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집입니다. 1번에서 28번 까지...
날라리 연구원 .....1
*** 날라리 연구원..***
친구들이 모두 이상한 놈들이다.
항공우주과학연구소연구원, XX의료원 이비인후과의사, XX전자연구원,
서울지검판사, actoz soft 연구실연구원(액토즈 소프트)
서로 모이기만 하면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데 요절복통할 일들이다.
뭐 꼭 웃기는 얘기들은 아닌데 워낙 말을 않하고 살다가,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니깐, 만나면
기냥 웃긴다.
연구실안에서 별루 웃기지도 않는 애기를 했다가 시베리아를 만들기 일쑤이다보니, 썰렁
제국 황제로 즉위하게도 됐다. 벌써 휘하에 몇명의 왕도 거느리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친구들과 만나서 들은 얘기를 가끔씩 적어보려고 한다.
어제는 거의 4개월만에 만났다.
나는 그들을 만나러 가기전에 이미 곰바우를 5병 마셨기 때문에 맥주만
1000 을 홀짝거렸다. 근데 갑자기 한명이 투덜거린다. 직장에서 부장에게
된통 혼이났는데, 그게 소비자가 회사를 상대로 고소를 하고 그것 때문에
깨진 부장이 괜히 자신에게 화풀이를 했다는 거다. 내용인 즉은...
할머니와 며느리가 있었다. 그 전자회사의 전자랜지를 샀는데, 그 사용에
관해서 며느리가 시어머니(할머니)께 적응훈련을 시켰다.
"어머니, 애기 젖병좀 소독해주세요."
"어떻게 하는데?"
"전자랜지에 넣고 <작동>만 누르면 되요."
"그래? 쉽구만, 쉬워"
그리고 5분으로 셋팅이 되어 있었는지, 띵~ 소리와 함께 따끈따끈해진 젖병
이 나왔다.
" 어머니, 행주좀 살균해주세요."
"어찌하는데?"
"아까하구 똑같이요."
"그래? 이거 되네, 되."
금방 따끈하고 바작 마른 행주가 나왔다.
근데 애가 칭얼대서 며느리는 애를 업고 나갔다.
그때, 할머니가 아끼는 고양이가 빨래통에 빠져서 흠뻑 젖었다.
"바로 이거야."
할머니는 불쌍한? 고양이를 전자랜지에 넣고 <작동>을누른거다.
"별거 아니군."
근데, '파다닥 파다닥 이야옹 이야옹 끄윽 끄윽 펑' 소리와 함께 정적이
감돌았다고 한다. 랜지 문을 열어본 할머니는 바로 뒤로 넘어지면서 씽크대
에 머리를 받여서 졸도, 그 소리를 듣고 들어온 며느리가 지른 엄청난 비명
에 애기는 경끼가 들었다.
고양이의 몸이 풍선처럼 터져있었다는 게다.
일단 전자랜지가 터졌다는 연락을 받은 친구는 동료들과 함께 현장을 조사
했다. 그런데 상황설명을 듣고는 환장하듯 웃었단다.
그런데 이 가족들이 이 회사를 고소했고 엄청난 배상을 해주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용설명서에, '살아있는 고양이를 넣지 마시오' 라는 문구가 없었기 때문
이란다.
이제 앞로는 '살아있는 동물은 넣지 마시오' 라는 문구가 들어갈 예정이라
나...
날라리 연구원 .....2
*** 날라리 연구원...창자에 머리박기편 ***
xx 의료원에 있는 친구의 말이다.
병원 의사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게 노동의 댓가라고 말하면 맞아죽을라나? 그네들이
일하는 환경을 전해들으면 이건 노동환경이 절대아니다. 하루에 수면시간이
1시간 이하에다가 시시각각으로 밀려오는 응급환자들과 빨리 전문의 시험을
통과해야한다는 압박감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인간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에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물론 의대를 갓 졸업한 인턴들에게는 잔다?는 것
은 상상조차 못하고, 시간이 흘러 레지던트 정도는 되야 숨어서 1시간씩 정
도의 꿀맛같은 단잠을 잘 수 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고참의사들은 워낙 술
을 좋아한다. 기나긴 수술이 끝나면 꼭 한밤이고, 그러면 후배의사,인턴 레
지던트 할것 없이 몽땅 끌고나가서 한잔한다. 빠지면 점수가 엉망이된다.
그리고 당사자들은 퇴근을 하는데 남아있는 인턴,레지던트들은 계속 응급환
자를 받아야한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5일을 꼬박 샌 레지던트하나가 끌려나가 술을 먹고들어
왔다.
근데 응급환자가들어왔다. 당장 수술팀이 구성되고 수술에 들어갔다. 옆에
서 시중을 들던 그 레지던트가 약 한시간쯤 버티더니,슬슬 눈이 감긴다. 옆
의 다른 동료가 팔꿈치로 쿡 찍었더니 겨우 정신을 차린다. 그러나...신이시여..
결국 무릎이 푹 꺽이면서 상반신이 앞으로 휘어졌다. 활짝 젓혀놓은 환자의
창자속에 머리를 쳐박았다. 그리고는 바쯤 게슴츠레해진 눈으로 눈앞의
창자무더기를 보더니...
"오로로로로로로록"
왕창 구토를 해버렸다. 환자의 창자무더기 위로 그 내용물이 수북히 쌓였
다.
3시간짜리로 예정되었던 수술시간이 7시간 걸렸다. 그런데로 수술은 성공적
이었고, 수술후 보호자와의 대화에서 집도담당의는
"완쾌는 문제가 없지만 복막염으로 고생할지도 모릅니다."
라고 말했고, 진짜루 그 환자는 죽을 병에서 살아났고, 복막염으로 고생
했다. 그가 복막염에 걸렸을 때, 보호자들은 대단한 예견이라고 놀라워
하며 다시 그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사실을 알면 더 놀라워하겠지만...
날라리 연구원 .....3
*** 성수대교 편 ***
여러해 전에 성수대교가 붕괴됐다.
동아건설회장이던 최원석회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는둥 수선을 떨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지병을 핑계로 xx의료원으로 입원을 했다. 그러나
그곳은 친구가 있는 바로그곳이었다.
다음날 최회장의 검진을 돌러 친구가 올라갔다. 한손에 주사기를 들고
입원실로 들어가려는 순간, 경호원으로 보이는듯한 두 사람이 막았다.
"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보면 몰라요? 의사요."
"이 방엔 무슨 용무요?"
"나참, 의사가 환자보러 들어가지 놀러들어가나?"
"당신 의사 맞아?"
"열받는군. 병원에서 가운입고 주사기들고 차트들고 도라다니는 사람이
뭐하는 사람처럼보이는거요?"
"돌팔이 신문기자."
"헉! 나 안해."
하고 차트를 집어던지고 돌아섰다. 그러나 조금 당황한 경호원이
내과 과장을 불렀다.
"이 사람이 의사 맞아요?"
"아니라고 하던가요? 의사 맞죠."
"워낙 아니게 생겨서..., 들어가도 좋아요."
그렇게 어렵사리 최회장 방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치료고 뭐고
열을 받을대로 받아있는 상황이었다. 최회장 왈...
" 그 주사 내가 맞을건가?"
"그렇겠죠."
"아픈가?"
"그럴 수도 있죠."
"그거 맞고 완치될 확률은 얼마나되나?"
"흠... 성수대교 무너질 확률쯤 되겠죠."
그리고는 아프게 주사를 놓고 나왔다. 그 때까지도 최회장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씩씩거리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그 친구는 두번다시
그 병실근처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최회장은 예상보다 빨리
퇴원을하고 다른 병원으로 갔다나...
p.s 저는 사실만을 씁니다.
날라리 연구원 .....4
*** 조카 얘기 ***
토요명화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좀 진한 내용이었다. 조카(누나의 딸)가
와서 내옆에 누워서는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었다. 영화속의 여인이 '으
흥...'하는 비음을 내자 조카가 슬며시 눈을 뜨다가 다시 감는다. 어쩐지
쑥쓰러워진 내가 중얼거렸다.
" 이거 요즘 영화들 왜이러지? 왜이리 야해?"
그러자 6살배기 조카 벌떡 상반신을 일으키며,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
다.
" 그래야 재밌지."
"헉"
날라리 연구원 .....5
*** 콧구멍 귓구멍 이야기...***
밤에 열심히 컴퓨터앞에서 일하다 보면 집에가는 것도 잊고 밥먹는 것도
잊을 때가 많다. 집이야 가끔씩은 들어가는데 밥먹는거 잊는건 치명적이
다.
그래서 xx의료원에 갈때가 있다. 그녀석은 항상 뭔가를 갖고 있으니까.
가까운것도 아니다. 서로 서울의 반대편에 있다. 차로 25분은 달린다.
100km/h로...
한번은 당직실에서 컵라면을 먹고있는데, 응급환자가 왔다. 뭔가하고
따라나갔더니 8살 먹은 아이와 엄마가 어절줄을 모르며 아이의 코를 잡고
있었다. 사연인 즉은 저녁을 먹다가 아이가 콩자반 한 알을 코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홍렬 흉내를 낸다나....
그런데 이게 더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않는다는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아파진다고 통증을 호소한단는 것이다. 아무리 아프다고 해
도 맘만 먹는다고 꺼내지는게 아니다. 만만한 툴이 없다. 그걸 잡아서 꺼
내야하는데 말이다. 아이가 과연 협조적일까?하면 그게 아니다. 가만히 있
으란다고 가만히있을 아이가 아니다. 협조적일 아이는 애초에 콩자반을 코
에 넣지도 않는다. 그러니 뒤로 밀어넣을 수도 없다. 숨을 멈추라고 해서
멈추면 되는데 말을 들을 아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숨을 멈추고 뒤로 넘기
면 토해낼 수 있지만, 숨을 쉬면 기도로 들어가고, 그 뒤로는 큰 수술이 따
르게 된다. 그러니 무조건 끄집어내야 한다.
천신만고 끝에 끄집어냈다.
" 어디봐요"
하면서 애엄마가 콩을 보잔다. 집게로 그걸 원망스러운 듯이 쳐다보던 애엄
마.
" 이그...콧물에 띵띵불었네.."
정말 체액에 불어서인지 보통 콩자반의 세배정도의 크기였다.
이렇게 한바탕 소란을 피운뒤 설록차를 한잔 하는디, 또 시끄러워진다.
이번에는 귀에 뭔가가 들어갔다는 아이와 부모가 와있었다.
그 때, 행동의 편의를 위해 나도 의사 가운을 입고 있었다. 들여다봤더니
하얀 공같은게 있었다. 근데 귀 근처에는 상처가 없었다.
" 얌마, 너 귀에 BB탄 집어 넣었어?"
"예................."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한다. 쪽팔리니까.
애기인 즉은 이렇다.
