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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 지연은 강박증상중 비교적 흔하지 않은 증상의 하나입니다. 이 증상은 어떤 행동을 시작하는데 아주 느린 것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옷을 입거나 목욕을 하는데, 혹은 식사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극도로 느려 몇시간씩 걸립니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빗고, 서랍을 열고, 안에 있는 것들을 세거나 이것저것 만지고 정리하는 등 일을 끝낼려면 뭔가 부족한 듯이 느끼게 되어 시간이 지연됩니다. 일을 빨리 마무리 짓기보다 끝없이 의례적인 행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본인 스스로는 일을 끝내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강박적 지연에서 보이는 의례적인 행동은 공포, 불안이나 병적인 의심과 관련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과 관계없이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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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는 빨리 행동을 하면 뭔가 실수할 것 같고, 잘못될 것 같아서 천천히 하여 지연이 되기도 합니다. 강박적 지연을 보이는 환자는 다른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뇌의 이상이 더욱 더 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치료도 약물이나 인지-행동치료에 반응이 나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대개 치료자가 옆에서 도와주면서 모델링하거나 시간을 정하고 빨리 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보고에 의하면 치료자의 도움이 없으면 다시 원래처럼 행동이 느려진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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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기는 치료자가 시범을 보이고 환자가 따라 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머리 빗는 것을 5분내로 끝내도록 한다든지 옷을 입는 것을 3분내로 하게 하는 것입니다. 본보기는 환자의 예기불안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강박적 지연은 자동적으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자신의 강박적 행동에는 관심을 보이지만 그 강박적 행동의 인지적 측면에는 거의 관심을 가지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전기코드를 꼽았다가 뺐다가 하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경우에 자신의 행동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 밑에 존재하고 있었던 집에 불이 날 것 같은 불안은 겉으로는 잘 나타나지도 않고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불안이 없는 경우에도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계속 빗고 있다가 충분하다고 느낄 때 다른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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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의 방법은 slow mindful repetition (SMR) 인데 자신의 행동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먼저 환자들에게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정신을 집중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증상 때문에 잃어버리는 생각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다음에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을 천천히 집중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환자에게 나타나는 인지적, 정서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적도록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유리시키는 과정이 됩니다. 그후에 명상에서 사용하는 기법과 같이 자신의 근육이나 감각기관의 움직임이나 느낌에 정신을 집중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근육의 움직임이나 감각기능의 미세한 움직임을 느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