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오늘 故현미 추모…이자연·임희숙 "전날만 해도 신나게 노래 불렀는데"
'마이웨이'가 오늘 현미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현미의 후배 가수들은 현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안타까워한다.
'마이웨이'가 가수 고(故) 현미를 추모한다.
4월 9일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디바 현미를 추모하며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 '현미, 밤안개속으로 떠나다' 편을 공개한다.
현미가 지난 4월 4일 향년 8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족과 지인은 물론 대중에게 많은 슬픔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되짚어보고, 영면에 든 '인간 현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현미는 60년대 대표곡 '밤안개'로 대중가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첫 무대에 오른 이후 1962년부터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히트를 거두며, 이미자와 패티김과 당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요계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늘 화려하고 씩씩한 그녀였지만 알고 보면 어린 시절 평양에서 두 동생과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고, 당대 천재 작곡가 이봉조와 행복과 불행을 같이 하는 세기의 사랑도 겪어내야 했다.
80대의 나이에도 '내 걱정은 하지마' 신곡을 발표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마이웨이'에 출연, 소신 있는 모습으로 많은 이의 귀감이 됐던 것을 마지막으로 이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됐다.
현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 많은 사람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생전 같은 무대에 자주 오르며 친남매만큼 깊은 우애를 자랑했다는 가수 쟈니리는 비통함을 전하며 "선배, 후배 동료 할 것 없이 '현미'라는 사람은 늘 웃어주는 사람이었다"면서 따뜻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했다.
가수협회 대표인 이자연과 임희숙은 고인을 떠올리며 "전날만 해도 신나게 노래 부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냉정하게 떠나버렸다"며 "무대를 누구보다 사랑하던 선배가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편안히 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지난해 '마이웨이-현미 편'에 출연했던 가수 남일해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말하는 걸 좋아하던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현미, 두 아들 사는 미국으로
현미의 빈소는 사망 사흘 뒤인 지난 4월 7일 오전 서울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현미의 장례는 오는 4월 11일까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간 엄수된다. 장례위원장은 후배 가수 서수남이 맡았다.
빈소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가수 이미자, 남진, 태진아, 정수라, 박상민, 장윤정, 송가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 각계 인사들의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가수 배일호와 현숙, 정훈희, 하춘화, 설운도, 장미화, 김흥국, 진성, 배인순, 혜은이, 장민호, 이찬원 등 후배 가수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카인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도 빈소를 찾아 슬픔을 쏟아냈다.
영결식은 4월 11일 오전 10시에 엄수된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추도사를 읽을 예정이다. 현미의 두 아들은 거주 중인 미국으로 어머니를 모실 계획이다.
♨출처/여성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