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식품도? 불안 악화시키는 뜻밖의 원인 6
통제감, 식단, 생각 등등 기억해 둬야 할 불안 증진 요소
가공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불안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무일도 없는데 유난히 불안할 때가 있다. 불안이 익숙해지면 습관처럼 다가올 수 있는데,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미리파악하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쓸데없는 걱정이나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대비 같은 것들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의 정신과 교수이자 불안 장애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우나 맥칸(Una McCann) 박사가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에 기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불안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들에 대해 알아본다.
질병에 대한 걱정
“가슴이 아픈데 심장마비 아니야?” “유난히 점이 검어지는데 설마, 피부암?” 불안은 종종 자신의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걱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가끔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맥칸 박사는 자신과 가족력과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질병까지 생각하며 신체 증상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몸 상태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커져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걱정된다면 불안 장애의 징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불안이 자신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다. 맥칸 박사는 사람들이 자녀, 가까운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에 대한 걱정뿐만 아니라 실제로 나쁜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돈에 대한 걱정
돈이 우리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게 하고, 불안을 유발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결국 ‘생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의 심리학자인 클로이 카마이클(Chloe Carmichael) 박사는 돈은 사람들에게 안전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단을 주는 자원으로, 이게 부족하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아주 원초적인 수준에서 생존이 위태로워진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짧은 수면에서 온 정신적 불안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성인 기준, 하루에 최소 7시간의 양질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약 이 권장 수면 시간을 충분히 취하지 않아도 불안이 악화될 수 있다. 맥칸 박사는 수면 부족과 불안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불안 장애가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잠을 부족하게 잘 경우 불안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진 다는 것을 발견했다.
너무 많은 커피 섭취
커피는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우스터 지부 여성 건강 센터의 심리학자인 수잔 볼링(Susan Bowling) 박사는 하루 2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불안과 공황 발작의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자연스럽게 심장을 더 빨리 뛰게하고, 체온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이 때 호흡 속도가 빨라지는 등 등 불안과 유사한 여러 감각을 자극한다고 설 볼링 박사는 말했다. 게다가 이게 카페인 때문에 생긴 느낌인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인지는 인식하기 어려운데, 왜냐면 일반인이 느끼기에 두 개가 느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가공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
식단도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불안 치료 및 연구 센터의 책임자인 릴리 브라운(Lily Brown) 박사에 따르면, 무엇을 먹느냐와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이 불안의 영향을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2020년 6월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공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불안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이것이 혈당 수치의 반복적이고 빠른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반복적인 저혈당은 기분 장애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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