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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시이짝!
아참!애기 기형아 검사랑 산모검사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어!
16만원이나 내고 검사해서 굉장히 거창할 줄 알았는데
어떤 종이 한 장으로 3분만에 설명이 끝나서 굉장히 허무했었지ㅋ...
그리고 기형아 검사 했던 날!
난 내 생에 첫 산모수첩을 받고 굉장히 흐뭇해 했었어 ㅎ.ㅎ
자 그리고 다음 날!
우리 아빠한테 전 날 얘기를 해서
아빠는 일을 하루 쉬고 강복이 동네로 왔어
강복이 어머님은 어린이집 선생님이여서
점심시간부터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한거여서
아빠랑 나랑 강복이랑 만나서 어머님을 만나러 갔지!
그런데 정말정말 아빠를 만났는데 눈도 못마주치겠고
너무너무 어색했어
어머님을 만나서 일단 밥을 먹기로 했어!
"다운이 뭐 먹고 싶은거 없니?"
여기서 뭐 먹고싶다고 말하기가 정말 너무너무 민망한거야
그래서 조용히 있는데 강복이가ㅋ...
"다운이 저번부터 닭갈비 먹고싶다그랬어"
그래서 우린 닭갈비를 먹으러 갔음!!!!
가서 부모님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강복이 어머님이
"다운이 아버님 애들이 이렇게까지 낳겠다고 하는데
저희도 부모 된 도리로 어떡해 낳지 말라고만 하겠어요
강복이 넌 일단 학교 다시 복학해서 다녀
그리고 다운이는 애기낳고 몸조리 끝나면 검정고시를 보던 그렇게 하도록 하자
제가 애들 잘 챙길께요 다운이 아버님 걱정하지마세요"
"감사합니다"
이런식의 얘기를 하는거야!
그래서 나랑 강복이는 올레!!!!!!아싸!!!!!!!
이렇게 쉽게 허락 할 줄이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신나서 밥을 먹었어!
그리고 어머님이
"일단 애기 상태도 알아봐야하고 주수도 알아봐야하니까
병원 먼저 가보죠? 저희 제가 아는 병원으로 가요"
이렇게 병원으로 가게 됐지!
가서 몸무게 재고 혈압재고 이것저것 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어!
강복이는 우리 아빠한테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러고 있었고 울 아빠는
"괜찮아.잘했어 괜찮아 괜찮아 강복아"
이러고 있다가 강복이 큰 이모님이 오심!!!!!!
강복이 큰 이모님이 굉장히 포스가 있으셔..;
그렇게 나랑 강복이 어머님 강복이 큰 이모님이랑 진료실로 들어가서
초음파를 봤지!
"25주니까 7개월 다 되가는데요?"
25주..벌써 그만큼이나 커버렸어
엄마가 신경을 못써줘도 먹지 못해도
무럭무럭 25주만큼이나
난 항상 초음파 볼 때마다 너무너무 무서웠어
애기가 잘못됐다고 하면어떡하지
건강하지않다고 하면 어떡해해야 되지
그렇지만 우리애기는 항상 건강했어!ㅎ.ㅎ
그런데 분위기가 뭔가 이상한거야...
어머님이랑 큰이모님이랑 의사선생님이랑 얘기 좀 하겠다고 나보고 나가서 기다리라고 그러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
그리고 진료실에서 나오시자마자 강복이 어머님은 어린아이 울듯이 엉엉 우셨고
큰이모님은 나한테 와서
"지우자.여기 의사선생님 경기도권 내에서 이 수술 가장 잘하시는 분이셔
수술하자.너네 미래를 생각해야 될 거 아니야
너네 힘으로 애기 키울 수 있어? 아니잖아
내 동생 고생시키려고 그래 너?"
이러면서 내 머리를 툭툭 치셨음....
평소 나한테 함부로 하는거 절대 못참는 강복이는
나한테 오더니
"아 이모 됐어요 그냥 저희끼리 알아서 할께요
정다운 일어나 가자 여기 있을 필요 없어 가자고"
그래도 난 일어나지 않았음
어차피 언젠가 부딪혀야 될 문제고
여기서 허락을 받아내지 않으면 여기서 그냥 가버리면 안될꺼같은 생각이 들어서
눈물만 흘리면서 그냥 그 자리에 앉아있었음
그러자 강복이가 혼자 그냥 나가버렸음....ㅋ.....
강복이가 나가고 나니까 어머님이 큰이모님한테
막 소리지르면서 울면서 이야기를 하셨음
"언니!!!!언니가 그러면 어떡해!!!!
