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허리 부상 때문에 또 기권했다.
4일 미국 오하이오주 아크론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벌어진 WGC-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다.
우즈는 최종라운드 8개 홀에서 3오버파, 3라운드 성적까지 합쳐 4오버파를 치고 경기장을 떠났다.
9번 홀 티샷을 치고 나서 우즈는 얼굴을 찡그렸고 허리를 만졌다.
그는 이 홀에서 150야드 쯤 걸어가다가 그만 뒀다.
우즈는 “2번 홀에서 스탠스가 안 좋은 상황에서 샷을 한 후 몸이 벙커에 빠졌는데 이후 통증이 다시 나타났고 사라지지 않았다.
아래 허리 전체가 아프고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경기한 버바 왓슨은 "우즈가 파 3인 5번 홀에서 65야드나 짧은 샷을 치는 등 부상 중이라고 해도 우즈 답지 않은 샷이 나왔다"고 했다.
우즈의 몸이 많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3월 말 허리 수술을 한 후 우즈의 복귀 후 3번째 경기였다.
그의 2014년은 참혹하다.
자신의 시즌 데뷔전이었던 유러피언 투어 오메가 데저트 클래식에서 41위에 그쳤고 PGA 투어에서는 3라운드 후 컷탈락했다.
3월 혼다 클래식에서는 허리 때문에 최종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는 25위로 경기를 마치긴 했으나 허리가 아파보였고 이후 수술을 해야 했다.
우즈는 6월 복귀했지만 컷탈락했고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도 69위로 부진했다.
우즈는 이번 주 열리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참가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 그냥 여기서 빠져나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