" BB 탄을 쏘면서 밤에 놀고있었는데 벽에 맞은 한놈이 귓바퀴에 맞고 한바
퀴 돌아서 나왔어요. 그런데 그 소리가 참 신기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귀
에 넣어서 굴려보았거든요. 소리가 아주좋았어요. 근데 안으로 좀 세게 들
어간 다음부터 안나오는거에요."
헉....부모의 얼굴에도 쪽팔림이 가득했다.
" 그만 쪽팔려도 되요. 애가 그럴 수도있지요."
난 그렇게 말했는데, 친구놈이 투덜거린다.
" 그럴수도 있다구? 얌마 니가빼봐."
땀을 뻘뻘 흘리던 친구가 열을 낸다. 하기야 한밤에 남의 콧구멍 귓구멍이
나 들여다보고있으니...너두 알만한 팔자다.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보고 그 부모는 어떻게 생각을 했는지 모른
다.
결국 그 BB탄은 나왔다. 손바닥에 받아쥔 아이 말...
" 기념으로 목걸이만들어야지."
"니 멋대로해라 쨔샤."
<- .-.- (애 부모의 째려봄)
날라리 연구원 .....6
*** 소니 TV 막아내기 ***
우리나라 굴지의 xx전자 에 근무하는 친구연구원은 진짜루 날라리다. 별루
하는 일두 없는듯한데 젤 바쁘다구 한다. 늘 뭔가 들여다 보는데 되는건 하
나두 없다.
손댄건 무조건 망가뜨린다. 근데 xx전자 연구원이다.
얼마전에 미국산 소니TV 가 수입되기 시작했다. 근데 엄청 싼가격으로 우리
나라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어떻게든
수입을 막아야 하겠는데, 방법이 없었다. 결국 우리나라의 가전3사를 족쳤
다.
" 수입을 막을 만한 뭔가를 찾아들 내시오."
그래서 가전3사의 대표자들이 모여들었다. 정부의 모 연구기관으로 모인 그
들은 열심히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나이 지긋한 교수님스타일서부터 내친구
날라리 스타일까지 열심히 매달렸다. 흠, 이놈은 예외군. 계속 팝콘이나 줏
어먹고 있었다니까.... 왜냐하면 나이많으신 분들이 자기를 끼워주지 않았
다는거다.
저들끼리 이리저리 들쳐보면서 감탄사만을 지르고 있었단다.
"음,화소가 선명하군, 배선처리좀 봐, 역시 소니야..."
이러면서 어려보이는 이친구를 놀다오라고 했다는거다. 밤이 늦어가니까,
하나둘 떨어져나갔다. 나이든 연구원들이 지쳐서 잠이드니까, 이 친구는
TV를 들고 옆방으로 갔다. 밤늦게 분석을 할려구? 천만에...
TV 볼라구 조용한 옆방으로 TV 를 옮긴거다. 29"나 되는 무거운걸 옮기다니
정성도 대단하지...
그런데 플러그를 꼿으려고 하는데 잘 들어가지를 않는거다. 그래서 플러그
를 보니까 100V 전용으로 되있었다.
다음날 전 조간신문은 이렇게 발표했다.
'미국산 수입 소니TV는 100V 만을 지원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국내 가전 기
준법에 의거하여 수입을 불허함.'
' 참고 : 국내에서는 100V전용은 판매가 불가능함.
날라리 연구원 .....7
***소니 tv 막아내기 2편 ///***
이론... 일단 소니tv 의 수입이 금지됐는데, 금방 100v-200v 겸용으로 만들
어서 다시 수입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더이상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
시 예전의 용사들을 불러모았다.
역시 내친구 날라리연구원도 함께 갔다. 예전에는 이 친구의 우연한 발견으
로 체면치레는 했지만 모두가 열심이었다. 얘보다 못하면 않되니까...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혹은 소니의 팬들이 지니고 있는 소니에대한
환상은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단지 sony 라는 마크가 붙어있다는 이유 하
나만으로 뭔가 대단한 기능이 숨겨져 있을 것만같고, 뭔가 달라도 다르리라
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있으니 답이 나올
리 만무하다.
첫째날은 이 친구가 금방퇴근을 했다. 다음날 일찍 가보니 몽땅 쓰러져 있
었다는게다
" 나이든 사람들은 별 수 없군.."
하면서 tv 를 켰다. (연구목적이 절대로 아님) 일요일이라 외화를 보려고
했다.
리모콘을 꾹꾹 눌러대며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던 친구왈...
" 뭐이래? 음성다중도 않돼잖아?"
다음날 조간신문...
' 일부에서 많이 판매돼는 소니 tv는 기능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저가형으
로 기본적인 편의기능조차 제공되지 않으며, 동급의 국산 tv보다 기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 오로지 사실만을...비록 재미가 없을지라도 ***
날라리 연구원 .....8
*** 한밤의 연정.. ***
밥먹는다는걸 잊는다는건 정말 비극이다. 열심히 컴 앞에서 모니터를 째려
보고있는데 배가 몹시도 아픈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4끼니를 걸렀다.
'어머니께서 내가 이렇게 사는걸 아시면 ...'
누가 보면 너무도 열심히 일하는 것 처럼 보일수도 있는데, 이건 순전히 치
매다. 컴 앞에서 너무도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가 일어난게 틀림없다.
연구실 근처에 편의점이 없는건 아니지만(차로 10분-밟아서-) 또 XX의료원
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재판관을 하는 친구에게 핸드폰을 쳤다.
" 여보세요? 잘있는감?"
" 너 뭐하는 놈인데 이시간에 전화질이냐?"
" 이시간에 전화받는 놈은 뭐하는 놈이냐?'
" 쓰벌.."
" ??? 너 판사맞냐? 나와 임마."
" 어딘데?"
" XX 의료원 !"
그렇게 세놈이 모여앉았다. 오랜만에 꼼장어나 먹으려고 시장 포장마차에
가려는데
" 선생님, 환자가 왔습니다."
" 어...지금 바쁜데, 또 콩 환자에요?"
" 아뇨, 수은전지가 코로 들어갔데요."
" 헉, 오늘밤도 콧구멍을 들여다 봐야하다니..."
나는 좋은 구경이라고 판사녀석을 끌고 응급실로 갔다. 의사친구는 이것저
것 기구를 챙기고 있었다.
근데 이번 경우는 너무도 심했다. 이번에도 이홍렬 흉내인데 저녘먹고 TV
보다가 수은전지를 코에 넣었는데 않나온다는 거다. 근데 8시간 정도가 지
났는데, 코 안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고 애는 환장을 하고 있었다.
참고 : 만약 코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인체는 면역을 위해 대단히 강력한 점
액질을 분비하여 뭐든지 녹여서 살균을 한다.
근데 전지에서 나온 수은이 꺼꾸로 인체를 녹이고 있는 것이었다. 이미 전
지는 살을 파고 들어가서 3cm 정도 깊이에 있었다. 마취를 하고, 애를 붙
들고, 코를 뒤집고 겨우 꺼냈다. 그러나 코 안쪽은 이미 녹을 대로 녹아 있
어서 반병신은 면하기 힘드리라는 소견을 남기고 입원을 시켰다. 손을 씻으
면서 얘기를 하는데 애들은 별의별거를 다 온갖 구멍에 넣는다고 한다. 목
구멍,귓구멍,콧구멍,항문, 엄한 놈은
배꼽에다가도 뭔가를 꾸겨 넣는다는 것이다. 애들은 항상 기상천외한 발상
을 하므로 애들을 보는 사람은 집안에 주먹크기 이하의 물건은 놓지를 말아
야한다.
" 자, 이제 나가자. 뭔일 있으면 삐삐쳐요."
자아.. 그러면서 문을 빠져나오는데, 다른 간호사가 열나게 뛰어온다.
" 선생님, 이것좀 봐주세요."
" 아니 이걸 왜 저한테 주는 거예요?"
그건 내과 꺼 였다.
" 자리에 없어요"
" 나참, 그렇다고 이걸... 어...흠... 가봐야겠군."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돌아선다. 종이를 뺏어서 얼른 들여다보니 하나가 눈
에 띈다.
< female-21 > <- (21 세 의 여성이라는 뜻)
"얌마,정신차려."
"너두 외로운 가을을 타봐라."
가보니 으헉,,,,
온몸에 딱 달라붙는 푸른 원피스를 입은 쭉쭉빵빵 아가씨가 진찰대에 누워
있었다.
보호자가 없었으므로 판사놈이 보호자 석에 앉았고 나는 의사와 같이 섰다.
"음...어디가 아프세요?"
"배가 몹시 아파요."
'으메 아름다운 목소리..'
"배를 만져봐야겠군요,힘빼세요."
아줌마일 경우는 청진기를 사용하는 것이 정상이다.
"으흥~~~"
그때 아가씨, 한쪽 무릎을 세우며 신음소리를 낸다.
'헉'
아가시의 다리쪽에 있던 판사놈의 숨의 멎는다. 그리고 눈에는 핏발이선다.
내 귀에 그놈아의 텔레파시가 들리는 듯했다.
'보인다,보여'
내 몸도 점점 다리쪽으로 움직였다. 세놈의 앞자락은 이미 정상이 아니었
다.
비록 아가씨 몸에서 술냄새는 났지만 화장도 곱고, 천박하지 않은게 노는
아이 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 이시간에 (새벽2시) 어쩌다 배가 아프게 됐어요?" <- 빙신,그것도 질문
이냐?
" 동창들 만나서 이 앞에서 조금 마셨는데 갑자기 아파요..."
의사.. 설렁한 표정으로
" 혹시 매달 아프지 않나요?"
" 그런것같기도..."
" 약 드릴테니까, 드시고 계속 아프면 약국으로 가세요."
간호사에게서 약을 들고 나가는 요염한 뒷모습을 보며...
" 다 좋은데 머리에서 종소리가 나네..."
"종소리라니?"
"헉, 너 사법고시 패스한거 맞아? 너처럼 텅빈 머리란 듯이다."
'퍽' <- 한대 맞음
"너 판사맞냐? 여보세요들...판사가 사람친다~~~ "
따끔따끔한 응급실 환자들의 눈총을 맞으며 나왔다. 갑자기 헐렁해진 바지
때문인지 가을 바람이 더 싸늘하게 느껴졌다. 저기서 앰블런스 한대가 오
더니 응급실 앞에 선다.
"근데 아가씨 배는 어떻든? 찌릿해? 나라면 좀더..."
'퍽'
"헉... 의사도 사람친다~~~~ "
앰블런스에서 나와 응급실로 실려가던 환자가 놀라며 쳐다본다.
*** mail 과 say, 쪽지 등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날라리 연구원 .....9
*** +1 편..***
xx전자 연구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1" 더 넓어진 칼라 TV 를 다른 TV 와 비교한후 시험평
가서를 제출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엄청 무거운 를 가지고 시험실로 간 날라리...
