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프랑스 등이 그런 나라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국제 대회서의 성적이 좋다는 것보다는 축구의 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구단도 있으나 수준급의 자원 만큼은 끊임없이 배출되는 것은 변함없다. 선수, 구단, 팬이라는 프로 축구의 3요소서 '선수'에서의 양과 질 만큼은 가장 앞선 축구 선진국들이다.
위에서 빠진 나라가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 만큼 영재, 수재, 천재를 끊임없이 배출한 나라도 드물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처럼 계속해서 신성들이 나타난다.
◆ 인재 산실의 보고(寶庫),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1부 리그서는 리버 플레이트가 32회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보카 주니어스(22회), 인디펜디엔테(14회), 산 로렌조(14회), 라싱 클럽(7회), 벨레즈 사스필드(6회), 뉴웰스 올드 보이스(5회), 로사리오 센트랄, 에스투디안테(이상 4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럽으로 진출한 선수들은 역시 아르헨티나 출신 명문 클럽을 거쳐간 경우가 많다. 이는 유스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로베르토 아얄라(발렌시아), 에르난 크레스포, 훌리오 크루즈, 산티아고 솔라리(이상 인터밀란), 후안 파블로 소린(함부르크), 하비에르 사비올라(바르셀로나), 파블로 아이마르, 안드레스 달레산드로(이상 레알 사라고사), 루이스 곤잘레스(FC 포르투),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등이 리버 플레이트 출신이다.
리버 플레이트의 숙적 보카 주니어스 출신으로는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 전 인터밀란), 월터 사무엘, 니콜라스 부르디소, 에스테반 캄비아소(이상 인터밀란), 후안 로만 리켈메(비야레알), 카를로스 테베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르난도 가고(레알 마드리드) 등이 있다.
인디펜디엔테는 가브리엘 밀리토(레알 사라고사),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산 로렌조는 파브리시오 콜로치니(데포르티보), 라싱 클럽은 디에고 밀리토(레알 사라고사), 클라우디오 로페스(클럽 아메리카, 전 발렌시아), 뉴웰스 올드 보이스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막시 로드리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가브리엘 에인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각각 배출했다.
특정 클럽 출신으로 규정하기 하기에 곤란한 경우가 많다. 군소 클럽에서 거대 클럽으로, 혹은 라이벌 클럽으로의 이동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은 은퇴한 명공격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뉴웰스 올드 보이 유스팀 출신으로 그곳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리버 플레이트(1989-1990)를 거쳐 보카 주니어스(1990-1991)로 이적하기도 했다. 특정 클럽보다는 아르헨티나 전체서 유망주들이 생산됐다고 하는 것이 타당해보인다.
◆ 유럽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
아르헨티나 클럽들은 보물들을 유럽으로 이적시켜 벌어들인 이적료로 구단의 살림을 채운다. 선수를 팔아 벌어들인 이적료는 아르헨티나 클럽들의 가장 큰 수입원이기도 하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클럽들은 선수 이적료로 1억달러(약 935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구단들은 소속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일반적으로 복수이기에 이적료를 높이기 위해 협상을 장기전으로 끌어간다. 대어일 경우 주도권을 쥐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보통이다. 영입에 혈안이 된 유럽 클럽들은 구단 관계자를 현지로 파견하거나 현지로 초청하는 경우도 있다. 아르헨티나 당국이 클럽의 탈세를 차단하고자 하기에 거액을 챙기려는 아르헨티나 클럽의 자세는 더욱 노골화될 가능성이 높다.
곤궁한 아르헨티나 구단,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유럽 구단, 돈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자세 등이 어우러져 이적 시장 때마다 유럽 러쉬는 계속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망주들은 이적에서도 언론의 집중을 받는다.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는게 다반사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아구에로가 이적료 2천3백만유로(약 278억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겨울에는 이과인이 이적료 1천3백만유로(약 158억원)에, 가고가 이적료 2천만유로(약 245억원)에 각각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곤살로 이과인, 가고 등의 이적료와 구단 명성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루카스 마르크(포르투, 전 리버플레이트), 루카스 로페스(레알 소시에다드, 전 아스날 데 사란디) 등 아르헨티나 출신 인재들도 이번 겨울 이적 시장서 이베리아반도로 진출했다.
인재들이 계속 유럽으로 유출돼도 아르헨티나의 샘물은 마르지 않는다. 로드리고 팔라시오, 에밀리아노 인수아(이상 보카 주니어스), 곤살로 이과인의 형 페데리코 이과인(누에바 시카고), 마리아노 파보네(에스투디안테) 등이 현재 유럽 명문 클럽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들의 유럽 진출은 더욱 대규모적으로 진행되며, 거액의 이적료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스라엘 출신의 거물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가 남다른 야심을 품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자하비는 최근 몇년간 유럽 축구계 화제의 중심에 이름을 올린 인물. 지난 2002년 리오 퍼디난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료 3천만파운드에 이적시켰고, 또 첼시·포츠머스 등이 러시아 재벌에 인수되는 과정에서도 깊숙이 관여했던 야심가다.
축구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자하비는 남아메리카 선수 중 80%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품질이 좋은 아르헨티나 출신들이 자하비의 야심에서 제외될리 만무하다. 자하비는 최근 테베스와 마스체라노가 웨스트햄으로 이적할 때도 큰 역할을 차지했다.
◆ 궁금증, 인재의 끊임없는 유럽 진출 ≠ 국제 대회 성적
대표팀이 국제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을수록 그 가능성은 높아진다. 세계 최고의 리그는 유럽에 몰려있다.
세계청소년 선수권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팀은 대회가 끝나면 유럽 명문 구단들의 표적이 된다. 연령별 국제 대회는 유럽 진출의 또다른 홍보의 장인 셈이다. 유럽에 진출한 아르헨티나 출신들은 본인의 기량 발전을 이루고, 나중에는 리그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의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1986멕시코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유럽파는 디에고 마라도나(당시 나폴리)를 비롯해 7명 뿐이었다. 나머지 15명은 모두다 아르헨티나 클럽 소속이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1990이탈리아월드컵 때는 유럽파가 12명으로 절반에서 1명 넘어섰다.
16강서 탈락한 1994미국월드컵서 유럽파가 9명이었던 아르헨티나는 1998프랑스월드컵을 기점으로 유럽파가 엔트리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성적은 유럽파의 비중과 비례하지 않았다.
첫댓글 진짜 쩔조 아르헨티나.,..부러울따름
국대중엔 아르헨티나가 최고 ♡
그럼요~~~ ㅋㅋㅋㅋㅋㅋ 최고임!
브라질/아르헨- _ - 끊임없는 유망주 탄생.... 부럽다
공감~ㅋ 우리한테 브라질, 아르헨티나 11명씩 줬으면 좋겠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