그러다가 강복이 다시 집 안들어오면 어쩔려고 그래!!!!
강복이가 이미 산모검사고 기형아검사고 다 했다고 했을 때는
낳겠다고 확고하게 마음 먹은건데 언니가 뭔데 그래!!!!!!!!"
그러다가 강복이 어머님이랑 큰이모님은 잠시 얘기하겠다고 가시고
나랑 아빠는 근처 롯데리아에 들어가서 앉았지
난 계속 울고 있었음
아빠는 우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고 있다가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뭐 먹을래?"
"..안먹을래.."
"뭐라도 먹어야지..그만 울고...딸..."
"안먹어...안먹고싶어 나...."
"....딸...아빠는...."
"........."
"아빠는 세상에 무섭고 두려운게 없어
그런데 아빠는 니가 제일 무섭고 어렵다 딸...
너 때문에 집팔고 이사갔을 때도 사고쳐서 정학먹었을 때도
너만 상처 안받으면 되지..니가 행복해하니까 괜찮았는데...."
".........."
"이번 한 번은 니가 아빠 좀 봐주면 안될까?
아빠가 너 이해해줬던 만큼 이번 한 번만 니가 아빠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아기는.........아기는 다음에 다시 가지면 되잖아...."
"............"
난 아무말 안하고 울기만 했어
그러다가 강복이가 왔지....
"강복아.."
"네.."
"너희 어머님 말씀 틀린거 아니야 알지?"
"....."
"아기가 낳는다고 혼자 알아서 크는게 아니잖아..
돈도 돈이지만...너희 미래도 생각해야지.."
"........"
"아저씨가...우리 다운이 생각하면
다운이가 행복한 길이라면 아저씨도...
돈 몇 백 만원 지어주면서 아기낳고 이쁘게 알콩달콩 살라고 해주고 싶지만....."
"............"
"아저씨한테는 뱃 속에 아기보다 우리 다운이가 더 소중해서...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정말 미안하다.."
"...아니에요..."
"다운이랑 니가 얘기 좀 하고 있어..아저씨 잠깐 나갔다 올께"
그러고 울 아빠는 ㄷㅂ를 피러 나갔어
그리고 강복이가
"어떡해 했으면 좋겠어? 난 니가 하자는대로 할께.."
".............."
난 ...... 아기를 낳겠다고 하면 우리 아빠한테 너무너무 미안하고...
그렇다고 지우겠다고 하면 우리 아기는....
뱃 속에 있는 내 애기는.....
이런 생각에 너무너무 혼란스러웠어
그리고 강복이 어머님이랑 큰이모님이 오셨지
난 이 때까지도 계속 울고 있었어
한 9시간정도를 이 날 계속 쉬지않고 울었던 것 같아
"어떡해하기로 했어? 결정했어?"
그러자 강복이가..
"난 결정했는데..다운이가 아직...."
이라는 말을 하더라
그 순간 나는 맥이 탁 풀려 버리는거야
아...강복이는 우리 아기를......없애기로 마음 먹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다운아?다운아 너는 어떡해 생각해?응? 아줌마 좀 한 번만 봐줘 다운아
다음에 너네 결혼한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을께
그 때 가서 아기 가져도 되잖아 응? 다운아!!!!"
"엄마!엄마가 그렇게 윽박지르는데 애가 어떻게 말해!!!!!!!"
"갈께요.가요 병원."
강복이 때문에 맥이 탁 풀려 버린 나는
그렇게 말하고 앞장서서 병원으로 걸어갔어
그리고 정말 거짓말 처럼 그 날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던 우리 아기가
툭 툭 툭 툭 툭 툭
정말 힘없이 발로 차더라
정말 '엄마 난 괜찮아 울지마'
하는 것 처럼 정말 힘없이 툭툭툭
이렇게 살아있는데 이렇게 발로 차는데
어떡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병원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진료실로 들어가니까 의사선생님이
"산모랑 둘이 얘기하고 싶으니까 자리 좀 비켜주시겠어요?"
그래서 강복이 어머님이랑 큰이모님은 나가계시고 의사 선생님이
"...후회하지 않겠어요?"
후회 안하겠어요?선생님같으면?
