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했던 상대는 누구였을까요?
팀의 전력상으로는 분명 디트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제 개인적으로 받은 부담감으로는 아무래도 클블입니다.
7차전 1분 남짓 남는 순간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게 했던 상대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상대들이 쉬었다는 뜻은 절대 아니죠.
모르긴 몰라도 다음 상대인 레이커스보다 저희가 한 2배는 더 지쳐있을 겁니다.
그만큼 힘들고, 또 그만큼 위기도 많았죠.
오늘은 그 시간을 되돌아볼까 합니다.
1. VS애틀란타 4차전
비비, 조존슨, 조쉬스미스에게 굴욕당한 경기였죠.
특히 4쿼터에 레이가 조존슨에게 사실상 관광을 당했다는 사실이
시리즈 전적이 2-2 타이가 되었다는 사실보다 더 우려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레이의 길고 긴 슬럼프가 시작이 되었고,
포스트 시즌에서의 보스턴의 고난이 시작된 순간이었습니다.
2. VS애틀란타 5차전
원정 두경기를 다 내준데다
조존슨이라는 생각지도 않았던 변수에게 너무나 심하게 얻어맞은 탓에 정신못차렸을텐데,
그걸 극복하고 시원하게 잡아낸 경기입니다.
좀 비약된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경기를 내주었다면 자칫 보스턴은 플옵1라운드에서 탈락할 위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를 지면 3연패가 되는 것이었고,
더구나 전 경기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죠.
-이건 지나간 여담입니다만 보스턴과의 7차전 전에 혹스 선수들이 Liberty Hotel에 머물렀었는데,
바의 매니저가 바텐더들에게 혹스 선수들이 알콜 음료를 주문하면 무조건 더블 샷을 주도록 이야기 했다는군요.
이게 과연 경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
3. VS클블 7차전
르질라와 피어스가 40-40 쇼다운을 펼친 바로 그 경기입니다.
뭐랄까요?
마치 르질라가 피어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준 느낌이었습니다.
'나 대신 잘 싸우고 오라'고 말입니다
지나친 억측이라는 것은 알지만,
결과상으로는 그렇게 되었죠.
이 경기 이후 피어스는 자신감과 감각 모든 것을 되찾았으니까요.
덕분에 보스턴은 자신들의 공격 중심인 피어스-가넷을 갖추고
디트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VS디트 2차전
이번 보스턴의 포스트 시즌에서 첫 징크스가 깨졌던 경기입니다.
바로 보스턴의 홈 전승 기록이었죠.
보스턴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이었습니다.
보스턴의 또 다른 징크스는 바로 원정전패였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홈 1승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게 되었으니깐 말이죠.
바로 레이알렌의 부활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레이라는 존재는 분명 홈1승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죠.
5. VS디트 3차전
처음이 어려운 것이지 그 다음부터는 보다 쉬워지죠.
네, 보스턴의 또 다른 징크스...바로 원정전패 기록이 여기서 깨졌습니다.
다른 팀도 아닌 디트를 상대로 그것도 컨파에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깬 팀보스턴....
저는 이 경기가 이번 컨파에서 하나의 감춰진 승부처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다음경기 또한 디트 홈경기....
만일 이경기마저 내주었다면
자칫에 시리즈는 3-1의 상황이 되면서 일방적으로 쫓기게 되어버릴 위험이 있었습니다.
디트라는 팀을 상대로 3연승을 가져간다구요?
거의 불가능하죠.
지나친 억측일 수도 있겠지만 만일 이 경기 졌다면 파이널은 디트VS레이커스가 되었을 확률이 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 vs디트5차전
보스턴의 파이널행을 위한 모든 것을 준비해주었던 경기였습니다.
시리즈에서의 유리한 고지, 빅3의 모두의 고른 활약....
특히 레이의 완벽한 부활은 그동안 답답해 했던 모든 보스턴 팬들의 숨통을
활짝 열어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보스턴은 빨리 마무리를 짓고 반대쪽에서 기다리고 있을 상대만 만나러 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VS디트6차전
우리가 해냈습니다.
우리가 동부 최강 디트를 물리치고 드디어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그토록 염원했던 반지에 한발짝 더 가깝게 서게 되었네요.
다른 설레발 치지는 않으렵니다.
아직 갈길이 남았거든요.
하지만 이제 우리의 상대인 레이커스에게 한만디 하고 싶네요.
레이커스!! 기다리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첫댓글 홈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
ㅎㅎㅎ 홈승리보다 하루라도 더 빨리 쉬는게 낫다는 ㅋㅋㅋㅋㅋ
보스톤!!!!!!!!!!!!!!!!!!!!!!!!!!!!!!!!!!!!!!!!!!!!!!!!!!!!!!!!!!!!!!!!!!!!!!!!!!!!!
트루쓰는 볼때마다 약간 아랍사람 같단 말이죠. ㅎㅎ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와 진짜 전반만 보다가 일이 있어서 잠깐 고대들리고왔는데 최고최고최고 와 ㅠ,ㅠ 이게 몇년만에 일어낸 쾌거냐 진짜
와................말도안돼
피어스는 정말 떨지도 않더군요..3쿼터 밀릴 때 3점슛성공 반칙..그 상황에서도 오히려 웃음을 잃지 않고..오늘 보스턴이 쓰러지지 않고 버텼던 것은 피어스의 공이 큰것 같습니다. 빅3 중 보스턴의 프랜차이져로써 여유와 듬직함..정말 그가 왜 "진실"인지 알 있엇던 경기였습니다
근데 컨퍼 우승해도 트로피 주나요...ㅋㅋ 트로피 멋지다...ㅋㅋ
마지막 피어스 사진 정말 감사히 모셔가겠습니다. 아직도 심장이 떨리네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ㅋㅋ .알렌횽 ..난 끝까지 횽을 믿었어..
엘런의 웃는모습보니 참 좋네요~~
피어스는 참 잘생겼습니다. 살만빼면 ㄷㄷㄷㄷ
글을읽으며 쭈욱 플옵기간을 돌이켜보니 셀틱스 참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군요... 하지만 결국 동부 우승을 이루어냈고 이제 목표까지 한단계가 남았습니다. 시즌 MVP가 버티고 있는 마지막 단계... 쉽진 않겠지만 셀틱스가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근데 트로피 받을때 가넷팬이라서 계속 찾아봤는데.. 보이지가 않던데요?? 제가 잘 못 본건가요?? 아님 어디로 갔을까요??ㅠ.ㅠ
마지막에 '한잔하자?' 이러는거 같네요 ^^
마지막 사진 화보네요 ㅎ
카셀의 저 빛나는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