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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했을 때의 김효주(19·롯데)와 2년 뒤인 2014년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3일 끝난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7억7천만원)을 새로 쓴 김효주는 예전 기자회견 때 단답형의 답변에서 벗어나 훨씬 여유롭고 많은 말을 쏟아냈다.
김효주는 "아마도 우승을 자주 하다 보니 말문이 트인 것 같다"며 웃었다.
김효주는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이번 시즌에만 3승을 했고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질) 태풍 영향으로 4라운드 대회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답) 끝까지 쳐서 우승해서 기쁘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4라운드가 안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았다.
또한 아버지가 얼마 전 생신이었는데 생신 선물을 하게 돼 더 기쁘다.
질)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했다.
어려운 코스와 쉬운 코스 중 어느 쪽이 더 성적이 좋은가.
답) 어려운 코스가 성적이 더 잘 나온다.
내 경기 스타일이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공격적인 스타일이 아니다.
퍼트도 잘하는 편이 아니다.
어려운 코스에서 지키는 골프를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질) 지난해에는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 시즌은 벌써 3승째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답) 퍼터를 바꾸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바꾸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내 마음대로 투볼 퍼터로 바꿨다.
이후에 어드레스가 편하게 느껴졌고 퍼트도 잘 되는 것 같다.
질) 골프가 없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나.
답) 골프 채널에서 내가 한 경기를 다시 본다.
내 스윙 모습을 다시 보면서 단점을 분석한다.
질) 자신의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답) 백스윙 때 클럽 헤드가 닫혀져 올라간다.
퍼트할 때도 홀쪽으로 머리가 따라가는 나쁜 습관이 있다.
TV에서도 내 경기 모습을 다시 보면서 이 부문이 고쳐졌는지 다시 점검한다.
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무엇으로 설정했나.
답) 어릴 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이 들어가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선수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 줄 이제 알았다.
그래서 그 꿈을 접었다.
질) 이전보다 말을 상당히 잘한다.
답) 우승 자주 하다 보니 말문이 트인 것 같다.
질)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 9승이다.
지금 3승을 기록했는데 최다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답) 그 기록은 말도 되지 않는 기록이다.
어떻게 감히 그 기록을 달성하겠는가.
나로서는 불가능하다.
이번 시즌 3승을 했으니 1승 또는 2승 정도만 더 했으면 좋겠다.
첫댓글 더욱 더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