마침 비교를 할 만한 다른 TV가 한대 있었다. 두대를 동시에 켜놓고 채널을
같은 곳에 고정하고 열심히 들여다 보았다. 기본적으로 하는 전압,전력,
에너지등급,화소, 콘트라스트 등등의 테스트는 얘만은 무시한다. 귀찮으니
까....
근데 TV를 보던 이 친구의 표정이 점점 이상해진다. 그러더니...
" 선임연구원님,이리와보세요."
" 왜요?"
" 왜요는 왜놈 담요고 이것좀 보세요."
'퍽'
"으~~~... 오른쪽이 새로 개발된 1" 더 넓은 TV걸랑요. 그런데 왼쪽의 TV
랑 다를게 없고, 오히려 더 작다는 느김마져 들거든요."
" 어디....... 어 , 진짜 더 작은 느낌이네. 실장님 이것좀 보세요."
이렇게 해서 여러사람의 눈을 거쳐 부장까지 직접 실험실로 왔다.
" 어... 진짜네, 개발팀 불러와봐."
그래서 개발팀 까지 불려왔다. 그들은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보고 만지고 하
더니...
"진짜네..."
다시 개발팀장이 불려왔다.
부장이 다그쳤다.
"이게 어찌된건가?"
당황한 팀장(40세 넘음-박사임)이 그 옆의 TV 도 돌려봤다. 그러더니
" 부장님, 왼쪽껀 와이드 TV 인데요...."
(테스트용이라 와이드 표시가 없었다.)
*** 많은 분들의 추천에 감사를 드립니다. ***
날라리 연구원 .....10
*** 가시손 편 ***
xx전자 연구원과 항공우주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둘다 날라리인 동시에 엄청
난 가시손이다.
가시손 : 가시가 있는 손이 아니다. 어떤 물건이든지 갖고 놀기만 하면 고
장나거나 깨진다. 즉, 물건의 수명이 엄청 짧아진다.
고등학교에 다닐때 우리 모두 한반이었다. 한번은 둘이 같이 용산에 가서
아이와 카세트플레이어를 샀다.(워크맨?) 다음날 학교에 가지고 와서 자율
학습시간에 듣는데, 한놈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만지작 거린다.(xx전자 놈
꺼)
"이야..좋은데? 한번 들어보자."
"안돼, 금방 고장날꺼기 때문에 있을때 들어둬야해."
"야, 금방 줄께."
하면서 얼렁 갖고 도망가려다 도로 빼앗긴다. 그러나 힘을 너무줬는지..
'털컥' 하면서 떨어뜨렸다. 물론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운명하셨다.
이런 가시손이 xx전자 생산공정 연구부서에 있던적이 있었다. 공장에서 마
구 생산되는 각종 전자제품 중에서 임의적으로 하루에 몇개씩의 제품을 테
스트하는거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 친구가 검사하는 라인의 불량률은 50%를
넘는다.
가히 환상적인 수치이다. 모두가 놀래서 전수검사(생산된 제품을 몽땅 뜯어
서 검사하는 것)를했더니 원래대로의 낮은 수치가 나왔다. 테스트를 잘못한
것인가 싶어서 테스트한 내용을 검사해 보니, 이 친구가 고른 제품의 50% 이
상이 실제로 불량이었다. 처음엔 누구나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생산라인
을 바꾸고 세월이 흘러도 그친구가 검사하는 라인은 언제나 불량률 50% 이
상이다. 그제서야 모두들 그의 특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제품중의 불량
품을 기가 막히게 골라내는 것이다. 그가 그 곳에서 근무하는 동안에 그 회
사의 그 제품은 품질이 엄청 향상됐다. 공장에서 불량품을 많이 건져냈으니
당연하겠지....
근데 이 친구는 일본어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 전성기의 나보다 더 잘하고,
우리나라의 그 어느누구 보다도 잘 하리라고 믿는다. xx전자의 일본인 바이
어나 부품공급업자들의 접대를 지금은 그가 다 하는데, 그들은 이 친구에게
일본인 교포냐구까지 물어본다.
문제는 그가 전자랜지 라인에서 근무하는 첫날 발생했다. 전자랜지에는 음
식 받침대가 돌아가는 것을 지탱해주는 토큰처럼 생긴 플라스틱판이 있다.
이건 고열에도 견뎌야 하고, 강도도 높아야하는데, 전량 일본부품업체가 공
급한다. 그 전날이 그 업체의 담당자가 제품을 가져와서 생산에 도입한 분기
첫날이었다. 그날따라 그 업체인사가 생산과정을 돌아보고 싶다고 해서 돌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테스트를 하려고 집어든 전자렌지가 불타버렸다. 불을 끄
다가 손까지 데었다. 원인은 그 토큰처럼 생긴 놈이 불량이라서 받침대와
바닥이 녹아붙었고, 이에 모터가 과부하를 받아서 불이난 거다. 마침 그
때, 그 업체인사가 다가왔다. 부장이 소개를 하자마자 이 정신나간친구가
일어로 떠들어댄거다.
" 당신이 이 부품을 만든 회사사람이라고? 이것도 제품이라고 만든거야? 랜
지가 다 타버렸잖아. 손까지 데었다구. 만약 가정집이었다면..어쩌구 저쩌
구..."
삿대질 하며 난리를 치며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고 부장이 엄청 놀라서 영문
을 물으니, 원래 통역인 사람이 일러줬다. 근데 워낙 이 친구가 막무가네인
지라 말리느라고 쩔쩔맸다. 일본인은 엄청 놀라고 화가나서 휙 돌아서 나갔
다.
부장이 이 친구에게 사과하라고 명령을 해도 막무가네라, 결국 부장이 일본
인을 쫒아가서 사과했다고 한다.
물론 그 제품이 불량이라서 문제가 된거는 사실이다. 근데 이제까지 그 회
사가 생산해서 전세계에 납품한수천만개 중에서 처음나온 불량이기에 xx전
자가 오히려 고마와하고 있었던 거다. 그러니 사과할 밖에...
그 일이 계기가 되어서 지금은 일본인 접대도 맡아서 하고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은 그 곳 생산공정 일을 도울 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경의로와 한다. 지독한 쪽집게이며, 가시손이다.
날라리 연구원 .....11
*** 세탁기편 ***
이글을 읽는 여러분은 세탁기를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물론
세탁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다수이겠지만 절대로 전부는 아니다. 그
리고 빨래만을 세탁하냐고 물어본다면 전부다 '예'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딴것도 세탁한다. 세상엔 기상천외한 발상을 지닌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 이해가 된다. 사실이니까...
사례 1 - 학교앞에서 빵(+분식)집을 하는 xxx씨는 정말 귀찮은 일이 있었
다. 근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며 세탁기를 보다가 기가막힌 방법을생각해
냈다. 우선 세탁기에 물을 받았다. 그리고 <작동>을 눌렀다. 물살이 열심히
흔들릴 때, 설탕을 부었다. 엄청 빠른 속도로 녹았다. 그리고 가루로된 오
랜지 가루를 부었다. 1분도 안되어서 <배수>를 눌렀다. 그러자 배수구로 잘
섞인 오랜지 쥬스가 나왔다. 이 방법은 시간과 가격을 엄청 절약해주었다.
결국 설탕물에 쩔은 모터가 고장나서 a/s 를 받으려다가 발각됐다.
사례 2 - 이 경우도 분식집이다. 이곳의 yyy씨도 귀찮은게 있었다. 근데 이
건 쥬스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 사람은목적부터가 불량했다. 세탁기를 보고
착안하기는 커녕, 아예 특수목적으로 신형 세탁기를 샀다. 그가 산 것은
일명 <삶아빠는 세탁기>였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한꺼번에 수십개의 라면을
끓여댔다. 엄청난 히트였다. 그렇게 큰 냄비는 이제껏 없었다. 영업이 끝나
면 빨래도 할 수 있었다. 이 경우는 그 현장을 목격한 사람의 신고에 의해
서 발각되었다.
사례 3 - 그외 생각나지 않는 다수... 가장 오용이 많았던 세탁기가 일명 <
삶아 빠는 세탁기>이다. 거기에 한약을 다리는건 이미 고전적이다. 개나
고양이를 넣고 돌리는건 말할 것도 없다. 올해 초에는 애를 넣고 돌린 사건
도 있었다.
자...다시한번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세탁기로 뭘하십니까?
날라리 연구원 .....12
*** 항암제 편 ***
우리 친구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들 의학에 대해 일가견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인 사람, 한의사인 사람, 이민가버린 한의학과 학생, 나머지 침을 놓을
줄 알거나 기공을 하는 사람 등으로 되어있다. 본인두 침을 꽤 놓으며 기공
에 관한 조예도 어느정도 된다. 양의학 공부도 꽤 했다.
몇년 전에 암연구 발표회에 갔었다. 거기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
이거나 제약관련업체 연구자들이었다. 그 중에 특히 기억나는 발표가 있었
다. 미국사람인가가 항암치료제를 발표했는데, 무슨 버섯에선가에서 추출했
다고 말했다. 그런데 가격이 장난아니었다.
참고 : 항암제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후 더 오래 살도록 도와주는 약이다.
절대로 치료는 기대할 수 없다. 얼마나 더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다.
기나긴 임상실험결과를 듣고있었다. 그런데 발표가 끝났는데도 정작모든 사
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빠져있었다. 기어이 누군가가 물어봤다.
" 그거 가격이 엄청 비싼데,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서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가 있습니까?"
" 15일 정도 더 살았습니다."
" 겨우 15일 이요? 그럼 10% 이상 나아진 것도 이난데 뭐그리 비쌉니까?"
" 음..... 죽기 직전의 사람에게 있어서, 15일이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요?"
발표자의 그 질문에 아무도 대답할 수 없었다.
p.s 오늘을 열심히 살자.
오늘은... 어제 죽어간 자들이 그토록 꿈꾸던 하루이다.
날라리 연구원 .....13
*** 전생 편 ***
어느날 밤
가만히 정좌를 하고 앉아있었다.
그런데.....
몸의 상태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가 천천히, 하지만
힘있게 몸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정신집중을 위해 를 상
단전으로 모았다. 백회혈을 지나 내려오던 가 상단전에 모이
는데, 갑자기 <규>가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런......
- <규>는 일부러 노력을 해도 쉽게 열리지 않으며, 고도의 정신
집중태에서만 열 수있다. 이 상태에서는 거의 모든 일을 할 수있
다. -
무엇을 하지?
그러나 고민은 금방 가시고, 내 전생을 보고싶다는 욕망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언제쯤이 좋을까?
그래, 2000 년 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100년, 200 년.........
됐다. 2000년 전이다. 그런데 나는 어디에 있는걸까?
위치는 압록강의 중류쯤인 중강진에서 서쪽으로 들어간 만주지역인
것으로 보이며, 낮은 구릉들이 연이어있는 준평원지대였었던 것 같
다. 녹색이 짙고, 날씨는 무덥지않은 걸로 봐서 6월쯤인 것 같았다.
