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지난 금요일 ...주화의 암벽반 졸업과 등산학교 동창회 임원으로서 설악산을 향하였다.
된비알 회원중에 같이 가기로 했던 회원들중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같이 가지 못한 회원들...
저녁 9시반 구) 영동백화점에서 만나 가면서 먹을 김밥과 통닭을 준비하고..[물론 소주 몇병도]
박영금, 도인학, 장홍주, 주화 안사람 이렇게 다섯이서 이스타나에 몸을 싣고 10시 출발..
서울을 벗어나 미사리에 들어서...소주 한잔씩 돌리고... ..[이스타나가 좌석을 편하게 돌릴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12시20분에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속초에 도착하니 1시 20분..
대포항에 들러 광어, 오징어등 횟감을 사서 설악산 국제 여관에 도착하니 2시 조금 넘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주화가 나와서 우리를 반긴다...
방에 자리를 잡고 그동안 얘기도 나누고... 축하주 한잔을 권하니 아직 교육생이라 낼 마신단다..
하는수 없이 우리들끼리 축하하면서... 그러던중 교육생 1번[ 산사랑 심광섭의 매형] 의 딸과 친구
들이 와서 자리르 같이 하고 4시가 거의 다 되어 나와 인학, 홍주는 차에서 자리를 깔고 취침..[잔다기
보다는 뒤척이는 잠자리에 그런중에 잠깐 눈을 부치다 보니...어느덧 7시...
8시부터 시작하는 졸업식에 참여했다. 이번엔 이인정 교장이 참여하다 보니 하빈이 무려 우리를 합쳐
20명이 넘는다..
졸업식이 끝나고 영금정에서 이번에 졸업하는 교육생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서 일행과 합류하여
자리를 같이했다., 오랫만에 보는 철호형[청맥산악회] 과 같이 얘기도 나누었다.
형도 5년만에 다시 교육에 참여한다고 한다...산이란 늘 거기 있는데 사람들과의 부침으로 인해
산을 멀리하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아픈 ....
지난 82년 등산학교를 수료하고 청맥산악회에 같이 졸업한 현주누나와 같이 가입해 군대가기까지
반년정도 활동했는데...그때 가장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 바로 최철호 형이었다. 그형한테 산
텐트는 아직도 내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것이고... [언제 한번 가지고 가죠...이런 모양의 텐트는
아마 전혀 보지 못했을 겁니다..... ]
그때 청맥 산악회는 참 잘 나가는 산악회였다ㅣ 등반으로 홍옥선. 이의현. 등등 막강한 사람들이
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으니... 그에 비하면 나는 산에 대한 막연한 감정[ 뭐라 설명할수 ㄴ
없지만 ...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다니던... 무릅이 아파. 주말에 산행하고 나면 월요일은
병원 정형외과에 것 일주일치 약을 타서 먹고...다시 산에 가고... 하는 일상의 반복....
그러나 등반을 하기엔 체력이 못미치는 ...그렇다고 워킹도 마찬가지로...힘겨웠다.
군대를 다녀온후로 나는 다시 청맥을 찾지 않고...그냥 혼자서 북한산 도봉산을 찾았다.
그러나 혼자서 다니는 것은 결국... 산을 찾지 않게 되었고 그 상태가 10년을 넘게 되었다
95년 한국 등산학교 동창회장으로 공용현 회장[ 등산학교 3개반 동문] 이 선출되면서
동창회 일을 같이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산을 다시 다니게 되어 다시 장비도 사고
그러나 내가 생각한 산을 다니는 것은 소속이 없이는 여전히 먼 ... 상황....
그렇다고 다시 산악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도 내겐 늘 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기도 했다.
지금의 내 산에 대한 감정만으로... 산행이란 것은 나 혼자만의 것일수 없는 것이기에..
더구나 등반을 한다는 것은 마음만으로 될수 없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러던중 지난 달 주화가 내게 울산바위를 같이 가자고 했을때 난 마음속에 담고 있던
그런 부담감을 잠시 미뤄 두기로 했다. ...그래서 간 울산암...
울산암의 등반을 내겐 첨엔 참 탐탁치 않은 느낌이었다. 탁트인 전망과 달리 울산바위는
아기자기하다고 하기엔 너무 험하고 위험한 리지 등반[ 내가 젤 싫어하는 스타일이기도하고] 이었고...
내겐 몇년만의 등반이기에.. 무척이나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었던....
울산바위를 뒤로하고 내려올때 까지도 난 두번다시 울산바위를 다시 찾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다음주 인수봉을 오르면서..난 울산바위가 그리워지지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무엇이 ....
그렇게 나는 된비알과 같이 몸이 안따르는 등반을 ... 같이 하고 있었다..
주화의 등산학교 입교와 졸업은 내겐 무척이나 신선한 충격...
난 다시 들어가 시작해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물론 마음먹으면 못할 것은 없지만...
그 마음 먹는 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서 주화의 암벽반 졸업은 단순히 어떤 과정을 졸업한 것 이상의 것임을 인정하고 축하한다.
이제 내가 내자신에게 하는 약속은 ...
산은 늘 거기에 있었다. 다만 내가 산과 같이하지 못했을 뿐... 내가 찾는 산은 내 맘속에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이하는 사람들과 의 산행으로 인해 행복함을...느끼고 싶다.
best 73 ! ................
.............................................................de 이클립스.....
카페 게시글
☆―…… 이 야 기 방
Re:[L"Eclipse] 우와~~~ 길다.(냉무)
박하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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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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