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도 아니고, 20대 후반에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발목이 아파서 한의원에 다니게 되었죠. 대학병원이 좋겠다 싶어 검색하던 중..
젊은 의사분이심에도 경력이 화려하시고 후기도 좋아서 부푼 기대를 안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첨에는 사진보다 실물이 어리버리하고 머리도 뿌석뿌석 무표정에 한마디로 비.호.감이었는데
왜 자꾸 그 샘 얼굴이 떠오르는지.. 이상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 두번째 진료받으러 갔는데 완벽할 것 같은 의사 선생님에게
빈틈도 보이고 귀엽기 까지...
이런게 반한다..머 이런건가요??
저는 정말 현실적인 타입인데 우째 이런일이..
하루종일 선생님 이름만 검색하고, 일주일이 백년같고 또 병원가고 싶고 그럽니다.
어찌 잘 해보겠다 이런 맘은 꿈도 안꾸지만,
정말 친해지고 싶다. 이런 맘은 굴뚝같습니다.
연결 매개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더군다나 의사와 환자인데..
어떻게 좀 친해질 수 없을까요?
다행히 한 3개월 이상 꾸준히 다녀야해서 얼굴 볼 수는 있거든요
덕분에 치료받으러 절대 안빠지려고 합니다.ㅋㅋ
여자 고수님들~ 모르는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어색하지 않게 친해지는 방법 뭐 없을까용???
첫댓글 그 유명한 헬렌켈러 컴플렉스 군요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는 30대 남자사람입니다. 저는 손녀; 만나보라고 할머니들한테 쪽지 받는데; 그 의사 선생님 부럽네요;ㅁ;ㅁ;ㅁ;ㅁ; 환자를 여자로 보는 의사가 있고, 환자는 환자일뿐 절대 여자로 안 보는 의사가 있습니다(저는 절대적으로 후자). 후자 쪽이라면 현실적으로 좀 어렵죠.
전자라면 일단 최대한 오래 병원 다니시고, 치료 도중 사적인 대화도 많이 나누시는 게 좋습니다. 먹을 건 웬만한 병원이라면 이미 차고 넘치니 사갖고 가셔도 별 임팩트가 없습니다. 먹어 없어지면 끝이니까요. 선물은 너무 비싸지 않고 잘 나가는 펜 정도가 무난합니다.
치료 마칠 때쯤 돼서 '그동안 고마웠으니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다' 정도로 운을 띄우시면 되겠습니다. 어지간한 바보가 아니면 환자가 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다 압니다. 거절당하면 그냥 그대로 접으시는 게 좋고, 오케이하면 그 의사분도 님을 좋게 봐왔다는 얘기죠. 병원 가실 때 꼭 이쁘게 + 진료받기 편하게 + 구석구석 꼭꼭 씻고 가세요. 사람 몸에서 생각보다 다양한 냄새가 난다는 걸 개원하고 나서 알았네요-_-;;
그리고, 근골격계 질환을 보는 의사라면 젊은 여자분을 환자로 볼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나부터 일단 눈물좀 닦고...;ㅅ;). 일단 병원에 자주 가는 것만으로도 의사분에게 한 줌의 빛과 소금같은 이벤트가 될 터. 쫄지 마시고 자신감 가지십시오.
나쁜뜻은 아님ㅋㅋ저도 비슷한 직종(?)에 근무해서인지...의사쌤이 리플을 달았다는게..살짝 좀 신선하고 웃기네용ㅋㄷㅋㄷ
ㄱㅆㅇ) 야옹님 글이 저한테는 한 줌의 빛과 소금이 되었네요. 친절한 상담(?) 감사드립니다. 말씀대로 자신감을 좀 가져야겠어요. 왠지 이번주부터는 두근두근 거릴거같아서 더 빨개지고 말 못하고 그럴게 뻔하다고 생각중이었는데 ^^ 근데 첫날은 눈꼽만 떼고 갔고 두번째는 남자들이 시러한다는 어그부츠에 최악의 모습으로 갔던게 저의 자신감을 자꾸 감소시키네요 ㅋㅋ
ㄱㅆㅇ) 한가지 더 ~ 안그래도 연말도 되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요. 1. 펜(항상 쓰는거니까..추천 브랜드 좀?) 2. 머플러(취미로 직접 만들고 있어서..부담되려나?) 3. 먹는거(이건 탈락이죠?)
머플러는 넘..사적인 느낌이 확~~ 날듯합니다. 특히 직접 뜨신 거라며요.
펜은 5만원정도선에서 보시면 나름 괜찮은거 많아요.
먹는건 직접 만든 쿠키..정도면 괜찮을듯하네요 ^^
여하튼 위에 야옹님이 적어주신거 중에..
개원한후..사람몸에서 생각외로 여러 향(?)이 난다는거... 저도 첨(?) 알게되었네요
저도 주의해야겠어요. ㅋ
(심남이, 심녀라도 깨끗하지않으면... 호감이 반감될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