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ussian blue(클리앙)
수정일 : 2024-04-29 19:01:28
1. 처음 사이가 틀어진 첫 원인은 계약 수정문제였고
이런 건 원래 다 자기들이 억울하다 그러죠
여기선 둘의 잘못이 없습니다
2. 다음 행동에서 민희진은 도의적으로 임원이 하면 안되는
행동을 했습니다
여기까진 민희진 잘못이고 하이브 잘못이 없습니다
3. 그런데 문제는 그냥 법적으로 해임하면 될 걸
권력 동원해서 과도하게 언플한 겁니다.
물론 하이브가 한국 역사상 전무후무 한 김희진의 기자회견을
예상 했을리는 없겠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해임은 사실상 결정된 거었고
언플해봐야 민희진이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것 말고는 딱히 달라질 것도 없는데
무리하게 언플을 했습니다
4. 대기업이 개인을 돈과 권력으로 언플해서 죽이려 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는데
이것 또한 도의적으로 옳다보긴 힘들죠
여기서부터 민희진의 잘못과 하이브의 잘못 쌍방과실이 성립 된 거고
어느 쪽이 더 잘못했다고 느끼냐에 따라 여론이 갈리는 겁니다
5. 사회의 룰을 잘 알고 고용인의 심정을 잘 아는 장년층에선 하이브편을
상하간의 권력관계의 불합리함을 느끼는 청년측에선 대체적으로 민희진편을
들고 있다는게 방증입니다
6. 별 이득도 없는 언론플레이를 한 거보면 하이브쪽도
감정이 꽤나 상해있던 것 같던데 빌미 자체를 주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7. 김희진은 한국 역사상 가장 웃긴 기자회견을 통해 전 국민이 다 알게 되었고
k팝 좋아하는 세계인들 또한 대부분 알만한 셀럽이 되어 버렸습니다
배임만 안 걸린다면 다음 계약에서 유리해진 남는 장사죠
일본, 미국, 중국 등 k팝 시장 이식하려는 자본 들은 많습니다
8. 하이브도 떨어진 주가는 언젠가 복구하겠지만
드라이하게 법적으로 처리해서 끝내는 것과 비교하면
이미지만 나빠지고 이득본 건 하나도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다 이긴 싸움을 막판 실수로 엎어치기 당한 건
하이브 잘못이 맞고 가장 큰 패착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댓글 중---
빠이유
3.에서 빠른 해임이 불가능했어서 그렇죠.
민희진씨가 해임권고를 거부하고, 정보자산 반납도, 정식 감사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거기에 더해, 민희진씨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사회 직권으로 임시주총을 거부할 수 있고요.
여기서 하이브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 임시주총 개최 관련으로 어도어와 소송전을 하거나,
- 어떻게든 영끌한 배임증거로 민희진씨와 고발전을 하거나,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한꺼번에 하는 것이죠.
이 방법은 어느쪽으로 가도 언론에는 무조건 내용이 퍼지고, 기간은 장기화되고, 언플은 양자 모두 필수일 수 밖에 없었죠.
다만, 저 개인적으로 하이브의 무속 어쩌고는 인간적으로 너무 선 넘었다 보는 편입니다. 물론 민희진씨도 입장문과 기자회견에서 타 아이돌을 카피돌 수준으로 만들어버린건 너무 선 넘었다 보고요.
양쪽이 둘 다 선을 넘었으니 이 개판 오분전이 나온거죠
빠이유
@Prussian blue님 하이브가 장기적으로 이기는 싸움은 맞지만,
하이브가 가만히 있을수도 없는 가불기도 맞긴 했으니까요.
자회사 임원의 배임예비정황을 포착했는데, 해임도 고발도 감사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랬다면 하이브 주주들이 하이브 경영진을 배임으로 고발할 수 있었겠죠...
하이브가 이기는 싸움이라고는 하지만, 경영진 맘대로 인정을 베풀고 할 수 있는 싸움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피투성이 되고 욕 먹고 이미지 다 까먹고 주식 아작나고 이기면 이기는게 아닌거죠.
양쪽 모두 말하지 못하는 비밀유지계약 상 어떤 항목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민희진씨에게도 엄청난 돈이 걸린 이슈니 해임권고 안 받고 쌈박질 시작한걸거고요.
이래저래 서로 가불기는 맞았는데, 하이브는 무속 운운하면서 인신공격하고, 민희진씨는 무슨 국힙 원탑 된 마냥 아일릿, 투어스, 라이즈 등등 다수의 아이돌을 카피캣화하고... 이런 노답코스 탄건 서로 잘못한거지, 누구 한쪽 탓 할게 없죠
콩심었어
3. 하이브의 언플에 관하여,
하이브가 조용히 감사하고 감사결과가 나왔다면 조용히 공유될 수 있었다 생각하시나요?