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난 그냥
"...수술 해주세요"
"후회하지 않겠냐구요"
"수술 해달라구요..수술..이요"
이러면서 계속 울기만 했었음
그러자 의사 선생님이 나보고 나가있으라고
어른들을 불러서
울 아빠 어머님 큰이모님이 들어가고
강복이랑 나는 나란히 병원 쇼파에 앉아 있었어
"미안해...정말..."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강복이
그리고 그런 강복이가 너무 밉고 원망스럽고 말하고싶지도 않아서
그냥 난 가만히 울기만 했지
그리고 병원에서 나온 부모님들은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오셨어
병원 밖으로 나가서 얘기를 하는데
"...애기가 너무 커서 수술을 할 수가 없데
그래서 낳아서 입양을 보내는 방향으로......"
라고 강복이 어머님이 말씀하시는데 강복이가 그 때 울더라
계속 참고 있었나봐 엉엉 울더라고 강복이가
나도 울고 강복이도 울고
계속 울었어
"...일단 아가 낳을 때 까지는 아줌마네 집으로 가자
아줌마네 집이 불편하면 미혼모센터라도....."
"일단 엄마 가 집에 가있어 일단"
이래서 강복이 어머님이랑 큰 이모님은
집에 꼭 들어오라는 말을 남기고 가시고
아빠를 데려다 주러 역을 가는데
난 맨 앞에서 엉엉 울면서 걸었어 진짜 엉엉 울면서
그리고 뒤를 돌아봤는데 아빠가 없었어
"....아빠는?"
"가셨어 우시면서...너 맛있는거 사주라고..."
우리 아빠는 이십만원을 강복이 손에 쥐어주고
나 맛있는거 사주라고 손에 쥐어주고
엉엉 울면서 반대편으로 뛰어갔데
난 너무 마음이 아팠어
아빠한테 미안하고 애기한테 미안하고
온통 미안한거 투성이라서..
그러자 강복이가 날 안아주면서 자기도 울면서
"미안해..다운아..내가 잘못생각했었어..
낳게 해줄께 우리 애기 낳아서 꼭 우리가 키울 수 있게 해줄께
울지마 그만울어..진짜 미안해 내가 다 미안해"
그러면서 집에는 가지 않기로 했는데 강복이 어머님한테 자꾸 집에 오라는 전화가 오길래
집에가서 우린 아가 낳을꺼라고 다시 한 번 말씀이라도 드리고
나오자 라는 생각으로 강복이 집에 갔어
강복이 아버님이 너무 무서웠지만
맞아 죽더라도 가자 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강복이네 집에선 삼겹살파티가 벌어지고 있었어ㅋ....
쭈물쭈물 들어가니까 강복이 아버님이!!!우리 아버님이!!!!
"다운이 왔니? 이리와서 삼겹살 먹어"
"네?"
"이리와서 삼겹살 먹으라고 다운아"
그렇게 쭈물쭈물 앉아서 삼겹살도 못먹고 앉아있는데
강복이 아버님이 강복이한테
"강복아.남자가 한 번 사고를 쳤으면 책임을 져야되는거야
아가..낳아야지 우리 핏줄인데 어딜 보내 보내기는
넌 이제 다운이랑 아기를 책임져야 되는 가장이니까
더 책임감 가지고 예전처럼 철 없이 살면 안되는거다 알겠냐?
잘 할 수 있지?"
이렇게 우리는 허락을!!!!!!!받았지ㅋ.ㅋ
그리고 그 날 삼겹살을 냠냠 맛있게 먹는데 아버님이
"다운아 야채도 많이 챙겨먹어 아기 한테 좋으니까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것만 듣고 좋은 것만 보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먹고 싶은거 있으면 눈치보지 말고 다 말하고 알겠지?"
이렇게 우리는 강복이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
뿌이뿌잉 끝!!!!!!
다음이야기는 시댁 생활기?ㅎ.ㅎ뿌잉뿌잉
"거기 이모들 정말 댓글 안달아줄꺼야?
그렇다면 나 혼자 있고싶으니까 모두 로그아웃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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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뿌잉♡3♡
아 너무 ㅠㅠㅠㅠㅠㅠ 아....
뿌잉뿌잉♡3♡
나눙물날뻔해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뿌잉뿌잉♡3♡
럽실보면서우는거처음이야진짜로ㅜ ㅜㅜ아왤캐슬퍼ㅠ
뿌잉뿌잉♡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ㅠㅠ포풍눈물
뿌잉뿌잉♡3♡
다행이다 ㅠㅜㅜㅜ 아기 ㅜㅜㅜㅜ 아 이번편진짜슬퍼
뿌잉뿌잉♡3♡
아 진짜 계속 울엇다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펏어 흐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뿌잉뿌잉♡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