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는 제법 눈에 힘을 주고 버티고 선 녀석을 비웃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녀석은 금새 파르르 떨며 금방이라도 손에 든 냄비를 던져 버릴 태세이다.
“현세야, 학교 가.”
사월은 열받은 현세를 보기가 불안해서 얼른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냥 순둥이에 가까운 현세지만 가끔씩 딴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성질을 부리는데 지금 분위기가 딱 그거다. 하지만 현세는 그러고 싶지 않은가 보다.
“그러는 당신은 뭔데?”
완전 한판 뜨자는 시비조이고, 박준희는 여전히 깔보듯 현세를 쳐다보며 자극하는 걸 즐기고 있다. 그렇잖아도 머리 아픈데 여기를 싸움판으로 만들려나보다.
“싸우려면 나가서 싸워. 머리가 깨질 것 같애~”
“싸우긴...이봐, 꼬맹이...아니지. 현세라고 했던가? 누나가 시키는 대로 학교에나 가지? 여기는 내가 있을 테니까.”
“당신 뭘 믿고 누날 맡겨?!”
슬슬 이 꼬맹이와 말장난 하는 것도 재미가 없어진다. 사월의 태도로 보니 현세라는 애송이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상대니까. 이쯤에서 마무리를 짓는 게 저 애송이나 사월의 술병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으로 준희는 잔뜩 찌푸리고 있는 사월의 얼굴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키스를 했다. 사월은 놀라서 그대로 굳어 버렸고 현세는 거친 숨을 내쉬더니 나가버렸다.
한번도 사월에게 장난으로나마 좋아한다는 고백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항상 태우 형이 옆에 있었고, 그 후에는 사월은 우선 먹고 살기에만 열중해서 그가 고백을 한다 해도 진지하게나 들어 줄지 의문이었다. 사월에게 현세는 언제나 또 하나의 남동생이었으니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았었는데...저 꺽다리 같은 자식이...사실 처음 저 남자를 만났을 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 건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몰랐는데 오늘에야 확실히 알았다. 누나는 툴툴대면서도 싫어하지 않고 있었다.
준희가 그녀의 아랫입술을 지긋이 잡아당기며 얼굴을 들었다. 그녀의 눈빛이 혼란에 가득 찼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좋은 현상이라고 여겼다. 그녀도 자신에게 무관심하지 않다는 게 확실하니까..
이런..젠장...또 어이없게 그의 페이스에 말려 들고 말았다. 그가 키스 할 때면 항상 속수무책이다. 지금 그녀가 제일 걱정되는 건...아까 구토 한 다음 양치질도 안했다는 것이다. 냄새가 만만치 않을 텐데....하지만 그의 표정은 역겹다거나 비위 상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왜 걸핏하면 남의 입술에 맘대로 키스를 해요?!”
사월은 벌떡 일어나 앉으며 그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아..또 울렁거리네.
“내가 내 입술에 키스할 수는 없잖아?”
“지금 장난해요?!”
“당신..그렇게 쑥맥이야? 그동안 내 키스가 장난으로만 느껴지진 않았을 텐데? 아님 무서워서 쑥맥인 척 하는 건가?”
“..뭘, 내가 뭘 무서워해요?!”
“그게 아님 뭐야? 정말 쑥맥이야?”
준희는 그녀에게 바짝 다가와 앉아서 그녀가 더 이상 피하지 못하게 팔을 움켜 잡았다. 그녀의 무심한 표정 하나하나도 놓치고 싶지가 않았다.
그가 무섭다고 해도 바보가 될 터이고, 쑥맥이라 해도 바보가 될터이고, 키스를 했을 때의 느낌을 부정해도 바보가 될 터이다.
“...모르겠어요..정말 모르겠어요. 당신이라는 사람도 모르겠고 이런 감정도 너무 낯설어요.”
“나도 그래. 혼란스럽고... 윤사월이란 여자 껍질 밖에 몰라. 그러니까 우린 같은 선에서 시작하는 거야.”
“난...난...전에도 말했지만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지 않아요. 박준희 당신 같은 사람이랑은 틀려요.”