언젠간 외부로 알려질 일이고 조용히 처리했다면 또 뒤에서 무슨말이 나왔을까요?
호사가들의 이야깃감 만들기에 좋은 사료만 되었을 뿐이죠.
어제만 봐도 BTS가 단월드랑 뭐가 있다면서요. 그런 근거도 없는 뇌내망상이 이야기로 만들어져서 부풀어져 나옵니다.
하이브가 얼마나 구렸으면 뒤에서 감사를 하는등의 저짓을 했겠느냐 하구요.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사는 연예계이고, 어차피 알려질 일, 이상한 뒷소문 방지하기 위해 그냥 터뜨린 겁니다.
우리 아무 시나리오 없으니 감사시작부터 결과까지 전부 공유하겠다.
어차피 비밀유지 자체가 불가능한데, 뒷말 나오기 전에 첨부터 그냥 전부 깐겁니다.
이어서
4. 대기업이 개인을요?
민희진 개인 아니고 대표이사 자격입니다.
대기업이 개인을 압박하는건 그 대상이 소비자 또는 말단 직원한테나 해당하는 표현이예요.
민희진이 자신을 편한대로 ‘대표이사’라 했다가 ‘여성’이라 했다가 ‘개인’이라 했다가 하니까 다들 개인으로 착각하고 계신 것 아닌가 합니다.
꿀주먹-
저도 이글에 공감합니다.
말 안듣는 한사람 담굴려다
하이브가 말 그대로 벌집이 되어버렸어요.
앤터업계 최대 손님인 10-20대들이
하이브에 돌아서게하는 여론까지 만들었으니…
모든건 법정에서 결판나겠지만,
인기싸움인 앤터판에서 이정도 말아먹은건
하이브 측이 자승자박,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린거라고 봅니다.
딸기우유
어차피 조용히 처리하기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에 임시주총 소집요구->이사회는 임시주총 소집 거부->하이브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요청->법원이 임시주총 소집 허가->임시주총 소집->이사 해임&선임+민희진 해임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할 문제인데 이걸 비밀로 할 수 있나요?
하이브는 상장사이니 투자판단 주요경영사항으로 거래소 공시해야 될 수도 있는데요?
하이브가 바보도 아니고 언론플레이하면 주가 떨어질건 알고 있었을텐데 감행한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호삼촌
둘 다 패착을 뒀다고 봅니다. 다만 한쪽은 자본과 시스템에 묻어갈 수 있는 기업이고 한 쪽은 개인(연봉,수입에 상관 없이)이라는 점이죠. 무너진 이미지를 민희진씨는 동일한(비슷한) 방식으로 응수해 잠시 모면한 감이 있다 봅니다. 그리고 민희진씨는 경영자라기보다는 아티스트에 가깝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죠. 제가 생각했을 때는 뉴진스가 아닌 순수 본인의 자본과 힘으로 성공시킨 아이돌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으로는 우리가 이렇게 논쟁을 해봤자 그들은 다른 논의를 하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는 회사생활을 모르네, 누구는 돌판을 모르네 싸우지만
정작 기업가와 자본가들 사정을 모르는 건 우리니까요.
하여튼 빨리 이 논쟁들이 사라져버리길 바랍니다.
metron
@호삼촌님 “그리고 민희진씨는 경영자라기보다는 아티스트에 가깝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죠.” 이 부분은 앞으로의 전망을 생각하면, 아주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견지에서 접근하는 건 저도 처음 접하네요. 다들 회사를 새로 설립해야 한다고까지만 보통 말하니까요. 저도 동의합니다. 민희진 대표도 사실 ‘종합’ 아트스트이기 때문에 (일단 가장 중요한 음악의 작곡가가 아니죠) 말하자면 민희진 사단이 필요한 건데, 어느 정도인지까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이 사단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에 있어서는 하이브가 뒤에 있었기 때문에 훨씬 용이하게 출발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일테니까요. 물론 어도어를 따로 설립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한 거라고 볼 여지도 있지만, 보도 자료를 보면 당연히 하이브도 어쨌든 뉴진스의 활동을 지원했고, 투자금도 받았고, 인프라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을 거기 때문입니다. 이건 민희진 대표가 그럴 능력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결과는 모르는 거니까요. 아무튼 사실 그래서 집안 싸움일 수 있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