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사무실 안
아 이여자인지 저 여자인지 난 모른다니까요!!
도대체 몇번이나 말해요!!
이런전화때문에 내가 지금 업무를 하나도 못한다니까요!!!
아니 광고회사에서 모델을 모른다는게 말이 됩니까?
뭐요?!
실랑이중인 인철과 직원
미안합니다... 저희에겐 정말 중요한 문제라서요..
저렇게 크게 광고할 정도면 누군가 아는분이 계실 거 같은데...
부탁드립니다.
정중한 부탁에 한숨을 쉬는 직원
진짜 이 여자때문에 오늘 몇통 전화를 받는거야.
이게 환갑이 넘은 사진이거든요?
그러니까 정확히는 1944년 사진이에요.
우리 직원이 인터넷 떠돌다가 우연히 발견한건데...
그래서 뭐가 알고 싶다구요?
이사진... 누가 찍은거에요?
인터넷 검색해보면 나오거든요? 잠깐만요.
보시다시피 우리도 아는 건 이게 다에요.
뭐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이고
저작권 시효도 지났구요.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선재
장소가 바뀌고 패스트푸드점 안을
들여다보고있는 선재
보니까 첫장면에서 신발을 빼앗긴
친구를 찾아온거였음
형사들한테 다 말했거든요?
그 친구이야기는 더 하고 싶지 않아요.
인사를 하고 나가려는데 분홍신을 꺼내는 선재
이거... 이거 맞니?
아무말 없이 자리를 빠져나가는 학생
그 시각 다른 곳에서 인철
그 여자에 관한 기사를 찾아 확인해보고 있음
학생을 만나고 나온 선재
내가 주운 걸 친구가 뺏어갔어요...
학생이 아무말도 없이 나간 건 아니었나봄.
아까 학생이 말했던 말을 자꾸만 되새기던 선재
울며 인철에게 전화를 검
나는 안죽어요. 내 딸만 죽일거야.
그 발목이 잘려죽은 여고생의 친구
그애도 나처럼 분홍신을 신었는데 아무일도 없었어요.
그애는 그날 분홍신을 신기만했고
죽은 그 여고생은 그 여자애 분홍신을 뺏은거고!
-그럼 당신딸은?! 태수는!
나한테서 뺏어갔어... 죽은 미희가 내딸한테서
뺏어간거고! 그래서 너무 화가나...
내가 그걸 줍지만 않았어도!
우리 태수... 내가 다 죽이는거야...!
-진정해요. 어디에요? 내가 그리로 갈게.
차 안 이야기 중인 태수와 인철
사고가 났는지 엄~~~청 막히는 터널
재밌는게 하나 있어요. 그 당시 정하섭 무용단 있던곳이
곡성이에요. 맞아요.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곳이지.
정하섭..게이코... 그리고 포스터 속 여자
만약에 이 두여자중에 한 사람이 정하섭의 정부라면...
남자들은 꼭 그렇게밖에 생각 못해요?
이것봐. 남녀사이에 치정만큼
치명적인 감정은 없어
당신도 남편이랑 바람폈던 그 여자
죽이고 싶지 않았어?
뭐라구요?
그러니까 내 말은 그건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만큼
치명적인 감정이란 말이야.
억지부리지말아요.
좀 솔직해져. 당신 감정만 얘기하면 되잖아.
남편얘기가 거슬리는 건 알겠지만
피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야!
갑자기 그 사람 이야기는 왜 나오는데요!!!
태수만해도! 그렇게 됐는데 연락을 해야지!
당신 남편도 알아야되는 문제야!
됐어요!
당신딸 아버지야!!!
그만하라고 했잖아!!!
당신. 이상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억압해!
그러다 무섭게 돌변하고!
특히 남편이야기 할땐 당신이 아닌 거 같아! 알아?!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한번 잤다고 당신이 다 아는 거 같아요?!
함부로 입 놀리지 말아요! 다시는!
