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금요일) 새벽나눔

[david1573]

로마서 4장 18 - 25절

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20.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22.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

23.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24.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토마스 아퀴나스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설명이 필요 없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명언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 늙어빠진 사람한테 자녀를 낳을 것이고 너희 후손이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 같이 많아질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아브라함은 설명할 수 없는 그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런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서 우리는 보고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형태를 보면 이해할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는 것만 믿겠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믿음은 그런 믿음이지 않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결국 믿음은 18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도저히 인간으로써 이해할 수 없는 일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면 그런 중에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되어야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포기하고 소망을 가지지 못한다면 믿음의 실상과 증거를 볼 수가 없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현실만 보면 믿음은 위축이 되고 자꾸 초라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아닌 몰아치는 파도를 봤을 때 곤경에 처했던 것과 똑같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제 늙어가는 자신의 몸을 보고 있노라면 아브라함에게 무슨 믿음이 생기겠습니까? 날마다 늙어가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기 시작을 하면 한숨만 나오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낙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19절에 보면 아브라함은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은 환경이나 자신의 처지나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면서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고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면서 나아갔더니 그 믿음이 실상이 되고 증거가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제 모습만 보면 평생 이런 목회 하다가 끝내야 하는 것이냐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현실만 보면 답답하고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아마 많은 성도님들의 마음이 그럴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는 것이 제가 어렸을 때 그렸던 교회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목회를 하면서 다른 여러 사람들을 통해 저에게 들려주신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나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이 목회도 기쁘고 즐겁고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10년 동안 해 봤는데 안 되면 포기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아브라함은 25년을 기다렸고 모세는 40년을 기다렸습니다. 요셉도 그렇고 다윗도 그렇고 오랜 기다림 끝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봤기 때문에 인내함으로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지 상황을 보고 환경을 보면 절대 굳센 믿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한 가지 믿음만 있으면 됩니다. 21절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이 확신만 있으면 됩니다. 확신이 있어야 흔들림 없이 끝까지 견디는 믿음이 될 수 있지 확신이 없으면 환경이, 상황이, 눈에 보이는 것이 우리의 영혼을 가만히 내버려두지를 않습니다. 환경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인간이 환경의 동물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지는지 모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럴 수 있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절대 그래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을 보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하나님이시고 우리 때문에 세상을 다시 창조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고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능히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런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른 것 바라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말씀이 뭔지 아십니까? 오늘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그 믿음을 보시고 의로 여겨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그 믿음을 보시고 기뻐하셨고 만족해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겨주신 이유가 뭐냐면 23, 24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브라함과 같은 은혜와 복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먼저 선택하셔서 그의 믿음을 의로 여겨주셨다는 것입니다.

정말 은혜가 충만해 지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먼저 선택하셔서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어 주시고 다윗을 먼저 택하셔서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것은 다른 이유 때문에 아니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우리 모두를 위해 주신 은혜와 복인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더 좋은 것 주시기 위해서 아브라함을 먼저 이용하시고 다윗을 먼저 이용하신 것이기 때문에 이 말씀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너무도 행복한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사실입니다. 이 말씀이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은혜와 복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오늘 하루 아브라함을 의로 여겨주셨던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충만하게 받을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고 그 복을 받기 위해서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말씀을 확신하면서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쁨을 나누는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