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 예배는
한 학기 동안 우리와 함께
건강하게 잘 지내 준 아이들과
이번 학기 마지막 주일 예배를
기쁘게 드렸다.
처음 5월 중순에 시작할 때는
이제 막 빠마이에서 내려와
여전히 어린 초등학생의
떼를 벗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한 학기를 보내고 나니
이젠 제법 의젓해진 모습에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
그동안 우리의 잔소리와 훈계에도
잘 참고 인내하며 순종한 아이들이기에
더욱 대견하고 감사하다.
그렇게 주일 예배를 마치고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노라니
학부형 한 분이 찾아왔다.
한 학기 동안 감사하다며
대나무 벌레를 선물해 주며
외부인 누군가에 이런 선물을
해본 적이 있었을까
쑥스러운지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모습에
오히려 우리가 더 미안해진다.
소수부족으로 태국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이방인인 이들의 삶의
애환이 오죽할까 싶고
태국어도 잘 못하니 더욱 의기소침하여
산에서만 살아가다 보니
얼마나 조마조마한 삶인지 잘 알기에
순간 우리도 이런 선물은
처음으로 받아 보는 것이어서
받아도 되는 것인지 싶었지만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감사히 받았지 싶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학부형의 선물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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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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