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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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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팔자 상팔자"
작성자김덕우|작성시간23.10.19|조회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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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글] "개팔자 상팔자"
도라지 뿌리는
절대로 산삼이 되지 못합니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이제는
도라지가 산삼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개천에서 용(龍)이 나오는 세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개(犬)’라는 동물은 지금이야말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키우는 개는
분명 네발짐승인데,
사람이 받들어주는 대접을 받으니,
이놈은 용이 된 게 분명합니다.
걷기 싫다는 시늉을 하면,
달랑 안아 가슴에 품고 이놈을 대접합니다.
이놈을 발로 찼다간
‘학대했다’는 죄목으로,
벌을 받거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옛날에
이놈은 섬돌까지만 올라올 수 있었지,
마루까지 올랐다간
빗자루로 엉덩이를 사정없이 얻어맞고,
마루 밑이나 마당으로 내쫓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놈이 사람보다 먼저 방으로 들어가,
사람 자는 침대를 자기 잠자리로 차지하고,
안아주지 않으면 안달을 합니다.
이놈은 이제
반려동물이라고 하여
인권에 버금가는 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놈은 무엇인가?
뽕밭이 상전벽해가 된다한들,
개라는 짐승은 분명 ‘네발 짐승’입니다.
닭은 고기와 달걀을 얻기 위해서 키웠고,
돼지는 시장에 내다팔거나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서 키웠으며,
소는 논밭갈이 시켜서 농사짓기 위하여 키웠습니다.
그리고
개는 집을 지키라고 키웠지만,
사실 놀고먹는 놈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를 두고
‘개 팔자 상팔자’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유난스레 대접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네발짐승이었고,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만 얻어먹었습니다.
오죽하면,
‘개밥신세’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이처럼,
집 짐승이었던 개가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대접을 한 몸에 받는 견공(犬公)이 되어,
그야말로
‘개 팔자 상팔자’라는 말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사람은
인권(人權)을 얻기 위하여 수백 년간 투쟁해 왔지만,
개는 네발 하나 까딱 않고 견권(犬權)을 확보한 셈이니,
그야말로 ‘개 팔자 상팔자’라는 옛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개 같은 놈’이니
‘개자식’이니,
이런 욕지거리는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옛날은 낱말 앞에
‘개’가 붙으면 나쁜 말이 되었습니다.
먹는 꽃이 참꽃이고,
못 먹는 꽃이면 개꽃이었습니다.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살구는 못 먹는 살구였고,
못 먹는 버섯이면 개버섯이라 불렀습니다.
망신 중에도 제일가는 망신을 두고
‘개망신’이라 했습니다.
제일 못나고 나쁜 사람을
‘개자식’이라 했고,
못된 짓거리를 하면
‘개 같은 놈’이라는 욕을 먹었습니다.
이제는
개의 신분이 높을 대로 높아져
‘사람이 개를 모시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똑똑’ ‘개이뻐’ ‘개쩔어’처럼,
‘개’자(字)마저도 좋은 뜻을 얻었으니,
노인의 귀를 어리둥절케 합니다.
아무튼,
‘개 팔자 상팔자’라는 옛말이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출처; 월간 에세이, 윤재근/한양대 명예교수 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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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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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인돌 작성시간23.10.20
애완견의 대우가 날로 높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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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제목댓글(0)
첫댓글 한국에서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방송에서 보면서, 뭔가 잘 못된 점에
대해 할 말은 많은데
뭐라 말 할 수없네요
첫번째로 가족이라 하면서, 등록을 하고
가족으로 한집에서 같이 살기위한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반려견이라는 단어가 우리 어렸을때는 들어보지 못 했고
어느것이 옳고 그름을 야그 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 세상
다만 반려견도 대중들이 보기가 민망한 견사랑은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네유.
멍멍이탕 ~
마음대로 먹을수 있을때가
좋은때~~ㅎ
사람 대접을 해줘야 하니
세상사 변하는것이 작금의
시절~~
멍멍이탕 우리 어렸을때 시골에서 냇가에서 어른들 천렵 하면서 제일 가성비 좋은 영양식
지금은 영양탕이라 부르고 영양탕집을 찾기가 쉽지 않네유.
너무 글이 길어 나누어서
찬찬히 의미를 이해하며 읽어야겠네요.
깐부 우리가 개띠라서 이글을 보고 재미로 보라고 퍼온글이니까
그냥 재미로 허허 웃으면서 봐 주세유.
몽둥이로 개패듯 패서,장작불에
꼬슬려서 육회로 먹든지,
된장 발라서 한솥 푹삶아서 배바지에 소주 한잔이 제격이지.
후배님 나도 라떼는 친구들과 야생 동물 전문점으로 찾아 다니며 노루,너구리 ,산토끼 오소리 고기 찾아다녔지만
지금은 야생동물 식당도 다 없어지고
아~~~~예엣날이여~~~~~나 부르며 그때를 그리워 해보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