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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오늘 쓰라고 해서 왔지만!!!
난 8시에 가야해 지금시각 7시 32분
쓰다 중간에 시간 안되면 끊고 갈꾸얏
자 일단 이야기는 우리의 첫 휴가로 넘어가자!
우리는 강원도 양양으로 2009년 8월 어느 날 휴가를 떠나게됐어!
나랑 강복이랑 강복이 사촌형이랑!
거기서 우리는 펜션잡고
주구장창 먹고 바다가서 놀고 불꽃놀이하고 바베큐함서 술한잔하고
그렇게 2박3일을 놀았음!!!!!
그리고ㅋ..중간에 강복이 사촌형이 친구 만나러 간 사이에
ㅋ....역사가 이루어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딸이 이 날 만들어졌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날 나한테 매직이 자꾸 안찾아 오는거야ㅋ.....
그런데 나 원래 매직이 불규칙해서 막 두달 건너뛰고 이래서
설마설마 하면서도 걍 신경을 안쓰고 있었음.ㅋ....
그리고 어느 날 강복이 사촌 형이 월급받았다고
커플신발 사준다그러길래
우리는 홍대에서 만나서 뉴발 커플신발을 사고
꼬기에 술 한잔하고 노래방에 갔다가 담날 아침 5시에 헤어졌지
ㅋ...그리고 난 친구 집가서 또 술을..ㅋ...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친구 집에 오이소박이가 있는데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먹었음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음ㅋ....
친구가 옆에서 "야 너 그거 완전 팍 쉰건데 안셔? 맛있어?"
그치만 정말 맛있었음ㅋ...
그리고 그 날 잠이 너무너무 밀려와서 걍 잤음
그리고 다음 날!!!!!!
매직이 찾아옴
오 마 매직 매직 매직 마 매직 매직 매직~
신이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아니였구나 그럼 그렇지 그럴리가 없지!!!!!!!!!
했는데 그 날부터 입덧이 시작 됨ㅋ....
먹기만 하면 다 쏟아냄ㅋ.....
암것도 먹고 싶지 않음ㅋ....자꾸 열이 남ㅋ...
감기 걸린 것 같음ㅋ...잠이 밀려 옴ㅋ.....
아 뭐지 이건...술병난건가...ㅋ....
했지만 몇 일간 계속 지속 되는거임
난 이 때 우리 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왜 매직을 하지 않냐며
머리가 왜이렇게 빠지냐며
왜 먹기만 하면 다 토하냐며!!!!!!!!!!!!!
의심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었지ㅋ.....
그래서 난 아는 언니만나서 임신테스트기를 2개를 샀음!
그리고 상가 화장실을 가서 하나를 했는데
ㅋ....2줄이 나옴...아주 희미하게 1줄이 더 나오는거임ㅋ....
난 순간 멍 -
'그래 이거 불량 많다잖아 있다가 하나 더 해보자'
이런 심보로 아는 동생 만나서 노래방을 갔음ㅋ....
아침에 해야 정확하대서 아침에 할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기다리겠는거임ㅋ....
결국 노래방 화장실로 감ㅋ....
또...2줄이 나옴ㅋ...............
눈물? 나오지 않음ㅋ
머릿 속? 걍 하얌
아무 생각도 안남ㅋ.....................
걍 도화지가 되버렸음ㅋ.....
화장실에서 한 20분을 변기에 앉아서 멍때렸음
그리고 노래방에 들어왔는데
ㄷㅂ에 손이 안가는거임ㅋ...
내 뱃 속에 정말 아가가 있나 싶기도 하다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지금 아무느낌도 안나는데
그냥 지금 꿈꾸고 있는건가?
내가 너무 불안해서 그러는건가?
싶은데 ㄷㅂ에 손이 안감
뭔가 손이 안갔음ㅋ......
그런데 계속 매직은 하고 있는거임ㅋ....
뭐지...이건...도대체 이게 뭐지ㅋ.....
그러면서 강복이는 그 때 학교에서 수업중이었으므로
강복이에게 문자를 할까 하다가
강복이가 학교에서 뛰쳐나올까봐
강복이 사촌형한테 문자를 함
'오빠ㅋ....'
'응?'
'나 2줄 나옴ㅋ...임신인가봐 어떡해'
이랬는데 사촌형이 강복이에게 얘기를 함ㅋ...
강복이 바로 전화가 왔음ㅋ...
그런데 나한테 무지하게 화를 내는거임ㅋ
어떡해 그런 소리를 자기가 사촌형한테 들어야 되냐고
자기한테 직접 말해야지
왜 자기한테 제일 먼저 말 안하냐고
근데 나도 저 때 정말 너무너무 예민해있었음ㅋ...
