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서 여쭙습니다.
지금 탐정이 호텔에서 어떤 여자를 취조하다가
다른 사내가 휘두른 쇠막대에 맞아 기절한 뒤
얼마 후 깨어나서 머리에 수건을 묶고
호텔 로비로 나와 직원에게 이것저것 묻습니다.
그러고는 "썩 꺼지라" 라는 말을 듣고 호텔을 나가는데...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I was feeling weak. I beat it, on my fine new imitaion rubber legs.
대체 무슨 뜻일까요?
글자 그대로 보면
'최근에 새로 산 고무 의족에 의지한 채'
같은데
이 사람은 다리를 못 쓰는 장애인이 아니거든요.
지금이 중반부인데
앞에는 그런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고
뒤에도 없습니다.
더구나 두 다리가 의족이라면
탐정 노릇 하기가 불가능할 텐데....
로스 맥도널드의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
루 아처 입니다.
아처가 장애인이라는 이야기는 못 찾겠던데,
혹시 제가 뭔가 크게 착각을 하는 걸까요?
첫댓글 맞고 기절했다가 깨어난 상태니.. 앞에 feeling weak도 있고요.. 다리가 후들거려 휘청거리며 급히 걸어가는ㅡ설마 뛰어갔을라나ㅡ 모습을 말하려는 것 같아요. (보은 차원에서 한 줄... ^^;;)
ㅎㅎ 고마워요, 안개꽃님. 아무래도 하드보일드 소설의 특성상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 '고무 의족이 되어버린 두 다리'라고 말하려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