그대로 문 열고 나가버리는 선재
터널 안을 걸어가는 선재를
달려나가 잡는 인철
아무말 없이 바라봄
빵빵대는 클락션 소리
씨발 조용히 안해!!!!!!!!
(사실 이 장면은 안넣어도 됐는데
존나 웃겨서 넣음 터널안에서 위험할까봐
클락션 누르는거같은데 욕하면서 조용히하라함 ㅅㅂ)
선재를 끌어안는 인철
태수의 방 안
눈을 뜨곤 자리에서 일어나는 태수
분홍신을 꼭 쥐고 있음
천장에서 들리는 이상한소리에
천장을 바라보는데
이상한 자국들이 생겼다가 사라짐
천장에 손을 뻗어보는 태수
어느새 머리 바로 위까지 내려온 천장
그때 천장에서 손이 쑥 내려와
태수의 얼굴을 잡아올려 데려감
언제 그랬냐는 듯 그대로인 천장
선재가 태수의 침대에 머리를 대고
누워있다가 일어남
자리에 없는 태수
그때 천장위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천장을 올려다보니
천장에 금이 가고 있음
그리고 박살나는 천장
그 천장에서 떨어지는 피
허우적대는 선재
시발 꿈
태수부터 괜찮나 확인하는 선재
그러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이불을 걷는데
태수 품 안에 있는 분홍신
아악!!
짐승같이 울부짖는 선재
~과거 회상 장면~
분홍신을 들고 온 여자아이
아마 분홍신 주인에게서 훔쳐오라고 시킨듯함
아이가 가져온 분홍신을 보며 행복한 얼굴의 여자
당당히 훔친 신발을 신고 사진촬영을 하려하는 여자
자신의 신발임을 깨닫고 신발 주인이 다가가
뺏으려하지만 뺨을 맞음
카메라 셔터 찰칵!
그때 찍었던 사진이 기사에 실렸던거임
기사에 실린 사진
꼽추...? 할머니?
그리고 그 신발을 훔쳐줬던 여자아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다 무언가 생각난듯
갑자기 급히 나가는 선재
왜 그래요?
빨리요! 확인할 게 있어요!
선재가 달려간 곳은 주차장지하
할머니가 사는 곳
선재를 보자 먹던 음식을 토해내는 할머니
당신! 이거 뭔지 알죠?!
나는 몰라! 나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어!
분홍신을 들이밀며 하는말에 모른다며
손사레를 치는 할머니
이거봐요.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야
아는대로 이야기해줘요.
인철의 말에 갑자기 흐흐 하며 웃는 할머니
그러니까 그렇게 이쁜 거 함부로 신는 거 아니야.
으흐흐흐흐...
말해요. 말해줘요. 빨리요!
빨리.. 돌려줘... 안그러면 너도 그년처럼 죽을거야!
어떻게 돌려주란 말이에요...?
말해줘요! 말해요! 말하란말이야!
울며 소리치며 달려나가는 할머니
아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갑자기 미친 듯이 웃으며 소리지르는 할머니
그만! 그만!!!!
경순이... 신고 있던거.. 분명 옥이꺼였어.
경순이가 누구죠?
헌병대 짝... 친일파의 딸...
흐흐...흐흐...
그럼 옥이란 애는? 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죽은거에요?!
빨리 말해요. 빨리 말하란말이에요! 빨리!!!!!
정신이 오락가락할정도로 힘들어 보이는 선재
태수야...
갑자기 태수의 이름을 부르며 천천히 걸어감
태수야...
주차장 한 쪽 태수가 자리에 서있음
태수야... 태수야.....
