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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자전거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3월 울산대공원에서 3·1절 기념 자전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상일보자료사진 | 12.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자
친환경·무공해 교통수단…에너지 절약·건강에도 도움 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 제정 인프라 구축 주력 2010년까지 77개 노선 300㎞ 개설 자전거도시로 '우뚝'
'생태도시, 덩굴도시에 이어 자전거도시로 거듭나자'
에너지 고갈,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등이 전 지구적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정교통수단인 자전거 타기의 생활화를 통해 에너지 위기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21세기 친환경, 무공해 녹색교통 수단인 자전거는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감소에 따른 에너지 절약, 지역환경 개선, 그리고 각종 성인병까지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울산시는 지난 3월7일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무공해 녹색수단인 자전거타기 문화조성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에코폴리스 울산만들기에 기여하게될 이 계획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전담부서 설치, 자전거타기 교육·홍보 및 붐 조성, 자전거이용시설 정비계획 변경 용역 수립, 2대 하천(태화강, 동천)의 자전거도로 구축 등으로 짜여졌다.
시는 자전거이용 활성화 및 이용여건 개선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이달중 시의회, 시민단체, 자전거 관련 기관, 교통안전기관 등 15명으로 구성된 '울산시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자전거이용시설 정비계획 및 시행계획의 수립·변경, 자전거이용 환경 개선사업의 평가 및 향후 발전방향, 이용 여건의 개선에 관한 주민의견 시책반영, 시민홍보 및 교육, 주민참여활동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의 심의·자문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시민단체는 국민생활체육 울산시 자전거연합회, (사)자전거타기 운동연합울산본부, (사)자전거21 울산본부,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울산지역녹색어머니총연합회,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등이 참여한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이용시설 관리를 전담하는 별도의 부서도 가동한다.
울산시는 자전거 생활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민의식 전환 및 교육,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시와 구·군에 '자전거의 날'을 지정·운영하고, 청사내 자전거 주차시설 확충과 자전거 교육을 실시한다.
중구 남외동 울산종합운동장 공원에는 9월중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도록 대여하는 '시민자전거'(30대)를 운영한다. 운영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나 민간기관이 자전거 교육과 운영을 맡는다.
시는 올해 시민자전거 운영실태를 분석한 뒤 내년에는 시민자전거 확충과 자전거대여소 및 무료수리센터를 운영하고, 공공시설과 시내버스 정류장, 철도역, 버스터미널, 각급 학교 등에는 무료 자전거 주차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2개교를 '자전거 시범학교'로 지정,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의식 고취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학교에는 자전거보관대 설치, 교육·홍보책자 보급 등 운영비 지원과 시범학교 주변 자전거도로, 도로시설물에 대한 우선 정비가 이뤄진다.
자전거 생활화 시민의식 제고를 위한 홍보대책도 연중 추진된다. 각종 기념일이나 시민의 날 행사 등 자전거타기 캠페인이 실시된다. 내년에는 자전거도로 지도, 안전수칙 등 홍보 팸플릿과 포스터도 제작·배포된다.
시는 이에앞서 지난 3월1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공무원, 동호인,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 안전교육, 자전거 묘기시범, 시가지 자전거 행진(5㎞) 등의 '자전거타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시는 특히 자전거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달중 도시팽창과 여건변화에 부응해 자전거이용시설 정비계획(변경)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 과업에는 연도별 정비계획 및 이용자의 안전성 확보 방안, 정비사업의 우선순위 분석, 통학로·통근로 등 주요 교통로에 대한 자전거도로 노선계획, 정비사업 시행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태화강과 동천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도 구축된다. 현재 태화강의 자전거도로(산책로 겸용) 길이는 총 10.58㎞. 연말까지 삼호섬~강변그린빌까지 1.1㎞구간에 추가로 자전거도로가 개통된다. 동천 삼일교~내황교까지 6.427㎞ 구간에도 자전거도로(산책로 겸용) 가 조성된다. 행자부로부터 '2006 자전거이용 활성화사업'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던 북구청도 동천 신상안교~시례동 2.2㎞ 구간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한다. 북구청은 총 25km 구간을 자전거도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오는 2010년까지 계획 77개 노선에 300㎞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해말까지 울산지역 자전거 도로는 총 연장 34.7㎞, 자전거보관대는 총 619개소다.
박용석 울산시 도로시설담당 사무관은 "자전거 타기 좋은 생태도시 울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의식 전환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홍보캠페인,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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