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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9일 서울 집회 참가 후기]
28일 토요일 KT버스를 타고 올라가 615TV 생중계 자원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예전에 시위 때는 중간쯤에서 응원하다가 진압 들어오면 물러나고
다시 구호를 외치다 왔기에 앞쪽 상황을 잘 몰랐죠.
토요일 촬영 전 현장상황 파악과 촬영위치를 파악하고자 닭장차 뒤쪽과 전경들 사이사이,
시의회 뒷골목, 종로구청, 안국동 등을 전체적으로 다니면서 확인한 결과
약 120대 정도의 닭장차와 1만명 정도의 전경들이 배치되어 있더군요.
현장 파악 도중 전 전경들 쪽에 있는 상황에서 세종로 1가 닭장차 뒤쪽 (시민쪽)에서 촬영 중
갑자기 쉬익~~~ 소리를 내며 약 50여 개의 계란이 날아오더군요.
급 피하긴 했지만 왼쪽 다리에 계란 하나를 맞았습니다.
(전경들이 아닌 시민에게 맞은 꼴이더군요 ㅋ)
그리고 시위가 시작된 후 밤 12시부터 세종로 1가 현장에서
대치상황 바로 앞 버스승강장 캐노피 위에서 촬영하면서 지켜보았습니다.

[사진] 현재 사진 찍은 위치에서 생중계 촬영 (사진은 펌)
한참동안 시민들이 밧줄로 닭장차를 끌어내려 하고
짭새들은 2대의 살수차로 위쪽에서 최루액이 섞인 물을 뿌리고,
사진에서 처럼 우측 버스와 버스 사이로 살수차 1대가 직사로 물대포를 쐈습니다.
세대의 닭장차 중 가운데 닭장차를 시민분 들이 2개의 밧줄로 끌어내거나 넘어트리려 했으나
뒤쪽에서 다른 닭장차와 견인차로 워낙 단단히 묶어놔서 실패.
작전을 바꿔 버스 뒤쪽(사진에서 버스 우측)을 2줄로 묶은 후 90도로 틀어버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후 벌어진 틈으로 순사들이 몽둥이와 버스 사이드미러, 와이어를 묶는 쇠뭉치,
모래 담긴 패트병, 다 뿌리고 남은 빈 소화기를 던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보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새벽 1시 30분 경 닭장차의 벌어진 틈으로 시민들과 전경들이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갑자기 내려진 진압 명령에 수백 명의 순사들이 방패와 약 150Cm 정도의 곤봉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달려들더군요.
무차별 폭행...
캐노피 위에 있던 저도 몸이 떨릴 정도의 공포였습니다.
진압 순간 저와 같이 촬영, 생중계 하던 친구도 시민들과 같이 뒤로 밀려서 고립되었고,
저도 순사들 사이에 고립되었습니다.
그렇게 종각까지 밀려 대치하는 상황에 노트북 충전을 위해 전경들 사이를 뚫고 시청 쪽으로 이동하던 저에게
4~5명의 전경들이 뛰어오더군요 순간 "촬영팀입니다." 소리를 지르니
"뒤지기 싫으면 꺼져"하면서 옆을 스쳐가더군요... 살벌했습니다.
한참의 살벌한 상황이 끝난 뒤 새벽 2시경 종각에서
강달프님을 비롯한 민노당 의원분들 촬영을 마지막으로 새벽 4시경
MB하악님, 그리고 실장(?)님과 함께 즐거운 왕언니님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참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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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전경 배치 상황, 버스 끌어내기, 전경들의 폭력 진압 등의 전체 상황을 지켜본 결과
버스를 끌어낸다 하더라도 시위 경험이 거의 없는 지금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는
훈련된 전경들을 뚫고 청화대로의 진입은 99% 불가능하다 생각됩니다.
과연 앞으로의 집회를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지금처럼의 평화로운 대전 촛불 문화제는
딴나라당, 짭새들에게는 걍 시민들 알아서 놀라고 냅두고 교통정리나 해주면 된다는 상황입니다.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전경들 대전으로 많이 불러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대전으로 어떻게 전경들을 불러모을지가 문제가 되겠지요.
현재 대전역과 시청 문화제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거의 80% 이상은 그분이 그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에게 소고기의 문제점, 정부의 문제점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참여를 유도하는게 방법일 듯 합니다.
문화제에 참여한 인원들이 어느 정도의 거리 행진과 더불어
시민특보 (전단지, 소식지 등)를 참여하지 않은 분들께 나눠드리고 설명해드리면서
함께하길 희망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젠 지금까지의 평화적인 대전 집회의 모습을 벗어나
어느 정도의 저항이 병행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그 예로 교통량이 많은 경성큰마을 앞 4거리나 은행동 갤러리아앞 4거리 같은 곳을
완전히 점거하는 것이지요.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함께 토론해서 빨리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 진행해나가야 할 듯 싶네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비폭력, 무저항은 이제 끝입니다!!!
[스압을 견뎌주시고 끝까지 읽으시는라 고생하셨습니다. ^^;;]
첫댓글 저두갓다온사람임니다 근데저는아직정리가안돼네요 가슴이그냥답답하기만하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또한 무겁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마음을 추스리며 이 기나긴 싸움의 방향을 정해야겠죠...
좋은 생각이십니다. 차선 한두개로 저희 지나가봤자 폴리스 라인 치는 의경 정도면 충분하겠죠. 6월 10일 처럼 매일매일 은행동 차선 모두 저희가 점거하고 가야한다고 저도 생각했는데.. 진짜 이렇게 까지 모는 정부 욕도 아깝습니다!
조금 적은 인원이라도 뒤로 길게가 아닌 옆으로 주욱 늘어서서 전 차선, 아님 왕복 차선중 한쪽이라도 막는다면... 은행동 갤러리아 근처에 모여있다가 동시 다발적으로 4거리를 점령한다면...어떨까요???
인원이 많으면 갤러리아 앞 4거리와 경성큰마을 앞 4거리를 동시에 점령해도 좋을듯 싶은데... 인원이... ㅡㅡ^
갤러리아 상주팀이 급필요합니다.. 매일 저녁 4시부터 7시까지 홍보하고, 전단지 뿌리고, 부스 1개, 엠프와 마이크 1세트, 인원은 8명 내외 정도... 그리고 7시 넘어서 8시 경(백화점 문 닫음) 약식 촛불행사 개최, 시청팀과 join 등... 다양하게 일반시민들에게 홍보해야하고, 무엇보다 시민의 발인 택시 아저씨, 버스 아저씨들 포섭..
근데, 잘 쉬셨나요
전 
가정파탄