그런데 전쟁,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수만명의 군인들이 편을 갈
라 싸우고 있었는데, 복장이 많이 다른 것으로 보아 다른 민족간의
전쟁인 것 같았다. 한편이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그때 내가 갑자기 나타났다. 키는 175cm 정도에 체격은 건장해서
72-3 kg 정도로 보였다. 복장은 평민으로 보였고, 밀리는 편을 돕
기 시작했다. 무기는 도(刀)를 사용했다. 지금의 나는 <검>은 조금
만져 보았지만 <도>는 만져본 적도 없었는데, 대단히 유려한 도법
을 전개하면서 적군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 도법은 마치 물이 소
용돌이치는 듯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화려한 도법이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학살이었다. 양편 모두 정규군 이라기 보다는 마치 농민
들을 모아온 것처럼 무기를 사용하는게 난잡하기 그지없었다.
잠깐 사이에 혼자 100여 명을 죽였다. 왕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을
포위망에서 간신히 벗어나게 했다. 그 사람은 왕이었고, 그에게 군
사 약간을 빌려서 적의 주력부대를 향해 진격했다. 내가 선두에 섰
고, 나 홀로 적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사방팔방의 적을 섬멸했고
내 휘하의 병사들은 내 뒤를 따르며 추격했다. 팔을 자르고 목을
자르고 허리를 끊고 가슴을 베었다. 약간의 시간동안 다시 혼자서
400여 명을 죽였다. 적은 밀리기 시작하더니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
러나 왕은 병사들이 지쳤다고 생각했는지 더 이상의 추격전은 벌이지
않고 집결을 명령했다. 나는 반나절 동안 500여 명을 죽였다.
왕은 나의 뛰어난 무공을 직접 치하했다.
- 당시는 군인들이 훈련을 제대로 받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보여
진다. 지금의 검도 3-4 단 정도의 실력이면 그 당시로서는 당대 최
고의 실력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
해질녁에 왕은 나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다. 나는 솔직히 대답하
고 있었다. 왕은 내게 무슨 벼슬을 내리려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고
위 벼슬아치들이 반대를 했다. 내가 슬쩍 들은 바로는 나의 출신이
미천하고, 정체를 알 수 없으며, 급격한 신분의 상승은 부작용을 초
래할 수 있다는 반론이 있었다. 그리고 한때 내가 부랑아였다는 사
실도 훔쳐 들었다. - 진짜일까? 이렇게 착한 내가...... -
그렇게 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는 남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의
혁혁한 공을 세웠고, 결국 변방지역의 제후로 임명을 받았다. 그때
나이 20대 후반 - 28세 정도? -
그 지역은 당시의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던 곳이었다. 어딘
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게 어떤 공식적인 직함이 내려졌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임지로 가서 전쟁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
서 내 모습이 피빛에 잠겨버렸다. 아마도 그곳에서 죽은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게 나의 최후와 함께 고조선은 한나라에게 멸망 당했다.
나는 고조선의 마지막 제후의 한명이며 - 그 젊은 나이에 -,
고조선을 마지막까지 사수하던 무사였던 것 같다.
그리고 제후가 된 뒤에 혼인을 했는데 대단히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이 일이 있고 얼마후 나는 정말 똑같은 샘김새의 아가씨를 우연히
만났다.
참고로 고조선의 관리 중에 아는 이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왕이었던
사람도 분명히 이 생에서 보았던 사람인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것으로 나의 전생 여행을 마쳤습니다.
*** 이거 논픽션인데 믿을 수 있겠습니까? ***
*** 많은 분들의 격려와 칭찬에 몸들 바를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는 제글이 재미있다고 생각을 않하거든요? ***
*** 단지 사실의 나열인데... ***
날라리 연구원 .....14
*** 질문 편 ***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팔면 항상 A/S 가 문제시 된다. 어떠한 잘못을 예상
하고 대책을 세워도, 소비자들의 기상천외한 발상은 무한하다. 인간의
경의로운 상상력에 감동할 따름이다.
사례 1 - 어떤 사람이 컴퓨터를 사갔다. 설치를 해준다니까 자신이 할줄 안
다고 우겨서 그냥 보냈다. 역시나 약 2시간만에 전화가 왔다.
" 이봐요, 분명히 설명서 대로 연결을 다 했는데 화면이 안나와요."
" 분명히 제대로 연결을 한 겁니까?"
" 사람을 뭘로 보는 겁니까? 제대로 연결했다니까요."
" 이상한데?"
하면서 일일이 배선을 하나씩 체크했다. 과연 그의 말대로 배선은
제대로 되어 있었다.
" 왜 그리 사람을 못믿나? 이거 불량 아냐?"
막 반말도 나온다.
" 죄송합니다. 지금가서 봐드리겠는데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파워
스위치를 넣어 보시겠습니까?"
" ??? 파워 스위치라뇨???"
사례 2 - 몇달전에 컴퓨터를 사간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 문제가 생겼는데요.."
" 어디가 문제입니까?"
" 어제부터 컴퓨터에 붙어있는 컵홀더가 작동 않해요."
" 컵홀더요? 그런 악세사리는 구입처에다 문의를 해야 합니다."
" 구입처요? 살때 같이 있던 걸요? "
" 따로 산게 아니라구요? "
옆에있는 직원에게 ...
" 우리 컴퓨터 나갈때 컵홀더가 기본 번들로 나가나?"
" 무슨 소리 ? 컴퓨터에 웬 컵홀더?"
" 저 여보세요.. 살 때부터 있던거 맞아요?"
" 맞아요."
" 무슨 글씨같은건 없나요?"
" 16X 라고 되어 있는데요...."
사례 3 - 전자랜지를 처음 산 사람이 있었다. 뭔가를 해보고싶은 마음에
닭을 굽기로 했다. 설명서대로 닭을 매만지고 배를 갈라서 랜지에
넣었다. 을 누르고 잠시 있으니 하면서 맛있는 냄새
가 났다. 때론 궁금증이 화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이 사람은 그
걸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눈을 랜지 문에다 가까이 대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우와~~~ 불도 없는데 닭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눈이 뜨거워지더니 곧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실명을 했고 치료의 여지도 없다. 물론 랜지 회사가 배상을
해준 것은 당연히다.
'랜지 문에 눈을 가까이 대지 마시오' 라는 주의 문구가 없었기 때문
이다.
*** 많은 분들의 쪽지와 MAIL, 그리고 추천에 감사를 드리고, 언제 국민대
학교 쪽으로 오시면 연락을 하시기를....***
날라리 연구원 .....15
*** 병원 편 ***
지금은 xx의료원에 있는 그놈아가 서울대병원에 있을 때였다.
나두 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한번은 혜화동에 간 김에 만나고
갈 요량으로 병원에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가운을 입었다.
- 절대로 귀찮게 하지않음-
그리고 구석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병원전체가 소란스러워졌다.
" 야, 우리가 너무 떠든다고 환자들이 난리치나보다."
" 우리? 너야 임마."
그런데 정말로 점점 씨끄러워졌다. 우리는 좀더 조용한 곳으로 옮기기
위하여 중환자실 쪽으로 갔다. 그 쪽에서 떠드는 정신나간 사람은 없
으니까, 당연히 조용하리라는 계산에서였다. 거기서 심심해하는
중환자들과 말벗이나 해주리라...흐흐흐
근데 이게 웬걸, 온통 사람들로 붐비고있는게 아닌가..
"얌마, 여기 중환자실 맞아?"
"그랬던거 같은데..."
"븅신"
근데 가운을 입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길을 비켜준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습니까?"
"경과는 어때요?"
"상태좀 알수 있을까요?"
이거 완죤히 스타됐다. 근데 뭘 알아야지..., 내가 슬슬 몸을 빼며,
" 아직은 뭐라고 말 할수 없습니다. 잠시만 더 기다려주세요."
하고 뒤로 도망갔다. 헉... 근데 마구따라온다.
"닥터 x, 저지해! "
하고 나는 뒤로 물러섰다. 곧 경비원들이 몰려와서 사람들을
쫒아냈다.
"기자들은 골치아퍼. 안그래 닥터x ?"
'퍽'
직살나게 맞고 조용해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왜 조용해보이냐 하면
관계자외 출입금지> 라고 되어있으니까..
슬쩍 들어가 보니 아무도 없다. 근데 침대에 뭔가가 있는거 같아서
들여다 보니 아주아주 잘생긴 남자가 누워있었다. 처음엔 거울을 들여다
보는줄 착각을 했다.
근데 장난아니게 잘생겼다. 흠이라면 아주 조용히 잔다는것뿐....
프로필을 보니,
< vitalsign all negative, (생명반응 전혀없슴)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장기를 이식한다. >
이거 한마디로 <식물인간>이라는 말이다.
"불쌍한자식, 미남박명이라더니..."
'퍽'
"으이그 허구헌날 주먹질들이야... 내 손이 살인병기만 아니면
손좀 봐주는건데 ..."
"너 메스로 맞을래?"
"헉...주먹이 낫겠다."
그리고 저녁때, 뉴스를 보니 그날 유명한사람이 영화를 찍다가
사고가 나서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이 나왔다.
<변 영 훈 >이라나....
*** MAIL 과 족지에 일일이 답변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
날라리 연구원 .....16
*** 아가씨 편 ***
전 어려서부터 너무도 허약했죠. 겁도 많고 키도 작고...
그래서 밤마다 운동을 했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2km 정도 되는데
밤 10시만 되면 왕복 달리기를 했죠. 집이 산속이었는데 마당에 옥수수를
심어놓고 매일 들락거릴 때마다 뛰어넘었읍니다. (영화흉내) 그게 7살
때였죠. 여름이 되자 실제로 아주 높이 뛰어오를수 있었답니다. 그리고는
태권도를 2년 하다가, 합기도로 바꿔서 아직도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어느
분이 say 로 물어봐서 하는 얘깁니다. 키 172~4, 몸무게 60~65 kg
아참, 그래서 친구들이 살인병기라구 손을 아예 쓰지도 못하게 해요.
살인미수라구... 그래서 늘 맞고 삽니다.
그러던 어느날...(문어체로 변경)
solo 의 슬픔을 안고 가을바람이부는 어느날, 네놈이 모여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헤어졌는데, 동문회 애들을 만나서 또 마시고, 진짜 집에갈려는데,
거기가 길음동이었다.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섰는데, 저쪽 어두운 시장
골목통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흠, 부부싸움을 하나보군. 살살싸우지..."
근데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 맞는 소리는 아니고 무슨 형광등
터지는 소리같았다. 그러더니
"살려주세...읍읍.."
'이거 문제가 있는거군.'
하고 골목을 들어갔다. 저만치 골목안에서 사람이 어른거리는게 보였다.
가가이 다가가니 가로등 깨진 조각이 굴러다니고 있고, 세명인가가
여자 한명을 벽쪽에 밀어 붙이고 뭔가를 하려고 하고 있었다.