그래서 싸우다가 우리 헤어짐.ㅋ.ㅋ;;;;;;;;
그치만 우리가 누구임?
우린 24시간 안에 다시 붙잖아ㅋ....
1시간 정도 뒤에 강복이에게 미안하다고 내가 더 심란할텐데 화내서 미안하다고
토요일에 만나서 병원에 가보자고 연락이 왔음ㅋ.....
그래서 대망의 토요일!!!!!!
2009.10.10
토요일 맞나? 토 아니면 일요일일껀데
암튼ㅋ...
난이랑 강복이 사촌형이랑 나랑 강복이랑
우리 동네에 모여서 병원을 갈라했음ㅋ.......
도저히 우리 동네 병원은 못가겠어서 택시를 잡고
홍대로 갔음 홍대 근처 산부인과로 가달라고
곧이어 택시에서 내리고
난 강복이랑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음ㅋ......
그래서 난이랑 같이 들어감!
들어가서 초진 접수를 하는데
나이를 어떡해 해야 되나 고민고민하다가 당당히 썼음
뭐 막 이상하게 쳐다보고 그런건 없었음ㅋ...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막 나오는거임ㅋ...
'아 진짜 임신이라고 하면 어떡해하지?'
이런 겁이 막 밀려 오면서 눈물이 줄줄 나오는거임ㅋ...
옆에서 난이는 괜찮다고 울지말라고 토닥토닥 해주고
이름이 불리워져서 진료실에 들어감!
티비에서 보는 것 처럼 배에다가 초음파를 하지 않았음ㅋ...
의사가 남자였는데 굴욕의자라고...ㅋ;.....
이건 말로 설명하긴 좀 그렇고
아무튼 밑으로 초음파 넣어서 했음ㅋ...;;;;
처음보는 남자의사 앞에서 그러고 있다는게 너무너무 수치스러웠음ㅋ...
그런데 그 때 '새근 새근 새근'
숨소리가 들렸음
난 초음파 화면에 눈을 돌렸음ㅋ...
그러자 정말 작은 점이 있었음
"임신 5~6주 5일정도 됐네요"
"..임신 맞아요?"
"네 유산끼가 있네요 조심하셔야 겠는데요?"
그래 매직이라고 생각했던건 매직이 아니라
유산끼였던거야ㅋ....
울 아가가 위험해서 피가 나왔던 거였음...
그렇게 초음파를 다 보고 진료실에 앉아서
"저...수술을 하려면...."
이라는 말을 꺼내는데 눈물이 너무너무 나오는거야
절대 숨소리나 심장소리를 들으면 안 되
혹시라도 수술을 할 생각이라면 말이야
그러자 옆에서 난이도 울고 있었음..
"여기는 가톨릭병원이라 수술이 안되요
그리고 둘 다 미성년자이면 부모님도 있어야하고
비용은 간호사가 가르쳐 줄꺼에요"
"감사합니다"
하고 나와서 간호사 언니가
"30~50정도 들꺼에요"
이 한 마디를 남겨놓고 초음파 사진도 안줄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난
"저..죄송한데 초음파 사진 주시면 안되요?"
이러고 초음파 사진을 받아 들고 나왔어
절대 울지 않을려고 강복이 볼 때 절대로 울지 않을려고 눈물을 꼭 참고 나갔지
근데 강복이 보자마자 눈물이 막 나오는거야
나 우니까 강복이는 당황해서
"얘 왜울어? 무슨일인데"
이러니까 난이가 임신이 맞다 5~6주 정도 됐다고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해줬고 강복이는 나랑 둘이 얘기하고 싶다고 자리 좀 비켜달라그래서
난이랑 강복이 사촌형이 자리를 비켜줬어
우리는 나란히 어디 계단이었나? 앉아서 난 계속 울고있고
강복이는
"미안해..진짜 미안해.."
"................"
"진짜 미안하다..진짜.."
"..............."
그리고 내 손에 들고 있는 초음파 사진을 가지고 가더니
정말 작은 점을 가르치면서
"....이게 애기야?"
"...응"
그리고 강복이도 울었어
정말 조용히 울었어 강복이도
"미안해..그런데 돈은 내가 어떡해든 해볼께..정말 미안해.."
우리는 그 전부터 우리 만약에 임신하면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우자고 항상 얘기를 했었어
그리고 나도 강복이도 당연히 지워야하는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우리 딸 태명이 기쁨이었으니까
기쁨이라고 부를께?
