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101장면 - 한국 최초 탤런트 전문 연기자 모집 때 처음 사용한 용어,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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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5.22. 13:52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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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101장면
한국 최초 탤런트
전문 연기자 모집 때 처음 사용한 용어, 탤런트
요약 KBS에서 최초로 텔레비전 연기자를 모집, 탤런트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
1961년 12월 31일 KBS 텔레비전 방송국 개국, 25일 이후 1기 탤런트 38명 선발.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남자는 24명, 여자는 14명이 선발됨. 고졸 이상의 24세.
4·19 특집극 <그날이 오면>에 첫 출연해 주인공 이기붕역을 맡은 탤런트는 최길호.
우리 나라에서 탤런트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KBS에서 최초로 텔레비전 연기자를 모집할 때였다. 당시 방송국은 남산에 있었고, 텔레비전 수상기는 전국에 8천여 대밖에 되지 않았다.
1기 탤런트를 모집하기 전에도 TV 드라마는 있었다. 즉, 1956년에 개국한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인 HLKZ–TV에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형수> 등의 드라마가 있었고, 1961년 말에 개국한 KBS-TV에도 <금요극장> <유머클럽> <나의 경우>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때의 연기자는 주로 '제작극회' '신협' 등에 소속돼 있는 연극배우들과 영화배우들이었고, 아직 탤런트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다.
방송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위한 연기자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그 동안의 드라마가 연극인들에게 맡겨져 무대적인 인상을 준다는 평을 듣던 터였다.
따라서 1961년 12월 31일 KBS 텔레비전 방송국을 개국하고 제1기 탤런트 38명을 선발, 발표했다. 개국 25일 만의 일이었다.
급속하게 이루어진 것은 방송국 개국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1958년부터 나왔다. 「한국방송 60년사」는 당시 오재경 공보실장의 1959년 연두사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 서울 중앙방송국에서도 텔레비전 방송시설을 마련하고 시내 요소요소에 텔레비전 수상기를 공설하여 누구나가 다 즐길 수 있게 하는 한편, 국가의 시책과 우리 생활의 자라나는 모습을 널리 알려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공보실에는 우수한 시설을 갖춘 영화 스튜디오와 영화 현상소가 있으므로 이것을 활용하면 우리의 텔레비전 방송은 매우 효과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그러나 계획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4·19와 5·16을 거치고 불과 110일 만에 스튜디오를 짓고 전파를 발사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준비작업은 주야가 따로 없었다. 콘크리트 배합을 하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소금을 섞어가면서 강행군을 할 정도였다. 그렇게 시작된 KBS-TV는 초기엔 4시간밖에 방영하지 못했고, 그나마 대부분은 영화였다. 시청할 수 있는 지역도 서울 일원으로 한정돼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화면에 눈에 뜨이는 모집광고가 하나 나왔는데, 그것이 바로 처음으로 탤런트를 선발하겠다는 광고였다. 당시 텔레비전에 공고했던 모집요강의 명칭은 '한국 텔레비전 방송국 연기자 모집'이었다. 이때의 텔레비전 연기자를 방송국에서는 탤런트라 부르기 시작했고, 차츰 일반에게도 알려져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된 것이다.
제1기 38명 중 남자는 24명, 여자는 14명이었다. 그들은 3천여명의 응시자 가운데 뽑힌 사람들이었다.
텔레비전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매체였다. 1956년 텔레비전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15개국에 불과하던 것이 5년 후엔 70개국으로 늘어났다.
최초의 탤런트를 선발하는 데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은 탤런트라는 직업에 대한 선호보다도 텔레비전이라는 매체에 대한 매력 때문이었다.
제1기 탤런트 모집에는 연령이 24세, 학력은 고졸 이상이라는 제한이 있었다. 시험은 학과와 실기로 나누어 치러졌다. 그중 학과는 방송 용어를 얼마나 아는지 묻는 정도였고, 실기는 복혜숙·이서구·박동근씨 등이 심사위원으로 앉아 까다롭게 테스트했다.
이때 선발된 연기자들이 출연했던 첫 작품은 4·19특집극인 <그날이 오면>이었다. 두 시간짜리 생방송이었는데, 주인공 이기붕 역을 맡은 탤런트는 최길호였다.
당시 탤런트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은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탤런트들은 연일 신문·잡지의 인터뷰 요청에 시달려야 했고, 음식점에도 가지 못할 정도였다.
대우는 엉망이었다. 출연료를 가장 많이 받는 주연급의 경우 그 출연료를 가지고 같이 출연한 동료들과 막걸리를 몇 잔 마시고 나면 겨우 집에 갈 버스비만 남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들이 자주 갔던 대폿집은 명동 돌체다방 옆에 있던 허름한 집이었다.
90년대로 접어들어서도 계속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는 박주아·김혜자·정혜선 그리고 최정훈·박병호·양영준·최길호씨가 있을 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최초 탤런트 - 전문 연기자 모집 때 처음 사용한 용어, 탤런트 (한국 최초 101장면, 1998. 9. 10., 김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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