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나는 서울에 살고 있는 두 여동생 또 올케언니랑 광주에 다녀왔다.
우리 친정집은 딸이 많은편으로 넘버 파이브까지 세야한다.
나 다음의 세째가 한 열흘전에 전남 광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광양제철중학교 체육교사인 동생은 만능 스포츠우먼,전공은 펜싱,
잠깐 국가 대표 선수로 선발된적도 있었다.
상담교사를 겸하고 있는데, 순천에서 열린 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교 아이들까지
태운채 돌아오다 광양 어디 네거리에서 무쏘( 자신의 차는 누비라)와 정면 충돌했다고 한다.
교통사고는 머리가 가장 위험하고 그 다음이 척추부분이라는데 동생은 그 두곳 다 괜찮았지
만 장파열로 수술을 했다. 그리고 수술 도중 한쪽 허파가 말려올라간걸 발견했다한다.
수술후 허파의 기능이 돌아오도록 계속 산소 마스크를 쓰고 한 열흘 응급실에 누워 있었다.
의학적인 상식이 없는 우리들은 동생이 수술후 마취가 깨어나지 않고 계속 식물인간이 되는
건 아닌지... 유달리 금슬이 좋은 동생의 남편(호칭이 무엇이더라?)과 조카들이 차례로
어른거리는데 당장 뛰쳐가보지도 못하고 애만 태웠다.
비로소 일반병동(광주 기독병원)으로 옮겼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주말이 되어 드디어
동생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너무 마음을 졸였는데 이제는 살 수 있겠구나 하는
감격때문인지 아직도 통증이 심한 환자 앞에서 작은 우스개에도 큰소리로 웃는등
잔치집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흘러야할 것이다.
교통 사고는 우리곁에 너무나 가까이 있다.
잠깐 사이에 삶에서 죽음으로
정상인에서 장애인으로
변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운전 안할 수도 없고...
될 수 있으면 차는 단단할 걸로 타고
조심조심 운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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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암보다 더 우리곁에 가까이 있다
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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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4
05.10.31 22:4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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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통을 안겨주는 교통사고 ..여러 사람 마음 고통이 심했겠구나.. 착한 제낭(제부) 가 따뜻하게 간호를 잘 해 주어 빨리 완쾌 하리라 보이는군.. 운전을 안 좋아하는 나도 요즈음 안전띠를 잘 매고 운전하는구먼.. 시내에서 약한 접촉사고라도 5학년에게는 목뼈에 충격이 크다고 해서.
모두 조심합시다.
문명의 이기가 가끔 심통을 부리면 우리 인간은 어찌할 도리가 엄따. 아,이를 어찌하나요?/운전을 아니할 수도 없고 조심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가까운 사람들이 또한 너무 힘들어진다. 빨리 쾌유하시길...........
아 이를 어쩌나...운전 안 할 수도 없고 ...그동안 강타 마음 고생 심했겠네. 빠리 쾌유하길...
이름은 잊었지만 얼굴은 또렷하게 기억할수있다. 가무잡잡하고 활발해보이던 영희동생. 빠른쾌유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