그녀는 지금 자신에게 물러날 기회를 주고 있었다. 그녀가 하는 고리타분한 연애에 그가 맞춰가지 못할 거라 미리 짐작하고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을 내려 하고 있었다. 물론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여자에 대해 이렇게까지 신경 쓰고 진지하기는 처음이지만 끝이 어딜지 몰라도 밀어 부치고 싶은 마음도 처음이다. 이번을 놓치면 평생을 후회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 당신과 난 틀려. 당신이 날 믿지 못한다는 것도 알아. 그래서 당신에게 잘하겠다는 둥, 믿어달라는 둥..그딴 소리 하지 않아. 나도 당신만큼이나 고리타분한 연애를 할 줄 안다는 걸 보여줄게.”
그의 목소리. 그의 눈빛, 사월의 팔을 잡은 그의 손길에서 조차 그가 얼마나 진지한지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사랑이 아닌 좀 더 쎈 우정이었지만 자신의 감정이 배반당했다고 느꼈을 때 정말 아팠다. 사월은 자신이 다시 그런 아픔을...아니 그 보다 더 클지도 모르는 아픔을 다시 감당할 자신이 있을지 자신이 서지 않았다.
“이렇게 시작하는 게 정당하지 않아? 서로가 똑같이 출발하는 거야.”
박준희, 이 남자...정말 바보다..어떻게 사람 감정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지? 항상 잘난체 하더니 이 남자야말로 쑥맥이잖아? 그녀더러 쑥맥, 겁쟁이라더니....
당신은 겁쟁이는 아닐지 몰라도 정말 쑥맥이야.
최소한 감정에 스위치가 달려 있지 않다는 걸 아는 그녀가 이 어설픈 선수에게 한 수 가르쳐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좋아요.”
“정말?”
사월의 대답이 믿기지 않은지 그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처음이니 보너스로 나에 대해 하나 가르쳐 줄게요. 나도 재방송 싫어해요. 누구처럼.”
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은 듯 그녀를 쳐다보기만 하더니 얼굴을 접근시킨다.
“확인 키스를 해야 믿겠어.”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닫기 전에 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준희는 금방 얼굴을 찌푸린다.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점점 빨개지는 그녀를 보며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씻고 준비해. 해장국이라도 먹으러 가야지.”
“현세가 가져 온 북어국 있어요.”
사월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준희는 북어국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싱크대에 부어 버렸다.
“됐지? 씻기나 해.”
성질하고는...전번에도 그러더니 맘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버리는구만...연애를 해보자고 작심을 하긴 했지만 그리 평탄할 것만 같지는 않다.
그런데...가게에서 봤던 그 여자와는 끝을 낸건가?...그랬겠지? 자신을 믿게 하겠다고 한 사람이 최소한 양다리를 걸치지는 않을 거야...
사월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왠지 안달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 꾸욱~눌러 참았다.
“잘 먹네. 아까 처음 봤을 때는 물도 못 삼킬 것 같더니?”
“현세가 숙취약 사다 줬었거든요. 그거 먹었더니 좀 살만하네.”
딸칵. 그가 갑자기 숟가락을 내려 놓는데....그 소리에 감정이 담겨 있는 듯 했다. 사월이 입안 가득 콩나물 해장국을 밀어 넣고서는 그를 쳐다보자 역시나 뭔가가 감정이 상한 듯 하다. 성격 괴팍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삐지기까지 하나? 아무래도 그녀가 자신의 발등을 스스로 찍은 듯 하다.....
“확실히 하자, 그 현세라는 애송이 뭐야?”
분명 그 어린 녀석은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월이 입에서 직접 확인해야 찜찜한 이 기분이 씻겨나갈 것 같다.
“친구 동생이예요....이봐요..”
사월은 얘기하다 보니 화가 났다. 그녀 주변 남자에 대해 이렇게 꼬박꼬박 시비를 걸 작정이라면 그건 아니다.
“박준희씨, 내 주변 사람들은...그게 여자이든, 남자이든 간에 내 생활의 일부예요. 그들을 떼어 놓고 나란 사람이 있을 수 없어요. 그렇게 자꾸 참견 할 거면 우리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뭐라구? 젠장! 이런 대답을 원한 게 아니다. 간단하게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는 대답을 원했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자신의 사생활에 관한 간섭이 싫다고 똑 부러지게 말하고 있다..
“그게 당신이 말하는 고리타분한 연애의 기초인가? 두 사람이 사귀면 그 두 사람만 있으면 되는 걸로 알고 있어. 왜 제 3자가 필요한 거지?”