' 행실이 바른 청년들이 아니군. 훈계를 해주어야지'
늠름한 표정으로 더 가까이 갔다. 근데 한명이 내쪽으로 먼저 다가왔다.
" 형씨, 돌아가슈"
이거 인상이 장난아니었다.
'잉? 내 비록 술을 먹기는 했지만, 세명정도는...'
" 이봐요 뭐하는거요? 난 지나가야겠수."
용감하게 다가서며 아가씨에게 아는 척을 했다. 아는 사람인척 빼내려구.
근데 분위기파악을 못한 아가씨가 소리를 질렀다.
" 아저씨 살려주세요...."
' 윽, 작전실패. 기냥 해결하자.' 하는데
가로등 깨진 어두운 아래서 뭔가가 꿈틀거리더니, 안보이던 놈들의
숫자가 드러났다. 8명 ! 정조도 중요하지만 목숨이 더 중요하다.
"야이 xx 야, 말로 할때 가, 앙?"
모두 인상이 장난아니었다.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려는데, 막힌 입을
열고 또 살려달라는 아가씨....
"여러분 한번 해봅시다." <<-- (미쳤었다.)
휙 아가씨 쪽으로 달려들어서 붙들고 있는 애들을 기습하고 아가씨를
끌어냈다. 일단 골목 밖으로 집어던지고 소리쳤다.
"경찰 불러."
헤비적거리며 도망치는 아가씨를 보며 골목을 막았다. 애초에 8:1 은
말도 않되는 싸움이다. 진짜 죽도록 맞았다. 그리고 힘껏 저항했다.
'조금만 있으면 사람들이나 경찰이 올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꽤 지난것 같은데도 아무도 않왔다. 죽을것 같았다.
골목만 아니었으면 벌써 맞아 죽었을거다. 총 8:1 이지만 골목이라
3:1 정도로 맞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9명 전부 다 바닥에서 헤메고
있었다. 피차간에 엉망이 되서 쓰러져 있었다.
'양패구상이군'
일어나려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서기도 힘들었다. 근데 뒤에서
"이새끼"
하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날 부르는줄 알았다.
"왜?"
하고 돌아서는데 뭔가 앞으로 찔러왔다.
"헉"
피가 분수처럼 솟아나왔다. 또다시 칼이 날아든다. 이미 난 이성을 잃었
다.
또독 또독 8군데를 부러뜨려 놓았다. 1:1 로 나를 이길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는 엉금엉금 기어서 골목을 빠져나왔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길거리에는 사람도 드물었다. 다시 정신을 차리니 병원이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혼자서 걸어들어왔다고 한다.
응급실에 누워 있으니 서글픈 생각이 절로들었다.
사람도 경찰도 부르지 않고 도망간 여자...
나쁜 xx미수범들...
병원에 갈 때까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길거리 사람들...
집밖이 그렇게 시끄러운데도 나와보지도 않는 그 동네사람들...
제일 미운건 그 여자다.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구 싸우는데
기냥 도망간 여자.
그 다음으로 미운건 연락받고 달려온 날라리 연구원들이다. 그들의 말...
"빙신"
"쪼다"
절대로 위로의 말은 못들었다. 가장 길게 말한 xx의료원 놈..
" 계란으로 바위치면 국물나오는게 당연하지 임마, 후라이 안된게
다행인줄 알어.."
" 너 의사 맞냐?"
날라리 연구원 .....17
*** 별명 편 #1/2 ***
1. 액토즈 소프트 연구원
- 고등학교 2학년 추운 겨울날 2교시... 영어수업시간. 쉬는시간에 나갔
다가 늦게 들어와서는, 책도 꺼내지 않고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본다.
그러다가
" 선생님 저좀 나가봐야겠습니다." <- 물론 담임이 아니다.
" 헉.. 무슨 일인가? "
" 여자문제입니다."
" 헉.. 그렇게 중요한가?"
" 예. 죄송합니다."
" 그러도록 하게나."
" 우오오오오오오오.."
아이들의 신음소리를 뒤로하고 교실문을 빠져나오는데 선생님의 독백이
들려왔다.
" 저돌적이군."
그날은 짝사랑하던 소녀의 위암 수술이후 마지막으로 꼭 보고싶다는 연
락을 받고 뛰어나간 것이다. 그날 이후 애들의 쑤근거림이 이어졌다.
" 여자문제래."
" 보통사이가 아니가봐"
" 어쩌면 애도 있을지 몰라."
그래서 그날이후 별명이 <애아빠>이다.
2. 항우연(항공우주과학연구소) 연구원
- 얘의 독백은 환상적이다. 뭔가 웃기는 얘기를 하려하지만 혼자웃느라
바쁘다.
남들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얘기하다 침흘리는건 압권이다. 3학년
에 올라가자마자 첫날, 누군가가 던진 책에 맞았다. 그러자 온 교실을
뛰어다니며 서로 히히덕거린다. 종이 울리고 자리에 앉으면서 서로하는
말을 듣고는 졸도할 뻔했다
.
" 너 이름이 뭐냐? "
이놈아의 도시락 반찬은 더욱 압권이다. 인삼무침,인삼튀김,인삼절임 등
등..
그리구 군것질은 거의 안한다. 한번은 소세지를 먹고 있는걸 봐서 빼았
고 보니 인삼이었다. 물론 체질에도 맞고 그런걸 많이 먹어서인지 체격
이 장난아니다.
완죤히 아놀드다. 군살없는 아놀드... 182cm 78kg
걔네 집에 놀러갔을 때, 마당에 쭈그리고 않아서 뭔가를 하고있었다. 몇
개의 화공약품 통을 주변에 놓고 스포이드로 뭔가를 하고 있었다. 황산
을 스포이드로 마당에 붓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개미집이다. 불쌍
한 개미들...
근데 그 뒤에 질산을 부어넣는다. 그러자 개미집에서 굴뚝처럼 메케한
연기가 올라왔다. 이놈아의 표정이 장난아니다. 이젠 염산을 붓는다.
흰 연기가 솟았다.
그러더니 옆에있던 부삽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개미집은 강력한 3대
강산에 의해 형체만 있었다. 모든 유기물이 녹아내리고 없었다.
"임무완수.."
돌아서는 찰라 나와 마주쳤다.
" 봤냐? 다스베이더의 하수인들을 몽땅 소탕했다. 음화하하하하하"
그에게 <주접>이라는 별명이 붙은건 당연하다. 늘 주접을 싼다.
*** 노력은 합니다만 mail 과 족지에 일일이 답변 못합을 이해해주세
요..***
날라리 연구원 .....18
*** 별명 편 #2/2 ***
3. xx 의료원 의사
사실 이 친구도 인공심장 계통의 연구직이었다. 세계적인 메디슨학회지
에 이름도 올라갔었다. 근데 이비인후과로 전문을 선택한건 정말 의외였
다.
우리 모두는 항상 뭔가를 생각한다. 그래서 누가 불러도 한번에 대답하
기 어렵다. 근데 얘는 정도가 심하다.문제를 풀다가 선생님이 부르는걸
못들을 때도 많았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 중간중간 짤라서 듣고는 딴
소릴 한다. 완전히 사오정이다. 또한 집이 학교와 가까와서 아침마다
학교로 뛰어온 다.
그리고 늘 지각 1분전에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항상 소세지를 물고있다.
아침을 먹지 않기때문에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소세지를 물고 뛴다. 손에
는 항상 단어장이 들려있다. 그래서 학교와 집 사이의 거의 모든 사람과
알고 지낸다. 한번은 수업시간이 시작될 때 필통을 두번 떨어뜨려서 한
마디했다.
" 넌 맞아야 정신을 차려, 정신을 어디다 두는거야?"
" 너야말로 맞아야되, 폭력쓸 생각이나 하고..."
" 이놈...전두환이 착해질 때까지 맞을 놈"
" 엇 그런 심한..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어볼래?"
" 흥, 우주공간으로 던져뿔라."
" 던져? 로켓트로 날려버린다."
" 어쭈.. 반중력장치로 올린다.."
" 그런게 어딨냐? 몸에 (+)로 대전시킨 갑옷을 입히고 바닥에 (-) 전하
의 초전도 판을 놓면 넌 센타우르스좌 까지 날라갈 꺼다. "
" 흥, 반물질로 에너지화 시킬 놈"
" 이 네놈 말 들으면 <폴 디렉>이 지하에서 울겠다. 그런걸 사람한테 써
먹을 생각이나 하다니..."
...
...
누가 앞에서 뭐라고 하는 말을 듣고 쳐다보니, 종례시간이었다.
둘다 '헉' 하고 말았다. 한시간이 지난거다.
얘는 그냥 공부는 잘하는데 별다른 특기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딱 한번
다른사람과는 다른 능력을 보았다. 수학시간에 앞에나가서 어려운(?)
적분문제를 풀 일이 있었는데, 문제를 유심히 쳐다보기만 하는 것이었
다.
'저녀석이 못푸는 문제가 있나?'
순간 의심을 했다. 근데 갑자기 달랑 답만 쓰고 들어왔다. 물론 나도
풀 수는 있었다. 근데 그 문제는 노트에서 풀 때, 한 페이지 이상을
잡아먹는, 긴 과정을 요구하는 문제였다. (어렵기보다는 과정이 긴...)
그걸 암산하다니.... 난 절대루 못한다. 전국을 통틀어두 드물거다.
세줄 정도라면 몰라두...
그래두 이놈아의 사오정 짓은 그런 경외감을 충분히 떨친다. 동문서답과
딴청은 특히 압권이다. 그래서 <정박아>라 불리우는 것같다.
4. xx전자 연구원
- <우카>라는 빵이 있었다. 그 빵봉지를 뒤집어쓰고 '우~~~ 카~~~'
하고 울부지는 모습이 한번에 그의 별명을 결정지었다. 얘는 보통
다른 사람들과는 판이한 사고체계를 지녔다. 기발란 생각도 자주한다.
한번은 강간범의 처벌을 논할 때, 다른 사람들은
"짤라라"
"수술시키자"
"죽이자"
등등의 뻔한 얘기들을 할 때,
" 가시철조망으로 옷을 해입히고, 벗은 여자 죄수들과 섞어 놓는거야.
참지못하고 여자들 한데 덤비려고 하면 온 몸이 긁혀서 아플 꺼구,
여자들도 철조망이 있는데 가까이 가겠어? 도망다니지? 눈앞의 벗은
여자들을 보구두 참을 수 있다면, 득도했다고 인정해야지"
이런 애다.
또 일본 만화영화의 팬이다. 그가 보지않은 것이 거의 없다구해두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일본만화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욕한다.
폭력성,선정성 등에서 뭐 배울게 있느냐는 거다.
하긴 가장 낫다는 미야자끼 마져 그러니...
하지만 얘가 보는건 그림이다. 미술에 상당한 관심을 지니고 있다.
