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산실] 화천 광덕초교 /전교생 30명도 안 되는 시골학교 작은 학교가 맵다

[백한진]

[인재 산실] 화천 광덕초교

전교생 30명도 안 되는 시골학교 작은 학교가 맵다
방과후 학교·이색교육 호평
각종 경진대회 수상 잇따라

2009년 04월 03일 (금) 강원도민일보

윤수용

▲ 화천 광덕초교 전경.

‘엄마표 학교 급식’으로 유명한 화천 광덕초교(교장 원영희)는 북부 수도권에서 강원도를 여행할 때 제일 먼저 만나는 교육기관이다.

30명도 안 되는 소규모 학교지만 교직원,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광덕 교육구성원의 열정으로 크고 작은 행사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학교로 유명하다.

광덕초교의 최고 자랑거리는 친환경 급식을 꼽을 수 있다.

가정에서도 각종 장을 사먹는 요즘,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장을 직접 담그고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품으로 유기농 급식 식단을 준비하고 있다.

유기농 급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아토피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강원도교육청 급식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돼 친환경 급식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광덕초교는 방과 후 학교와 이색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학생들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춘천 어린이회관에서 ‘먼 산골학교 꿈 마당’ 방과 후 학교 발표회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으며 매학기 방학 중에는 음악, 미술, 영어, 과학, 스키캠프, 보컬 밴드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스키캠프의 경우 학생과 학부모 모두 참여해 만족하는 이색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권역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이기자 부대 장병들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푸른교실’ 등으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교생이 참여하는 광덕 어린이 합창단은 화천군 한마음 합창대회와 강원도 대회에 출전해 상위에 입상했으며 태백에서 열린 고원 합창 페스티벌에도 초청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화천교육 평가회와 2009 화천교육 설명회 행사에서도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특색교육으로 ‘학교서당 한자실력 으뜸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 전교생이 승급시험에 합격했으며 ‘영어 일기쓰기’도 실시해 학생들의 영어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과학 부문 특성화 교육도 진행해 화천군 과학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 도 대회에 출전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광덕초교는 2008 화천군 방과 후 학교 운영 대상을 수상했다.

광덕초교는 교육 구성원과 함께 ‘학력 우뚝! KKPP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남과 나를 돌아보는 행복이 넘쳐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책받침 생활 본을 제작, 3본 3행을 실천하고 있으며 수호천사 운영, 사랑의 칭찬장 등을 통해‘행복에너지 충전 프로젝트’ 인성교육도 실천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도서관 겸용 영어 도서관(English Library)도 자랑거리다.

각종 영어도서는 물론 영어노래방, 텔 로봇 체험 코너 등도 꾸며 영어교과와 영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책 읽어 주는 광덕 어린이, 나누는 행복’, ‘시를 읽어 즐거운 날, 시를 들어 행복한 날’, ‘시의 꽃밭에 빠진 광덕 동심들’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 광덕초교는 화천군의 지원을 받아 자연 친화적인 울타리를 조성하고 스쿨존 지정, 목재 스탠드 공사 등 시설 현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

▲ 각종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합창단.

▲ 친환경 급식을 위해 두부도 직접 만든다.

▲ 육군 이기자 부대 장병들과 함께하는 ‘푸른교실’.

“행복 배우는 터전 만들겠다”
원영희 광덕초 교장

▲ 원영희 광덕초 교장

“미래사회를 주도할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고(Well-Teaching), 부지런히 배우는(Well-Learning), 행복한 교실(Classtopia) 만들기에 노력하겠습니다.”

원영희 광덕초교 교장은 학교 교육이 단순히 지식 전달 뿐 만이 아닌 바른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기초 인성교육의 장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어린이상을 마음속에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가족들의 노력으로 우리 광덕초교 어린이들은 지혜롭고, 도전하는, 그래서 매일 행복한 어린이로 자라나고 있다.

30여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작은 학교이지만 정말 큰 어린이가 자라는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유기농 급식시범학교로 지정돼 접경지 소규모 학교에서 대도시 학교 부럽지 않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해 아늑한 현대적 시설을 갖춘 학교시설, 아토피를 물리치는 유기농 급식, 영어도서관 운영 등에 주력하겠다.

앞으로 전원학교인 광덕초교 유학생 모집 컨설팅 계획도 완성하겠다.

원영희 교장은 “사랑과 배려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어린이, 기초·기본 능력을 튼튼히 하는 어린이, 건강한 몸과 풍부한 감성을 가꾸는 어린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어린이 육성을 최고의 교육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