“우리 사이에...3자가 낀다는 게 아니예요.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촉각을 세우지 말라는 거예요. 그동안 나도 내 생활이라는 게 있었는데 어떻게 당신만 알고 살겠어요?”
이런...윤사월..항상 억지만 부릴 줄 알았는데...한 발 밀렸다는 생각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발끈하던 것만 생각해서 그녀를 너무 어리게만 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저번에 가게 앞에서 본 멀대 같은 녀석과 근육 덩어리도 있는데...
그의 표정은 사월의 말을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듯 잔뜩 찌푸려져 있다.
“좋아. 내가 지나친 참견을 한 것 같군. 어서 먹어 ”
뭐? 순식간에 이렇게 태도가 바뀌다니..변덕까지...박준희라는 남자 정말 어렵다. 더 이상의 생각을 미뤄버리고 해장국을 먹기 시작했지만 어딘가 냉정해 보이는 준희 때문에 사월은 신경이 쓰였다.
지나친 간섭....준희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얘들처럼 안달하는 꼴이라니...
그녀가 그만 먹으려는 듯 숟가락을 놓는 것이 보였다.
“오늘은 집에서 쉴래?”
“그래도 돼요?”
“물론이지! 술병이든 뭐든 아픈 사람 끌고 가서 일 시킬 만큼 악덕 고용주 아니야.”
“....저기...그러니까 생각나는데...나, 당신 집에서 일하는 거 그만두면 안될까요?”
“왜?”
“그래도 사귀는 사이인데 당신 집에서 일한다는 게....그래서요.”
“심각하게 생각하지마. 사내 커플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공과사는 구분하니까 걱정마.”
사내 커플이라니...어처구니 없는 그의 말에 코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녀가 이런 말을 할 줄 알았다. 준희는 자신에게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에 대해 기특해 했다. 하루 종일 지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의 표정을 보아하니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오게 생겼다. 성격파탄자!
샐쭉해져서 집으로 가는 사월의 뒤를 따르는 준희의 기분은 꽤 괜찮았다. 아까의 말다툼에서 밀린 한점을 만회한 기분이다
“그럼 푹 쉬고 낼 아침에 보자.”
여전히 기분이 나빴던 그녀는 말없이 문을 쾅 닫아 버렸다.
코 앞에서 문이 닫히다니..이런 일은 처음이다. 윤사월 저 여자 덕에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경험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윤사월~내일부터 지각하면 시간당 만원씩 월급에서 뺄 거야.”
역시나 문이 확 열리며 잔뜩 화가 난 사월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런 게 어딨어요!”
“여기~ 공과사는 분명히 한다고 했잖아.”
“...농담이죠?”
“농담으로 만들고 싶으면 나한테 진하게 키스해보던가.”
이 놈이 정말....사월은 한대 치고 싶어지는 주먹을 꽉 쥐며 마음 속으로 평정을 외쳤다.
“내일 아침 정각 9시에 뵙죠. 박사장님.”
사월은 화를 참느라 입가를 씰룩거리며 억지 웃음을 띄며 공손한 말투와 함께 문을 닫아 걸었다. 문을 닫고 나니 오늘 하루 쉰 걸 빼버리는 건 아닐까? 설마 자기가 먼저 쉬라고 해 놓고선...에이~몰라..빼던지, 말던지...
허거덕~! 이럴 수가! 자칫 잘못하면 지각이다. 세수 생략! 양치질 생략! 빗질 생략!....을 하려던 사월은 생각을 고쳐 먹었다.
만원에 이러고 살지 말자...평소처럼 배도 빵빵하게 채우고, 깨끗하게 씻은 다음 집을 나섰다.
문을 열자 예상대로 인상을 구기고 있는 박준희와 마주쳤다.
“잘 잤어요? 만원 빼세요~”
뭐야? 보란 듯이 늦은 건가? 생긋 미소짓는 그녀가 갑자기 얄미워진다.
“뭐하는 거야! 배고픈데.!”
“금방 식사 차릴 게요. 어서 씻으세요. 거기...왕눈꼽 달렸다.”
사월은 준희의 눈을 가리키며 욕실로 밀어 넣었다.
