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상공을 뒤덮는 거대한 비행접시 군단이 나타난다. 외계인들은 지구인과의 평화를 제의한다. 자기 행성의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의 화학물질이 필요하며, 그 대가로 과학지식을 전해주겠다고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다른 데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계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지구의 모든 과학자들은 반란음모에 연루돼 외계인들의 감시를 받게 된다. 이에 의심을 품은 카메라맨 마이크 도노반은 외계인 모선에 잠입해 그들이 지구 정복을 꿈꾸는 파충류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낸다. 외계인의 야심을 폭로하려던 도노반은 오히려 도망자가 되고, 지구인들 사이에서는 차츰 저항의 정신이 싹트게 되는데...
이 작품은 예전 TV에서 방영되었을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더불어 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의 시리즈다. 이 시리즈..그 당시에는 정말 놀라운 특수효과로 중무장을 해서 정말 외계인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것 같은 기분에 잠기기도 했었다.그리고 어딘가에 정말 외계인은 있을거라는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하고.. 지금 V에 대해 검색하다 외국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사진만 보고도 "아 그 장면이구나!" 하던 장면이 새삼 떠올라 다시금 추억속에 사로잡혔다. 20여년 가까이된 지금, 사진을 자세히 보니, 다이아나가 쥐를 먹는 장면은 마네킹으로 처리한것으로 보이고, 외계인의 얼굴 가죽을 뜯으면 파충류의 모습이 나왔었는데, 그 장면도 지금 사진으로 보니, 가까이서 보면 조잡스러운 티가 난다.
이 작품에서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다이아나(제인 배들러)다. 이쁘기도 이뻤고, 오만하고 냉혈한 이미지를 얼마나 잘 연기했는지, 정말 다이아나에 대해선 화제만발 이었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역시 외계인 사령관의 본얼굴이 드러나는 장면, 다이아나가 쥐를 먹는 장면, 그리고 줄리엣의 세뇌장면, 외계인이 지구인을 식량이나 군인으로 쓰려고 냉동보관해 놓은 장면등이다.
이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얼마 지나지 않아 후편이 다시 방영되었다. 전편인 미니시리즈에는 못 미치지만, 후편도 꽤나 재밌었다. 전편에선 외계인과 지구인과의 혼혈아 엘리자베스가 꼬마였지만, 후편에선 급속도로 성장해서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의 모습으로 나왔는데, 그녀의 초능력과 카일과의 로맨스가 나에겐 큰 볼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