지금은 연구실과 공장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머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집에 몇시에 간다구 연락하구 정확하게
도착했더니 집안에서 상당히 구수한 냄새가 나고 있더란다.
" 돼지갈비 하셨어요?"
"아니, 너 줄 빵 데우고 있는데..?"
하시면서 어머니가 전자랜지 안을 들여다보시는데, 그 안에서 빵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잽싸게 꺼내서 던졌는데 빵이 장판에 떨어져서
폭탄맞은 것처럼 타올랐다.
" 이것두 사고사례 보고해야하나? 우째 이런일이..."
그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사거사례 분석> 이다.
*** 이건 그냥 적어본 겁니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날라리 연구원 .....19
*** 별명 편 ___ 추가 ***
5. xxx 판사
- 이놈은 전체적으로 시커멓다. 그냥 평범하게 생겼고 보통키 보통체구,
다른건 천재적인 머리. 머리색 안경테,옷,신발,얼굴...몽땅 시커먼게
특징이다. 대학입시에선 전국수석을 했다. (인문계)
이놈아는 고등학교보다는 대학 써클에서 친해졌다. (사회과학연구)
어느날 데모하는 학교앞을 지나다가 기냥 경찰서로 연행됐다. 유치장에
갇혀서두 계속 항변을 그치지 않았는데 경감즘 되어보이는 사람이 물었
다.
"자네 혹시 지난번 대입시험에서 수석한 사람이 아닌가?"
"그렇습니다만...?"
"근데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간 대학인데 왜 데모를하나?"
"아니, 명색이 민주국가라는데서 옳은걸 옳다고 말하는게 죄입니까?
그리고 이번 데모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바빠서요."
"아, 그런가? 내가 잘 말해주지. 그러네 내 아들놈이 이번에 고3이
됐거든...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하는지... 과외라도 시켜볼까?"
"지금 성적은 얼마나 되고...? ...?...?"
그 곳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유치장 안의 학생이 유치장 밖의
경감을 위해 진학 상담을 벌인것이다.
이놈은 사법시험을 늦게봤다. 동기들이 하나 둘 검사 판사가 되도,
써클에 나와서 사람들과 토론하고 술마시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 그리구 얘는 밤이 되면 보이지 않는다. 일명 <시컴보이>
6. 친구들에게...
나는 친구들을 좋아한다. 친구라구 해봐야 전부 5~6 명 뿐이지만...
그들에게 뭔가 특별한 정 같은걸 느낀다. 머리가 그들보다 좋은
사람들은 많지만 보고싶은 이들은 이놈아들 뿐이다.
예를 들어 xxx판사놈과 대입시험에서 공동 전국수석을 한 yyy 군이
있다. 걔는 법대 3학년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4학년 때 행정고시,
졸업하자마자 외무고시 마져 합격했다. 광복이후 2번째다. 그런데
그와 친해질 기회가 있었지만 정이 가질 않았다.
나의 친구들을 내가 왜 좋아하는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냥 정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넘겨버린다. 그런데 꼭 공통점을 찾자면..
(1) 공부만 하는 놈들이 아니다. 고교 이전부터 다양한 취미와
관심을 지니고, 관심분야에는 전문가 뺨치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
(2) 자신의 취미와 관심, 전공, 직업을 제대로 승화시켰다.
(3) 사람에게 소홀히 하지 않는다. 자신의 미래보다 선배와 후배를
더 아낀다.
(4) 인간적이고 불의를 보면 절대로 참지않는다. 때론 목숨도 건다.
(5) 미친척 하고 여행을 다닌다.
이런 공통점을 생각해 보면 끼리끼리 모이는게 아닌가 싶다. 기냥
친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있다.
" 이놈들아..싸랑한다...."
날라리 연구원 .....20
*** 조카 ***
예전에 6살짜리 조카와 tv 를 보고 있었다. 동명성왕인가가 했는데
알에서 깨어나는 모습이 나왔다. 괜히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 야 야, 사람이 알에서 태어난다. 저것봐.."
그러자 예의 그 날카로운, 한심하다는 눈 빛으로 째려본다.
" 삼춘은 그것도 몰랐어? 생각해봐, 손오공도 병아리도 알에서 태어나잖
아."
" 헉..."
한번은 내가 매형집으로 놀러간 적이 있었다. 둘이 신나게 정국을 씹고
있는데, 문틈으로 조카가 살며시 엿본다.
"왜? 들어올려면 들어와."
"저......아버지께 할말이 있읍니다."
헉~ 절대로 존대말을 쓰는 아이가 아니다. 닭살....
"들어와, 삼춘은 신경쓰지 말구 말해.."
한참을 망설이다가 책을 읽듯이 또박또박 끊어서...
"저 아버님... 일요일날 시간이 있으신지요...?"
매형두 한참 닭살 돗는 표정을 숨기며..
"시간 있는데, 왜?"
"저의 새로운 남자 친구를 소개시켜 드릴려구 합니다."
여기서 매형과 나는 자지러졌다. 아이들이란...허허...
날라리 연구원 .....21
*** 북한산 편 ***
고2 때, 중간고사가 끝난 10월...쌀쌀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xx의사놈과 길
을 걷고 있었다. 중간고사를 못봤다고 서로 투덜거렸다.
"젠장 ...전부 5개나 틀렸어..."
"마...나는 수학에서만 5개 틀렸다. 약올리냐?"
"후...시험보느라 고생했는데,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나 하고싶은걸..."
"의미있는 일이라...너 언제 암벽등반하고 싶다고 그랬지? 지금 가자..."
학교에서 청소하던 두 연구원놈과 따라나온 한의사놈과 북한산으로 갔다.
흐흐흐 ... 어디 죽어들 봐라.
낮 12시. 북한산 남벽에 5명이 도착했다. 그 아래서 위를 바라보는
모두의 등뒤로 식은 땀이 흐르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명의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도 봤다. 그러나 죽을 놈은 딴데서두 죽는다.
"자...여러분 , 갑시다."
맨손으로... 찬 가을바람에 식은땀을 흘리며, 기어올라갔다.
흐흐흐... 여긴 난코스가 하나있지. 난 일부러 제일 어려운 코스를 골랐다.
물론 말을 할 때는 제일 쉬운 곳이라고 했다. 이 곳에는 암벽에 매달린
채로 위로 살짝 뛰어야 하는 곳이 있다. 아니면 절대로 오르지 못한다.
일단 천신만고 끝에 그 곳까지 올라갔다. 내가 뒤에섰다. 먼저 항우연
연구원 놈이 가기로 했다. 근데 두리번거리기만 한다.
'흐흐흐.. 아무리봐야 잡을데가 있나? 위로 뛰어라,이놈'
모두 불안한 눈이 되었다. 이놈아는 완죤히 아놀드 인데 헤매는 걸 보니
불안하겠지. 자..뭔가 이놈이 결심을 한듯했다. 왼손을 길게 뻗어 머리위
의 바위턱에 손가락 두개를 걸었다. 그 정도로 아주 작은 턱이다. 그러더니
허공에 몸을 던졌다.
"어어어..."
모두의 입에서 비명이 흘러나왔다. 손가락 두개의 끝마디만을 걸치고
허공에 매달려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근데흔들거리는 탄력을 이용해서
오른쪽으로 1.2m 쯤 떨어진 작은 턱에 또 오른손가락 두개를 걸쳤다.
곧 왼손을 놓고 허공에 매달렸다. 이건 사람이 하는 짓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오른손가락 힘만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왼손으로
진짜 잡을만한 턱을 잡고 올라갔다. 모두들 넋을 잃고 바라봤다.
"어여 올라와..."
그러더니 그놈은 계속 올라갔다.
'저건 인간이 아니다. 전생에 긴팔원숭이였슴에 틀림없다. '
모두의 생각이었다.
의사놈과 한의사놈이 겁이 제일 많았다.
"우리 그냥 내려가자."
"그게 낫겠다."
그러면서 돌아서려는 놈들을 돌려세웠다.
" 아무래도 못하겠어. "
" 짜식, 못하겠다는말이 나오냐? 병원에 누워서 ,해보니까 안되더라>
라고 하는게 더 듯기좋아,임마. 올라가. 떨어지면 받아줄께."
그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올라갔다. 뛸때 힘껏 밀어줬다. 둘다
제대로 올라갔다. 힘이 빠진 내가 오히려 고생했다. 꼭대기에 올라
가서 의사놈이..
"근데 거기서 내가 떨어지면, 받을수 있었던 거야?"
"빙신, 그게 가능할꺼 같냐?"
'퍽,퍽,퍽'
아픈 몸을 이끌고 항우연 놈에게 물어봤다.
"너 암벽 않해봤다며..?"
"음.."
"근데 그 손가락 기술은 뭐야..?"
"한번 해 본거지 뭐, 안되면 그만이고.."
이런 놈들이다.
그리고 10여년이 흘렀다. 어느날 술자리에서 그 의사놈들이 하던말이
기억에 남는다.
" 그날 거기서 살아남은게 살아오는 동안 큰힘이 되었던것 같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중에 쓰겠지만 훗날 혼자서 그 항우연 놈을 흉내낸 적이 이었다.
물론 실패했고 죽을뻔 했다.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긴팔원숭이가 틀림없어..."
날라리 연구원 22
*** 덕유산 편 ***
참고 : 의사 = 정박아 , 항우연 연구원 = 주접
나,의사,항우연연구원 이렇게 여행을 갔었다. 덕유산과 그 산자락을
타고 헤메이는데, 내내 바람이 많이 불었다. 순간순간 어려운 고비도
많았다. 하루는 제일 높은 향적봉에서 고립되었다. 별수없이 텐트를
치고 누웠는데,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깊이 박은 폴대가 뽑히려고
까지 했다. 비는 폭우였다. 텐트안은 이미 물바다... 그렇게 많은 세월을
여행다녔지만, 이런 폭우는 처음이었다. 바람? 차라리 신의 분노다.
장비의 유실을 막기위해 텐트를 철거하고 짐을 모두 묶었다. 라디오는
며칠전에 물에 빠트린 정박아 때문에 먹통이 되었다. 우의를 뒤집어쓰고
밤새도록 서로를 탓하며 지냈다. 아침 7시쯤 되니 겨우 바람이 수그러
들어서 뛰다시피 내려왔다. 허둥지둥 국립공원 매표소를 나오려는데
거기 아저씨가 불러세웠다.
"자네들 ...어디서 오는건가?"
"향적봉 꼭대기요.."
"..????..어제 어디잤는데?"
" 꼭대기에서요..."
"진짜인가?"
마치 귀신을 보는듯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 때, 안에서 라디오 소리가
울려나왔다.
'오늘 새벽 덕유산 국립공원을 통과한 태풍 <베라호>는 이시간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태풍의 위력을 곳곳에 남기어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최대 풍속이... '
"헉", "헉", "헉"
"그게 태풍이었데..."
"자네들 살아난게 기적이야,기적."
