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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의료봉사 현장을 가다 | ||||||||||||||
4시간 달려온 환자들 ‘감사합니다’ 연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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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2100여명 진료“시간 부족해 안타까웠다”
6월23일 새벽 3시 몽골 울란바토르 국제공항.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를 연상케 하는 몽골의 차가운 새벽공기가 ‘몽골 해외의료봉사단’(공동단장 현고ㆍ활안스님) 일행을 맞았다. 당초 9시 도착예정이었던 일정이 몽골 현지 비행기 사정으로 지연돼 인천공항에서만 6시간 이상 지체되는 등 출발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하지만 몽골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원력을 세우고 장도에 오른 의료봉사단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충만했다. 울란바토르 외곽 호텔에서 여장을 푼 봉사단 일행은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챙기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현지 병원에서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의료봉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다. 울란바토르 바양주르흐 구(區)에 위치한 바양주르흐구립 종합병원. 몽골 최초 한국사찰인 고려사(주지 활안스님)의 주선으로 3일간 종합병원 전체를 임대해 현지 의료진과 함께 의료봉사를 펼칠 수 있었다. 활안스님은 “병불련 회원들의 원력에 힘입어 의료봉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봉사활동은 현지 불교포교는 물론 한국의 위상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의료진들의 환영식에 이어 “부처님 파이팅, 병불련 파이팅” 구호와 함께 의료봉사단의 본격적인 진료 일정이 시작됐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전국병원불자연합회 회원들을 비롯해 동국대 일산한방병원ㆍ강남한방병원 의료진, 종로구 약사회 등 불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40여명이 동참했다.
봉사단 이원철 공동부단장(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병불련 불자들을 비롯해 몽골 불자들의 서원이 있었기에 이번 해외봉사가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해외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과, 외과, 치과, 안과, 한방과 등 5개 진료 팀으로 나뉘어 진료를 시작했다. 병원복도는 진료 시작 1시간 전부터 한국 의료진의 진료를 받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몽골 현지 주민들로 가득 찼다. 특히 한방과 앞에는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방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현지 주민 던즈거럽 씨(68세)는 “한국에서 의료봉사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 아픈 무릎과 어깨를 치료하기 위해 4시간 동안 차를 타고 병원을 찾았다”면서 “친절하게 꼼꼼히 진찰해주는 한국 의사선생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의료진들은 선진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진료과정을 꼼꼼히 메모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의료봉사에 동참했다. 봉사단 유재선 봉사팀장은 “짧은 시간동안 많은 환자들을 돌보느라 몸은 고단했지만, 환하게 웃고 돌아가는 주민들을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면서 “몽골 의료봉사단으로 앞으로도 계속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스양닥 병원장은 “몽골 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의료보시에 나서 준 한국불자 의료진 여러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기증받은 의약품은 약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 요양원 챈두수랭 원장은 “한국에서 스님을 비롯한 여러 불자 분들이 직접 방문해 관심을 가져준 것만으로도 요양원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필요한 물품이 많은데 이번 보시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요양원을 후원한 고려사와 외국인 최초로 요양원에서 상주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박혜선씨의 추천으로 마련됐다.
“한국 불자의료진들의 이번 의료보시를 계기로 한국.몽골 간 불교교류는 더욱 돈독해 질 것입니다. 앞으로 병불련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척박한 몽골불교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고스님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몽골불교가 국내외 정세에 밀려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불교 위상과 몽골불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양국 불교교류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몽골의료봉사단에서 이원철 원장(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과 함께 부단장 소임을 맡으며 4박5일 동안의 봉사일정을 총괄한 병불련 양동선 진료단장(국립서울병원 치과과장). 국내 불자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 단체인 ‘한국불교 선재마을 의료회’와 병불련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 온 그는 이번 봉사활동에 대해 “손경수 부단장을 비롯한 종로구 약사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의약품 모연은 현지 봉사활동에 큰 힘이 됐다”면서 “첫 봉사활동을 계기로 몽골 현지에서 더욱 발전적인 형태의 봉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병불련 회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신문 2142호/ 7월2일자] |
첫댓글 작년에 몽골의료봉사갔던 기사입니다. 지나간 것을 뒤지다보니 있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