우리 기쁨이한테는 정말정말 미안하지만
난 유산끼가 있어서 가만히 누워서 조심해야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면서도
지하철로 8정거장 정도를 쉴새없이 걸어다녔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정말 미안한데 이번만 가달라고
내가 능력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다음에 만나면 다음에 꼭 만나면 정말 좋은 엄마가 되어주겠다고
한 번만 나 좀 봐달라고
계속 속으로 생각하면서 계속 걸었어
그리고 강복이는 학교 자퇴하고
수술비를 벌기 위해서 일을 했어
그러다보니 시간은 점점가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12주가 지나버린거야
그리고 지식인 언니들의 말로는
12주를 넘겨버리면 이미 수술 불가능
수술을 한다해도 비용이 어마어마하고
여자 몸은 몸대로 다 상할꺼라고
그리고 아가한테는 이미 모든 기능이 생긴 뒤일꺼라는 얘기들 뿐이었어
너무너무 겁이 났어
진짜 엄청 겁도 나고 아 얘도 정말 살아있겠구나
지금 쯤 심장도 뛰고 있을꺼고
손가락 발가락 손톱 발톱도 생겼을꺼고
정말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어
두려워 하고 있었어
내가 두려워 하고 있는 걸 강복이가 알고 있었는지
강복이가 나한테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더라고
난 아직도 기쁨이한테 정말 미안한게
지울 생각으로 ㄷㅂ를 계속 피고 있었거든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물론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너무너무 고맙지만!
강복이가 나한테
"다운아 내가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응"
"우리 애기가 살고싶어하는거 같지 않아?"
"....."
"생각해봐 너 유산끼 있다그래서 계속 걸어다니고
밥도 잘 못먹고 ㄷㅂ도 계속 피고 스트레스도 엄청 많이 받고
또 할머님께서 태몽도 꾸시고 의심하시는데
병원에 끌고가서 다 밝혀져셔 우리 아가 없어질 수도 있는데
아무일도 없잖아 애기가 살고 싶어하는거 아닐까?"
이런식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
나도 정말 그런가
애기가 살고싶어하는 건가
그래서 이렇게 꿋꿋히 잘 버텨주고 있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겼어
"낳는다고 하면 우리가 애기한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너만 좋다고하면 낳고 싶어.진심이야"
"애기가 나중에 우리 원망하면 어떡해?우리보고 이럴꺼면 왜 낳았냐고 원망하면?
자랑스럽고 좋은 부모 될 수 있을까?"
"될 수 있어.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어 우린."
그렇게 우리는 아가를 낳기로 결심을 했지!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 번 병원을 갔어
낳기로 결심한 순간 부터는
난 ㄷㅂ와 아예 멀어졌어
ㄷㅂ연기도 맡지 않았음ㅋ...
다시 한 번 병원을 가니까 의사 선생님이 우리를 정말 반겨줬음!
"16주됐네요 벌써!초음파 보이시죠?"
이번에는 티비에서 보던 배로 초음파를 했는데
우리 애기는 정말 많이 커있었어!
발도 생기고 손도 생기고 사람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을만큼 커있었어!
그리고 심장소리도 정말정말 우렁찼음ㅋ.ㅋ
두 발로 내 배를 콩 차는 애교스러움도 보여줬는데
느낌을 느끼진 못했어
강복이는 입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나는 눈물이 나왔어
너무너무 미안하더라고
그리고 나랑 강복이랑 둘이 동시에 질문함ㅋ.....
"애기 건강해요?" -나
"애기 딸이에요 아들이에요?" - 강복
"애기는 아주 건강해요!
유산끼도 다 없어지고! 그리고 애기는 아직 딸인지 아들인지 고환이 있다고 해도
아직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아서 몰라요!하하하하"
그리고 나는 의사 선생님한테
"제가 담배도 피고 탄산음료도 엄청 많이 먹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애기 괜찮겠죠?"
"이제부터 그런거 하시면 안되요!지금 기형아 검사랑 산모검사 할 때 됐는데
받고 가실래요?"
"얼만데요?"
"두 개 합쳐서 16만원이에요~"
"받을께요!!!!받아야지요 당연히!" - 강복
나 여기서 끊음 뿌잉뿌잉
"거기 이모들 정말 댓글 안달아줄꺼야?
그렇다면 나 혼자 있고싶으니까 모두 로그아웃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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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뿌잉♡3♡
다행이다 ㅠ.ㅠ
뿌잉뿌잉♡3♡
아 완전 다행이당 ㅠㅠ
뿌잉뿌잉♡3♡
헐 다행이다 진짜 ㅠㅠ 마지막에 감동 !
뿌잉뿌잉♡3♡
우아짱이야 ㅠㅠㅠㅠㅠㅠ
뿌잉뿌잉♡3♡
아다행이야진짜........빨리담배같은거끊어야되ㅠ
뿌잉뿌잉♡3♡
감동,,,,,,,
뿌잉뿌잉♡3♡
건강하다니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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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건강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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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ㅠㅠㅠ다행이다ㅠㅠㅠㅠ
뿌잉뿌잉♡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