아저씨말을 뒤로하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오후가 되어서 도착하자마자
올라가기 시작했다. 남들이 다니지 않는 지도상의 지름길로 가자는
의견일치를 통해 방향을 잡았다. 당연히 길을 잃었다. 우린 그렇게
산다. 혹시 길을 잃을까 해서 길어온 물 덕분에 식사걱정은 하지 않았다.
" 저기 등성이에 올라가서 사발면이라도 먹자."
열심히 올라갔다. 주접이 먼저 물통을 들고 베낭을 메고 올라갔다.
긴팔원숭이니까.. 그리고 나, 내가 올라설 때, 주접이 힘들다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리고는 몸을 뒤척이는데 반대편으로 물통을 걷어찼다.
휘이이잉~~~
거참 한참도 떨어졌다. 내려다 보니 70~80m 쯤되는 벼랑이다.
정박아가 올라와서는 나의 황당한 표정을 보고 놀란다.
"왜? 무슨일 있어? "
"주저비가 물통을 발로찼어..."
흐느끼듯 벼랑을 가리키며 하는 내 말을 듯더니, 던져버린다고
주저비한데 달려들었다. 에구구..말리느리 정신이 없었다.
사발면을 씹어먹으며 밤을지샜다. 다음날두 헤매다가, 조난의 공포를
느끼며 다시 밤을 맞았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불빛을 발견하고
열심히 전진했다. 민가였다. 물을 얻어서 끓였는데 사발면이 없다.
정박아 담당인데 어디서 잃어버린 모양이라고 하자, 반병신되도록
맞았다.
" 저..죄송한데요 , 산에서 이틀을헤맸거든요.. 먹을것좀 나눠주실수
있는지.."
우리를 유심히 바라보시던 동네 아주머니들이 집집에서 뭔가를 갖다
주셨다. 닭찜과 온갖 반찬에 위가 놀랄정도로 많이 먹었다. 아직도
후덕한 세상인심에 감탄을 하면서....
날이 밝고 눈을 뜨니까, 괴로움이 밀려왔다. 전날 아줌마들이 왜
많은 음식을 주셨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서로의 얼굴에 써있었다.
<거지중에 상거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나라도 그렇게 많이
주겠더라. 일단 다시 산 하나를 넘어서 큰 마을로 가기로 했다.
하루거리... 언제나 그렇듯이 지름길을 택했다. 당연히 길을 못
찾았다. 밤 2시.. 플래쉬도 전지가 다되서 암흑인 가운데 산장을
찾았다. 문을 쾅 열고 들어서니, 모두가 놀라서 쳐다본다.
* 참고 : 지리산은 해가진 후에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무모한 곳임
완전무장한 우리를 보고하시는 산장아저씨 말씀..
"자네들, 공비토벌하러 왔나? "
날라리 연구원 .....23
*** 저녘 식사편 ***
토요일도 일요일도 연구실에서 짱박혀 있었다. 지금시각이...
월요일 새벽 0시 40분. 오늘도 날샌다.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고있는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살다보니 미팅한번 못해보고 청춘을 다보내게 생겼다.
(미팅주선 받습니다. 여기는 23~27세로 구성)
아까 일요일 저녘 8시쯤 (보통 하루에 2끼 정도 먹는다.)
모두들 저녘을 먹으러 나간다고 일어났다. 그때 나는 약속이 생겨서
같이가지 못하게 됐다. 근데 이놈들이 돼지갈비를 먹으러 간다네...
으아...억울.. 선배는 오늘 일찍 집에 갔고 내가 제일 고참인데...
쓸쓸한 약속시간을 보내고 고픈 배를 부여잡고 들어오니, 갈비냄새가
연구실안에 진동하고 있었다. 억울한 마음도 진동했다.
한놈아의 책상에서 왕뚜껑을 발견하고 물을 끓였다. 맛있게
먹어주려는데 먼저 와서 젓가락을 담그는 놈이 있었다.
"얌마, 갈비를 먹은 놈이 500원짜리 왕뚜껑을 빼앗아먹냐?"
그러자...
"우린 저녁먹는데 5만원이나 들었는데, 형은 500원으로 떼우잖아요.
나눠먹어야 공평하지..."
"헉..."
날라리 연구원 .....24
*** 동생 편 ***
난 얌전히 큰 편이다. 밖에서 뭘하고 다녀도 집안에서 만큼은 모범생이었다.
가끔 폭탄을 실험하느라고 동네 유리창을 박살내기는 했어도 모두들 이해해
주셨다. 공부? 그럭저럭 중위권이었다. 근데 동생은 깡패였다. 노는 아이
들도 주먹이었다. 이놈은 내 직속 고등학교 후배이고 역도부였다. 근데
182cm 에 75kg의 날씬하고 늠름한 체격을 지녔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미남
이다. 여자들이 줄을 서는건 당연하다. 근데 공부는 죽어라고 않했다. 맨날
뒤에서 5등 안이다. 2학년 때, 술퍼마시고 담배피고 학교 땡땡이치고 다니
는 정도가 심해졌다. 한번은 친구들과 공원에서 담배피우다 나한테 걸려서
죽도록 맞았다.
" 형이 때리니까 맞겠어. 근데 어른들은 피우면서 왜 애들은 안돼는거야?"
눈물을 흘리면서 따지고 들었다. 따진다고 더 패주고 말했다.
" 누가 담배가 나쁘데? 피워, 대신 걸리면 이렇게 맞는거야,알아?"
그리고 여름이 다되는데도 그러고 다닌다. 하루는 잡아놓고 얘기를 했다.
"너 그러고 다니는 이유좀 알자."
"형은 이해못해."
"어째서?"
"나하고 다르잖아, 맨날 선생님들은 형하고 나를 비교해. 졸업하고 없는
형인데도 학교 선생님들은 형을 다 알고있어. 그렇게 비교당하고 싶지 않
고 얘기도 하기싫어."
"흠, 너하고 비슷하게 살아가는 애들에게서 어떤 객관적인 의견이 나오디?
넌 한마디로 혼란에 빠져있어. 놀고싶지? 뭐든지 해보고싶은것도 많고,
하지만 학교는 그런것들 중에 어떤것도 네게 줄게 없어. 그래서 학교에
가고싶지도 않은거구 공부도 않하는 거야. 맞아?"
" ..... 그래..그런게...맞는것 같아."
"그렇겠지,이게 모범답안이니까. 그럼 결국 너는 용기가 없는 놈이되는거
다."
"어째서?"
"너는 네가원하는 어떤것도 선택할 용기가 없어서 방황하는 거니까.
학교를 선택하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할것 같고, 학교를 포기하자니
뒤를 감당하기 힘들것 같고...안그래?"
".....맞아"
"얘기가 되는군. 그럼 빠른시간내에 뭔가 결정을 내기기 바란다. 남자
답게...."
" 결정 내렸어!"
다음날 같이 학교에 갔다. 그리고 자퇴를 했다. 집에와서 말씀을 드리니
어머니는 쓰러지시고, 아버지는 말없이 술만 드셨다. 동생은 뛰어나가서
술을 진탕 먹고 새벽에야 들어왔다. 뭐라고 술주정하는데 잘 못들었다.
다음날 부터 엄청놀러다녔다. 미리 작전대로 어머니는 용돈을 주지 않
으셨다. 돈이떨어지자 레스토랑에서 써빙을 봤다. 신문도 돌리고 막노동
도 했다. 그리고는 한푼도 남김없이 놀고 술먹는데 다 썼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어느날 술을 진짜 맛가도록 먹고 왔다. 그러고는 흐느끼며
말하는걸 봤다. 평생 처음...
" 형...공부하고싶어.."
다음날 대입검정고시학원을 끊어주었다. 그리고 전문대에 들어갔고 졸업
하자마자 삼사관학교(육군장교학교)에 들어갔다. 육군장교 소위로 임관
해서 근무중에, 한번은 휴가를 나와서 이런 말을 했다.
"나 헬기조정사가 되고싶어."
그리고 1년이 지나자 온갖 과정을 거쳐 육군 헬기 조정사가 되어있었다.
내년에는 미국으로 국비유학까지 가기로 되어있다.
근데... 아까 동생의 부대에서 연락이 왔다. 훈련중에 추락했다고....
날라리 연구원 .....25
*** 동생..추가편 ***
불쌍한 동생, 내 동생처럼 형에게 많이 맞은 사람은 세계적으로 드물거다.
동생은 어려서부터 인내심이 부족했다. 어려서부터 의견대립이 있을 때, 항
상 먼저 주먹을 휘둘렀다. 맨날 맞기만 하는 주제에... 하지만 언제나 확실
하게 의사표현을 하는 그런 모습이 좋았다. 내가 때리는 경우는 오직 웃사
람에게 막되게 굴 때 뿐이었다.
난 동생을 좋아한다. 아무리 말썽 많게 살아도 훌륭한 삶을 살리라 믿어 의
심치 않는다. 근데 동생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동생이 학교 그
만두고 일할 때, 이런 얘기를 했었다.
"형, 내가 생각해도 난 보통사람들하구 좀 다르게 사는것같아. 친구들도 그
렇구 다 다른 것 같아. 근데 형두 그래. 우리하고 형은 완전히 다른데두 형
은 또 정상이 아냐. 형 친구들도 다 그래. 우리들이 볼 때는 완전히 외계
인이야. 딴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 같애. 다 천재들이구 모르는게 없어. 근
데 공부는 안해."
"보통사람들이라구 하는거... 그냥 학교 다니면서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하
고 하라는대로 입시에 매달리고.... 그런게 보통이라면 보통이지. 그러면
너희와 우린 공통점이 있다. 뭔가를 선택했고 그 삷에 열중한다는 것. 어정
쩡하게 누구의 지시대로 살지 않는다는 것, 미래에 대한 계획과 노력이 있
다는 것 등이 겠지. 너희는 반항의 이유로 선택한 삶을 잘 살고 있잖아. 우
리 고등학교 때, 내가 E=MC2 를 이해하기 위해 특수상대성이론을 풀어낸거,
고대사에 대해 공부한게 대학원생 부럽지 않은거, 과학기술에 대한 많은
지식, 그리고 정박아놈의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 그가 공부하는건 의대를
가기위한 수단이기 때문이야. 그의 과학에대한 관심과 지식은 나도 역부족
이고. 주저비의 관심,취미,전공선택은 모두 일치해. 맨날 비행기 만들고
날리고 시합에나가고.. 그리고 항공우주공학과에 갔어. 시컴보이는.....
인문사회과학에대한 관심과 지식,그리고 문예에대한 이해와 실천. 누구하
나 억지로 무엇을 하지 않아. 단지 좋아하고 필요한 것을 잘 조화시키는
것뿐이야. 내가 학교를 다닌건, 오직 학교교육에서 얻을게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야. 너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만둔거구... 우리가 공
부를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건 많이 딴짓 하는걸 니가 보기 때문이야. 공
부? 그건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하면되. 그 뒤는 자신의 책임일 뿐. 그리
고 고등학교에서는 오직 상식적인 내용만을 배울 뿐이야. 단지 어려워 보
일 뿐, 사실은 세상이 그보다 더 어려워. 너희나 우리나 단지 개성있게 사
는 것 뿐이야."
