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읽는 시)
사람이 사는 동안
임영봉
지까짓 게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올라가면 얼마나 많이 올라가겠어
백년밖에 더 올라가겄냐구
지까짓 께 아무리 많이 벌어도
벌면 얼마나 많이 벌겠어
백 년밖에 더 벌겄냐구
에헤야데헤야 아서라말어라
사는 동안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으며
사람과 어울려 어깨동무하고 즐길지어니
그저 하늘과 땅 사이에
제 스스로를 웃으며 살 지어니
*** 시 해설
임영봉의 시 "사람이 사는 동안"은 삶의 의미와 본질을 성찰하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간결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반복적인 리듬과 운율이 독자에게 쉽게 접근하게 합니다. "백년밖에 더"라는 구절의 반복은 유한한 인간 존재를 강조하며, 물질적 성공이나 사회적 지위의 의미를 되묻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시인은 높은 곳에 올라가고 많은 것을 얻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이루어질 뿐이며, 그러한 것들이 진정한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시의 내용은 삶의 소중함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으며"라는 표현은 물질적 성취보다는 인간 간의 온정과 소통이 더 값지고 의미 있는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물질적 성공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일깨우며, 진정한 삶의 가치는 소박한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시인은 독자에게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합니다.
또한, 시인은 "하늘과 땅 사이에 제 스스로를 웃으며 살 지어니"라는 구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자아와 존재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이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고,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임영봉은 시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제를 제시하며, 독자가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되돌아보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인은 물질적 성공과 사회적 지위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와 소통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소중한 삶의 진리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 시는 단순한 표현을 넘어, 깊은 철학적 성찰과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요구하는 작품으로, 독자에게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 영어 번역
While Living
by Lim Young-bong
No matter how high you may rise,
How much higher can you truly go?
Is it more than a hundred years?
No matter how much you may earn,
How much can you really gain?
Is it more than a hundred years?
Oh dear, oh dear, let it be said,
While living, let’s share a warm bowl of rice,
Embracing each other, enjoying life.
In the space between heaven and earth,
Let us smile, and live as ourselves.
첫댓글 나물먹고 물마시고
행복하면 그게 최고
그려, 그저, 제 사는 곳에서 저를 즐기며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