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살랑이는 야자수 잎사귀 소리가 들려오는 그늘 아래, 이층 태국 전문 음식점은 아늑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나무 잎사귀 사이로 부드러운 햇빛이 스며들어 바닥에 따뜻한 빛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주변의 사람들 웃음소리와 즐거운 대화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재개발이 진행되는 낙후된 지역에서는 보존되어야 할 고목이 사라질까 걱정스럽다. 이러한 소중한 자연 유산이 도시의 변화 속에서 외면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차밭골에는 조금 특별한 거리가 있다. 향파 이주홍 선생의 다채로운 작품이 벽면에 부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거리에는 문학과 관련된 만년필, 우체통, 공중전화 박스를 활용한 '꼬맹이 도서관' 등 이색적인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이 거리를 걷다
보면 감성 가득했던 십대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자공고 앞 거리의 모습이 옛날 국민학교 시절에 군것질하던 내 모습을 그리게 한다.
이끼가 무성하게 덮인 거친 껍질의 고목나무는 잊혔던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고목나무의 굳건함은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상징하는 듯,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뚝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