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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2007-05-09 17: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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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캠프,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에 긍정적朴측 "민주주의 기본원칙 무시" 사실상 거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제시한 경선룰 중재안은 사실상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 대표 안은 유효투표율을 계산할 때 일반국민 몫 투표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높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동안 국민참여와 당원의 비율을 5대5로 줄기차게 주장해온 이 전 시장 측 입장에서는 다소 미흡하지만 나름대로 진전이 있는 중재안이다. 반면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경선룰 수정 자체를 반대해온데다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올라감에 따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표 측이 중재안을 거부할 경우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태와 당의 내분사태가 확대되면서 양측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재안, 국민참여 비율 확대=강 대표의 중재안은 국민참여 비율 확대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일반국민 몫 투표율에 하한선 67%(3분의2)를 적용, 전체 투표율에 반영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 경우 현장 유효투표율이 사실상 70%를 상회, 여론조사 반영비율도 대폭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분석 결과 산술적으로 당심(黨心) 대 민심(民心)이 약 56%대44%로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선 선거인단도 23만1,652명으로 확대됐다. 유권자의 0.5%가 참여하도록 하자는 경선룰의 원래의 취지를 되살리자는 것이다. 아울러 투표소를 시ㆍ군ㆍ구 단위로 확대하고 하루 안에 동시투표를 해서 국민참여율을 높이는 방안도 추가됐다. ◇이(李), “마지노선이기는 한데…”=이 전 시장 측은 기존의 경선룰이 말로는 당심 대 민심이 50대50이라지만 기존 방식대로면 65대35, 심지어 70대30까지 벌어졌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이번 중재안으로 민심의 반영비율이 확대됐다는 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전 시장 측의 한 의원은 “솔직히 55대45 정도로만이라도 격차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강 대표의 중재안은 이 전 시장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 수준에 맞춰진 셈이 됐다. 더구나 선거인단 확대도 이 전 시장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내용이다. 조직력이 강한 박 전 대표로서는 선거인단 수가 커질수록 조직력 발휘가 어려워진다. 이 전 시장 측은 중재안 수용을 검토 중이고 수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朴), 사실상 거부=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와 당헌당규의 기본 원칙이 무너졌다. 그걸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내비쳤다. 한선교 캠프 대변인도 공식 논평을 내고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선거에서의 표(票)의 등가성 원칙을 어긴 사례는 없다”며 “직접 투표한 사람의 표는 한 표로 인정되고 전화로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의 표는 두 표, 세 표로 인정되도록 한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가 중재안을 거부할 경우 양측은 전면전은 물론 지도부 진퇴 등을 두고 한나라당 내부 공방이 격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 제기될 ‘당 내분 책임론’도 박 전 대표 캠프 측이 떠안아야 할 부담이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
첫댓글 당내분책임? 말도안되는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넘한테 책임이 있는거죠. 한나라당이 우찌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게 되었는지. 강재섭은 중재안을 철회하고 맹박이는 탈당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