그녀의 말에 깜짝 놀라 거울을 보니....속았다. 벌써부터 날 가지고 놀아? 윤사월...그렇게 나온 단 말이지?
사월은 다시 1분용 카레와 1분용 미역국을 끓이면서 잠시 망설였다. 사귀기로 했는데 그 힘든 음식을 먹이는 것도 약간 미안하다....하지만 지금에야 와서 사실대로 밝히면 틀림없이 길길이 날뛸지도 모른다. 차츰 나아지는 것처럼 하는 게 낫겠다. 그런 의미에서 소금 한~~~스푼!
식탁을 다 차릴 무렵 그가 머리를 털며 나왔다. 끈으로 매게 되어 있는 헐렁한 통바지에.... 아예 상의를 벗었다! 헐~! 아침부터...저 인간이 왜 저래? 안보려고 목에 힘을 줬지만 인공지능이었던지 저절로 돌아간다.
“뭐야..또 인스턴트야?”
자신의 모습에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은 듯 차려놓은 식탁을 보며 못마땅해 한다. 사월은 다시 고개를 싱크대로 돌렸지만 자꾸만 그의 몸이 생각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야동이라도 열심히 봐 두는 건데...윤사월..정신 차려. 남자 벗은 몸에 정신을 못 차리다니....다음에 태우를 데려다가 벗겨놓고 익숙해 질때까지 볼까?....갖가지 얼토당토 않은 생각으로 복잡한데 갑자기 등 뒤에서 그 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카레가 너무 적어. 더 없어?”
깜짝 놀라 돌아보자 바로 그의 단단한 가슴과 마주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갖져...다 줄테니까 앉아 있어요..”
“목소리가 왜 그래? 음..얼굴 까지 빨개졌어. 아픈 거 아냐?”
그는 한술 더 떠서 사월의 턱을 잡아 올려 자신의 눈과 마주치게 한걸로도 모잘라 손으로 얼굴을 만지작 거리기 까지했다.
“아프지 않아요!...좀 떨어져 주실래요.”
사월은 두 팔을 그의 가슴이나..배나...대고 밀어내려 했지만 차마 어디다 손을 대야 할지 몰라 어정쩡한 자세가 되고 말았다.
“아니야..아파 보여. 안되겠어!”
그는 그녀를 번쩍 안아들고...
“끄아~! 내려놔요!”
사월이 놀라서 버둥댔지만 그는 더 꼭 껴안고 침실로 들어가서 침대에 그녀를 눕혔다. 그리고는 양팔을 침대에 내리눌러 사월을 가두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아무래도 많이 아픈 것 같은데 누워있어. 내 식사는 신경 쓰지마.”
그녀는 일어나려고 버둥대며 그의 팔을 잡았다.
“아픈 거 아니라니까! 팔 좀 치워요.”
“그럼 왜 열이 나고 그래?”
그의 벗은 가슴이 코 앞까지 다가오자 사월은 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의....목소리에 웃음이 섞였다. 그럼 일부러...?!
준희는 그녀의 눈이 점점 도끼눈이 되어가는 걸 보며 더 이상 웃음을 참기가 어려워졌다.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장난치지 마요!”
사월이 골이 나 소리를 빽 질렀지만 준희의 웃음소리는 점점 커질 뿐이었다.
“푸하하하하하!!! 윤사월, 장난은 먼저 당신이 쳤잖아.”
내가 언제!...아~눈꼽...
“치사하게 그 정도 가지고 이러는 거예요?”
“그 정도라니? 나처럼 폼생폼사 스탈~에게 그런 발언은 충격이라구!”
사월은 짐짓 정말로 상처를 받았다는 듯 삐죽거리는 그 모습에 더 이상 성질을 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였으니까....윤사월...너 콩깍지가 아니라 아예 보자기가 씌인거야.....
첫댓글 드뎌 연애시작.....이젠 러브모드 ㅎ ㅎ ㅎ
진짜 연애를 하네요
준희나 사월이 둘다 엄청 어랜애같아요...ㅋㅋㅋㅋ....어떻게 보면 귀엽기까지 해요~
(미친놈)님, 닉넴 엄청 쎗네요^^;맞습돠. 이제 슬슬 본게임으로..(꼬무신님)그래볼라구요~^^ (내사랑님)연애를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귀엽게 되기도 하나보더라구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