그 날 이후로 동생과 싸운건 셀수 있다. 아... 학교에서 날 모르면 바보다.
근데 종로구 북부에서 동생을 모르면 간첩이다. 거의 모든 오락실, 당구장,
만화가게,비디오방,노래방을 평정했다. 한번은 먼 동네 술집에서 누군가와
싸웠는데 도망가더니 패거리를 끌고왔다. 근데 동생을 보더니 모두 꾸벅 인
사를 하고는 도망갔다. 어이가 없어진 그 놈도 도망을 갔다. 보통 이렇다.
"너 참 파란만장하게 사는구나."
"형만큼은 안돼"
"아직도 이상하냐"
"형이 기공 한다고 마당에서 무용할땐 미친놈 같어"
'퍽퍽퍽'
"귀신은 뭐하나..이놈 않잡아가구..."
*** 이번에두 귀신들은 낮잠을 잤다. 헬기가 추락했는데두 살아났으니...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어제는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다리하나 부러지고 여기저기
찢어진거 빼고는 별 고장이 없더군요. 이정도는 우리집에선 흔한
일이니까 걱정도 않해요. 살았으니까...
그리구 걱정해 주신 여러분께 띄운 공개서한을 삭제하신 운영자님께는
유감입니다.
근데 정말 귀신들은 뭐하나 몰라 ***
날라리 연구원 .....26
*** 사고편 ***
난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취미를 갖고있다. 사실 악연이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일복은 타고 난듯하다. 대학2년 때는 동문회장,써클일,아르바이
트2건, 합기도 유단자회회장, 사범일, 그리고 학교까지 다녔다. 하나인 몸
으로 벅찬 일과였다.
그래서 기동성을 높이기위해 구입한 오토바이가 길이길이 화근이 되었다.
기말고사를 하루 앞둔 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귀가하던중, 갑자기
불법유턴하는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정면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오토바이
가 박살난건 말할 나위도 없고 헬멧도 깨지고 머리도 터졌다. 몸도 여기저
기 부러졌다. '쿵' 하는 소리뒤로 처음 들은소리는 '어..살아있네' 였다.
그리고 바로 병원행, 영화에서 흔히보는 장면을 연출했다.
밀대에 실려 하나씩 지나가는 형광등을 세면서 응급실로 들어갔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실려 들어간 주인공은 관에 실려 나오던데...'
온갖 사고를 다 당해봤어도 그렇게 절망적인 경우는 없었다. 자꾸 흐려지는
의식을 부여잡기위해 이름과 주소와 물리학 상수 등을 계속 생각했다. x-선
사진찍고,단층 촬영하고, 부목대구 하더니 마지막에 가서야 머리를 꿰메기
시작했다. 내 상반신은 머리에서 나온 피로 젖어있었다. 아직도 나는 비몽
사몽이었다. 머리를 포비돈으로 소독하고 간호사가 사라진 후, 의사와 다시
나타났다. 머리를 살펴보더니,
의 사 : "더럽게 찢어졌군."
간호사 : "힘드시겠어요.
Y 자로 찢어져 있었다. 이리저리 꿰메는데 무지 아펐다. 여러번의 사고로
단련된 몸인데도 머리는 처음이다 보니, 무지 아펐다. 신음소리가 절로났
다.
의 사 : 엄살이 심하군요. 간호사, 이 환자 마취제는 얼마나 놨나?
간호사 : 아차...
그 소리를 듣고 웃겨서 졸도한 뒤, 깨어나니 기말고사가 끝나있었다.
*** 친구들의 신원은 밝힐 수가 없네요.
밝힌다고 해도 화낼 친구들은 아니지만, 그들의 사생활을 공개 할만한
권한이 제게는 없습니다.
그리고 출신 고등학교를 물으시는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등장인물들
의 대체적인 이력사항이 공개되었는데 출신고 까지 알려지면 누구인
지 직장에서는 금방 밝혀지겠죠? 좀 너무 조심하는 건가요?
XX의료원은 서울에 3 종류, XX전자도 3종류, 항우연은 하나, 서울지검두 하
나 이정도에서 힌트는 그만하렵니다. ***
*** 애정이 넘치는 메일과 쪽지를 받고 너무도 감동을 했습니다.
일단 동생은 잘 살아 있으니 걱정은 그만 하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
날라리 연구원 .....27
*** 자동차 ***
열심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던 시절.. 절실히 깨달은 게 있었다.
눈.비오는날,찌는날,추운날에는 자동차가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애써
모은 돈으로 차를 샀다.(오토바이를 살 때도 차를 살 때도 집에서
는 아예 모르거나, 도와 주시지 않음.비협조적)
이차 저차를 사다가 교환하고 해서, 코란도를 탈 때, 쭉 뻗은
시골길을 잘 달리다가 좌회전을 하는 굽은 길이 나왔다. 천천히
차를 돌렸다. 그런데 굽은길의 정면에는 전봇대가 있었는데, 차가 전혀
회전을 하지 않고 직진을 했다.
"어어어..."
더 급히 차를 회전시키려했으나 직진을 했고, 마지막순간에는 겨우
브레이크를 잡아서 완파를 면했다. 물론 많이 깨지기는 했다.
옆자리에 않은 판사놈..
"얌마, 몸만 눕힌다구 차가 도냐?"
"헉..."
오토바이 타던 버릇이 남아있어서 핸들은 돌리지 않고 몸만 눕혔던거다.
그 일은 아직도 안주거리로 남아있다.
한번은 바쁜 일이 있어서 차를 급하게 몰고 있었다. 굴다리를 지나려는데
앞서가던 2.5톤 타이탄 트럭이 낮은 굴다리를 통과했다. 당연히 코란도
지붕이 더 낮으니까 빠른 속도로 지나려 했다. 근데 굴다리 바로 밑에
턱이 있었다.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차가 점프를 했다. 그리고
멋지게 굴다리를 헤딩했다.
'쿵...뿌지직...촹..'
유리조각들이 얼굴을 엄습했다. 얼른 얼굴을 가렸다. 얼굴만은....
시끄러운 파열음이 사라지자 눈을 떴다.
'아....세상이 이렇게 환할수가....'
코란도가 오픈카로 변신해있었다. 신청만 하면 기네스북에 오를거다.
이 기술은 나만이 보유하고 있다. 가장 빠른 시간안에 오픈카 만들기..
그 자리에서 바로 폐차장으로 향했다. 곳곳에서 경찰들이 괴롭혔다.
쓰린속도 모르고...
아직도 내 손등에는 그날의 흔적이 남아있다.
코란도의 삶은 그렇게 마감되었다.
*** 제게서 모종의 영향을 받는다고 메일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
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삽니다. 그런데 그러한 영
향이 항상 긍정효과를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보고싶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전 월화수금 요일은 세검정
의 상명대학교 앞에있는 합기도 도장에서 운동을 합니다. 후배들 하고
요..
시간은 오후 8시~9시 입니다.
상명대 앞에서 가기 전에 있습니다. 그리로 오시면 차 한잔쯤
은.. ***
*** 그리고 현영권 보다는 현창환이라고 불러주시면 더 고맙겠네요.
인터넷으로 메일 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럴 경우는 이쪽으로...
HCH@ACTOZ.COM
그럼 만수무강 하세요... ***
날라리 연구원 .....28
*** 가학성 1 편 ***
이상하게도 내 주변에 있는 놈들은 가학성이 강하다. 뭣을 하더라도
자신을 학대하듯이 한다. 공부를 해도, 여행을 가도, 그리고 스스로
의 시험을 할 때도...
고딩이 때, TV 에서 충격적인 프로를 봤다. 미국 MIT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이라는 것이다. 1주일에...
그러면 하루에 평균이 1시간이다. 대부분은 1주일을 밤새고 하루
날잡아서 7시간 정도를 잔다고 한다. 유학간 사람들이 말하길,제일
힘든게 체력이라고 하더니....그것이 그런 의미였나보다.
절망감이 엄습해왔다. 나 잘났다고 살았는데, 그럴 자신이 없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4년을...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얼마나 버티나
알아보고 싶어졌다. 우선 정박아(의사)를 꼬셨다. -- 당시는 학교에
먼저오는 순서대로 앉는 자유좌석제도였다. 난 일찍가서 앉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내 옆에 앉지 않았고,오직 정박아 주접 우카
만이 앉았다. 주로 정박아가 나와 앉고, 주접과 우카(전자)가 앉았다.-
정박아는 꼬시기도 전에 넘어왔다. 그래서 밤새며 공부를 해 보기로
했다. 절대로 놀지않고 오직 공부만... 쉬는 시간에 잠시 노는 것만
허용했다. 매일 날밤을 새고 공부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흘렀다.
나흘을 새고 5알째 되던 수업시간, 정박아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번뜩이고
있었는데, 난 완전히 동태눈이 었다.
'체력은 내가 확실히 앞서는데...'
"쾅~~...."
강렬한 통증이 얼굴에 퍼졌다. 아주아주 세게 책상위로 머리를 떨군거다.
쪽팔림....
정박아는 2일이 더 지나서야 헤딩을했다. 정신력에서 졌음을 시인했고 ,
이런 체력으로는 외국과의 무한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절실히 알았다. 그래..체력이 국력이다.
그 뒤로 기공과 단전호흡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이상의 시간을, 수면시간을 줄임으로써 얻었다. 노력의 댓가로 하루
평균 1시간 반 정도의 수면으로만족할 수 있었다. 그 시간에 놀면 물론 안되지...
하루 수면시간을 3시간 줄일 수 있다면 죽을 때 까지 남보다 10여년 더
산 것과 비슷하다. 하루를 17시간으로 사는 사람과 20시간으로 사는 사람
이 똑같이 살았다구 할 수는 없다. 20시간으로 산 사람이 더 많이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오래사는 것과 많이 사는 것중에 어느것이 더 가치가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는 많이 사는 쪽을 택했고 후회는 없다.(요즘은 잘도잔
다)
*** 제 이력사항에 관심이 많으시더군요..
이름 : 현 창 환
나이 : 만 27세
학력 : 국민대학교 기계공하과 4학년 재학중(잦은 사고로 아직 재학생)
직업 : ACTOZ SOFT 연구원
주소 : 뭘?
본적 : 뭘 봤다는 거지?
호주 : 가 본적 없음
성별 : 현씨
신장 : 2개
가족관계 : 가족과는 관계를 가지지 않음
자기소개 : 자기 없음
모교 : 어머니 학교에는 관심없음
취미 : 썰렁질 ***
*** 음...29,30번은 안보이는군요. 별수없죠.
이제 협박받는 세상에서 벗어나, 발뻗고 잘랍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