냉전 중이네요.. 밖으로는 MB랑 싸우고.. 안으로는... 에혀.. 전, 너므 
아직도 피곤... 그럼에도, 일요일 저녁에 
낮에 교회 갔다가, 촛불집회 잠시 다녀왔어요... 
국민이 이긴다 



저는 80년도에 은행동 겔러리아앞에서 모였고요, 87년도에도 은행동 겔러리아에서 모였습니다. 우리가 6월 10일날 모였던 자리 역사적인 자리입니다.
아 ~ 제가 말한 갤러리아는, <둔산 타임월드>입니다.. ㅠㅠ
즐거운 왕언니님 덕분에 편하게 대전으로 내려와서 감사했습니다. (것두 꽁짜루~~~ ㅋ ^^;;) 저도 와이프와 냉전중 (오늘 대전역 참석으로 더 악화되었습니다 ㅠㅠ) 와이프왈 : 마음으로 촛불 들어도 되자나 꼭 집회 나가야돼??? / 저 : 누가 우리 아들 때리려고 하면 무력을 써서라도 막아야 하는거야. 난 그래서 나가는거야... / 오늘 대전역에서 제 앞에 3명의 자녀를 두신 남편, 아내분의 모습 내심 부러웠습니다. 왜 쥐새끼 하나땜에 저와 제 와이프가 다퉈야하는지... 그래도 왕언니님 같이 힘냅시다 *^^*
왕언니 힘내세요... 집안일은 이거 도움을 드릴 수도 없고... 어쩌나요....ㅜㅜ
한 가정 내에서도, 주관이 다르니 할 수 없죠... 어쨋든, 열심히 응원할게요.. <국민이 이긴다>
참 부끄러운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에 산다는것이 이렇게 힘들지만,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
대한미쿡을 구해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야죠... 미얀마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아주 망신살 뻗쳤죠... 어여어여 쥐새끼 끌어내고 친일청산, 조중동 폐간, 뉴라이트 청산, 개독교 청산해서 청정 대한민국 만듭시다!!!
주변 사람 설득방법 추천해주세요~~~!! 제가 쓰는 방법 - 시민 : 30개월 쇠고기 안전하다잖아 / 저 : 그럼 일본넘들은 정신 나가서 20개월 미만 살코기만 전수 검사하면서 수입하겠냐!!! 누가 니 아들, 딸을 때리려고 한다 가정해 그럼 처음엔 말로, 평화롭게 얘기하겠지, 때리지 마라. 때리지 마라. 때리지 마라!!! 근데 계속 무시하고 때리려고 해. 그럼 어쩔 수 없이 몸으로라도 막아야하는거야... (그 후에 제 얘기에 귀를 기울이면 과학적 근거를 얘기하면서 설득...) 혹, 또다른 좋은 방법 없을까요???
역시, 실전 말빨이
..


그동안 명박이 찍고 미안해 하시던 울아부지께서 어제는 넌지시 '피곤해서 살빠지는 거 봐라. 이제 그만해라'하시더군요. 좀있으면 쥐새끼 내려올테니 그때까지만 한다고 했지요..^^ 왕언니님, 아이드림님 무조건 사랑한다고 외치세요~ㅋㅋㅋ
수업 마치고 이제 오셨나보네요... 쥐새끼랑 싸우랴 학생들과 수업하랴 고생 많으십니다. 내려올때 많이 피곤하셨었나봐요??? 살짝 코고시던데... ^^;; 하루빨리 이렇게 피곤한날이 없어지길.... *^^*
헉!!!코!!!골았다구요!!!ㅠ.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침 흘린건 얘기 안하겠습니다. ^^;; 옷이 비에 젖은건지...다른거에 젖은건지... ㅡㅡa
아이드림님 덕에 저 시집 다갔습니다요...@.@ㅋㅋㅋㅋ
멍충이님~ 잘 내려오셨지요? 덕분에 설에 도착해서 대전팀 잘 찾았답니다.~~
네^^ 전 무사히 잘 내려왔습니다~통화만 하구 얼굴도 못뵈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