다가가는 선재
태수 얼굴이 웨그래
~다시 과거~
남자(할머니가 말한 헌병대놈 같음)의 외도를
목격하게 된 옥이(분홍신 원래 주인)
놀라서 계단에서 굴러 떨어짐
굴러 떨어진 옥이에게 한달음에 달려간 남자
(미칑럼)
그리고 질투에 눈이 먼 경순이 남자를 봉으로 때려서
치워버림
그리곤 마구잡이로 옥이를 때리는 경순
아기의 울음소리
옥이는 임신한 상태였음
옥이를 파묻는 중인 경순
그러다 옥이가 신고 있는 분홍신을
빼앗으려하는데
도저히 빠지지 않자 발목을
마구잡이로 쳐내림
결국 분홍신을 빼앗는데 성공한 경순
기쁨에 소리를 지르는데
아직 죽지 않은 옥이가 경순에게 달려듬
그 모습을 보고 달려들어
결국 옥이를 죽이는 남자
그 후 공연날
죽은 옥이에게서 빼앗은 분홍신을 신고
공연하는 경순
남자의 눈엔 죽은 옥이의 모습이 겹쳐보임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공연
쏟아지는 박수갈채
어케저케 해서 결혼식까지 하게 된 둘
뺏은 분홍신을 신고 결혼식까지 하려하다니 대단하다
암튼 행복해보이는 와중에
느낌이 이상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순
신발에서 흐르고 있는 피
그리고 갑자기 자신도 원치 않는
춤을 추게 되는 경순
아무리 막아봐도 마구잡이로 움직이는 발
그때 천장에서 내려오는 밧줄
경순과 남자의 발까지 내려옴
그리고 발이 걸린 순간
밧줄이 둘을 꽁꽁 묶더니
그대로 천장으로 끌고 올라감
발버둥치다 죽은 둘
떨어지는 분홍신
그걸 바라보고 있는 소녀
그 소녀가 그 지하실 할머니였음
발견한 백골사체
그 사체를 수습해 백합과
분홍신을 놓아두는 선재와 태수
멀리서 그 둘을 지켜보는 인철
그리고 인철의 차 안에 놓여진
구두박스 하나
늦은 밤 인철의 집
예전에 한쪽만 남았다는
그 구두를 손에 들고
언젠가 공사중인 병원에서 찍었던
선재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인철
인철의 집으로 향하는 선재
인철의 집으로 가는 길
어떤 여자가 차를 끌고 내려오는 걸 봄
좀 전 여자... 여기서 나갔어요?
(끄덕끄덕)
(뺨 날리는 선재)
왜 그랬어!
널 잊고 싶으니까
시발...
뭐라구요?
날 때린 건 날 사랑해서야,
아니면 나같은 애를 뺏긴게 분해서야?
당신이 무서워...
무슨 소리에요?
태수가 줬어. 아빠가 왔었대
근데 엄마는 자신을 믿지 않을거라면서
내가 전해주면...
거짓말! 그 사람은 여기 없다고 했잖아요!!
그럼 어딨는데!!! 당신은 알거아니야!
아직 이혼도 안했으면서!
공항 출입 기록에도 남편 이름은 없어!
도대체 당신은 비밀이 뭐야!!
관심이 좀 지나치시네요...
태수가 뭐라했는지 알아?
아빠가 너무 추워한다고 빨리 꺼내줘야한다고!
무슨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지만
다시는 부르지마요!!
그래도 놀라긴 하시네
어쩌구저쩌구 웅애웅
(너무 대사가 내 기준 심각한 여혐대사라
받아적기 더러워서 안적음)
나한테 왜 이래요.
나는 알아야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아야되잖아!!!
그걸 몰라서 물어?
당신이란 여자.. 다 알고 싶어.
당신이 무슨짓을 해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말해! 당신이 직접 말해!!!
내 딸... 당신한테 거짓말했어.
그 사람... 못 와.
당신도 짐작하잖아.
그 사람이 어떻게 됐을지.
체념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선재
아니라고 하지....
차라리 다른 핑계를 대지...
아니 인철아시발
뭐 다 이해해줄것처럼 굴더니;
결국 인철과 헤어진듯
태수가 전해줬다는 구두를 손에들고
인철의 공간에서 빠져나오는 선재
첫댓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포 영화인데 다시 보게 돼서 너무 좋다 ㅜㅜ
진짜 흥미진진 ...둑흔
재밌다 ㅜㅜ
전범기에 뻐큐표시 너무 웃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