아 미술사의 황홀한 매력에 빠져, 정신 차려보니 세계 최고(最古)의 대학이라는 볼로냐대학교 미술사 박사학위를 손에 쥐고 귀국 비행기를 타게 되었지요.
귀국 후,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시작으로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지대학교, 중앙대학교, 단국대학교, 서강대학교, 부산대학교, 영남대학교 등에서 서양미술사를 가르쳐 왔으며 2021년 국립창원대학교 사학과에 임용되어 서양고·중세사와 르네상스사, 미술사를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서양미술에 관련한 십여 편의 논문이 있습니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이금희 아나운서, 축구해설가 박문성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였으며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 66회 ‘레오나르도와 미켈란젤로’편, 88회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진실’ 등 2회 출연하면서 이탈리아와 서양사, 서양미술사를 보다 가까이 전달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르네상스 중심 현장에서 깊고도 넓은 지식으로 여러분을 신비로우면서도 화려하고 황홀한 르네상스 예술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저녁에 열리는 와인 시음회는 답사의 피로를 풀고 여행의 흥취를 더할 것입니다.
구 교수의 답사 여행은 2024년 1월 17(수)-28(일)일, 12일간 진행됩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구 교수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여기는, 콧등 시린 한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세상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코로나 시국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이제 여행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송구영신하시길 기원합니다. 콧등 시리게 찬바람 부는 겨울, 그리고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했던 2023년도 어느덧 절반 이상이 지나갔습니다. 조금씩 하늘길이 열리면서 늘 꿈에 그리던 유럽, 그리고 이탈리아가 더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살갗을 찌르는 듯한 뜨거운 지중해의 기후 아래, 지중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키 작은 포도나무들, 그리고 올리브나무들의 기운들도 온 천지에 가득할 것 같습니다. 뾰족하고 웅장한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로마 병정들처럼 열맞춰 서 있는 토스카나의 들판들도 오랜만에 다시 찾는 발걸음을 기울여 볼 만합니다. 그리하여 여기, 다시 시작하는 이탈리아를 2024년의 시작과 함께 찾아볼까 합니다. 기본적이지만 남들은 들르지 않는, 주위에 가까이 있었지만 코로나와 관광 특수로 인해 모르고 지나쳤던 이탈리아의 멋진 곳들을 다시 찾는 것으로, 웅크렸던 심신을 일으켜 2024년 새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밀라노 천년 역사를 품고 있는 고딕 양식의 밀라노 두오모Ⓒ구지훈
언제나 젊음이 새로운 시대를 이끕니다, 밀라노
<2024 르네상스와 와인>팀은 이탈리아의 첫 번째 도시로 밀라노를 찾아갑니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거치며 이탈리아는 많은 힘을 잃고 여전히 낡은 가치에 매몰되었지만 밀라노는 그런 이탈리아의 자존심이었습니다. 산업도, 문화도, 혁명도, 통일도... 다시 일어나려고 기지개를 켜는 이탈리아의 가장 앞에는 밀라노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국가 이탈리아’를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도시는 바로 밀라노였습니다. 오랜 코로나 시국을 버틴 후 기지개를 켜는 우리와 아주 닮아있는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밀라노는 이미 200여 년 전부터 이탈리아에서 가장 앞서가는, 가장 젊고 뜨거운 도시였습니다. 물론 밀라노는 중세와 르네상스의 영향력이 컸던 도시지만 제가 여러분들과 살펴보려는 밀라노는 르네상스의 밀라노, 그리고 그 외에도 이탈리아에서 가장 세련되고 진보적이며 앞서있는 아방가르드의 도시인 밀라노입니다. 하얗고 거대한 위엄이 돋보이는 ‘밀라노 두오모’는 이탈리아 전역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전형적 후기고딕양식의 건축물입니다. 또한, 프랑스 역사학자 올리비에 파롱이 “이탈리아는 바로 이 곳에서 탄생했다”라고까지 말했던 세계 오페라 매니아들의 성지, ‘라 스칼라’ 극장을 단순히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만 보지 말고 치열하고 뜨거웠던 이탈리아 현대역사의 현장으로 다시 한 번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스칼라 극장과 함께 당시 이탈리아 전역에서 가장 새로운 문물과 산업기술, 그리고 신세계의 상징으로 여겨진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를 방문하고 ‘이탈리아의 탄생’을 돌아보겠습니다. 동시에 르네상스 주역으로서의 밀라노를 상징하는, 밀라노에서 가장 고귀한 예술품 중 하나인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심판>을 감상합니다. 언제나 젊음이 넘치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밀라노에 이탈리아 최초로 생겨난 ‘스타벅스’를 들러보는 작은 이벤트도 포함합니다. 스타벅스가 관광지가 될 수 있는 나라라니!! 흥미롭지 않은가요??
이탈리아에서, 밀라노에서의 본격적인 첫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기분 좋을 때 마시는 ‘프란치아코르타 스파클링’ 와인으로 첫 날을 만끽해 봅니다. 밀라노 최고의 미술관이라 말할 수 있는 브레라 미술관을 들러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 예술가들의 정취를 누려보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중세부터 현대미술까지 모두 아우르는 컬렉션을 가진 브레라 미술관이기에 가능합니다. 이 브레라 미술관 자체도 이탈리아의 탄생에 크게 기여한 성지 중 하나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활발하면서도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인 밀라노에서, 이탈리아에서의 첫 밤이란 얼마나 설레는 것인지! ‘Salute(살루떼)!’를 외치며 이탈리아에서의 시작을 기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