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코스도 중요하더라~ 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일주일에 두어 번, 작업장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서충주신도시에 갑니다. 별의별 식당이 다 있는 곳. 이 코스로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고구려비전시관 앞에서 내려 산책하며 숙소로 돌아오곤 하지요.
충주 고구려비전시관 앞 하구암천의 입석낙시터 데크로드에서 바라보는.....
조정지댐을 조망하는 위치의 중앙탑면사무소 앞 축구장..... ㄷㄷㄷ
요즘 집에서는 산책할 마음이 별로 나지 않는 게... 주변이 삭막하게 변하고 있어서 아니었나 싶네요.
원목골조작업은 어느덧 중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선목하고 제재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 대패마감하고 연결장부를 가공하는 일은 - 4면 평면이어서 -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크 레이나~ 너 호이스트 대신하느라 고생이 참 많다!!! ㅎ~
가공 단면에 '로그앤드 씰' 까지, 완성한 부재를 한쪽에 쌓아가며 속도를 냅니다. 이들에게 남은 공정은 스테인 바르기.....
그동안 '에코 크랙씰'을 사용해 왔으나 장성팀버홈을 계기로 새로운 전용 스테인을 저울질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외선에 더욱 강할 것, 침투효과가 좋을 것, 반복해서 발라도 효과가 반감되지 않을 것, 실내와 실외를 구분할 것..... 현장에서도 바르지만 작업장에서 한 번 발라 주면 부재를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게다가 장성 팀버홈은 외부 통나무 원목에 아예 완벽한 도막(유색)을 만드는 '오버코트' 시공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모처럼 체인쏘를 사용하는 시간..... ㅋㅋㅋ
아~ 철이가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남긴 문자..... "엔진톱 가져가요?"
과거에는 당연했지만 현재에도 모든 것이 당연하지는 않죠. 흠~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그림이 잘 나오는 철이.
이 집의 도리(Purline Beam)방향 지간 거리는 7.2미터, 앞뒤 연장 길이 각 1.7, 1.6미터. 따라서 부재길이는 총 10.5미터 이므로 원목 한 본을 사용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만 제재목은 길수록 변형의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7개의 도리 보를 반으로 갈라 둘이 한 조가 되도록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짜일 부재 수는 합14개.
지붕 경사면(지붕각)을 절단하고 대패가공하는 중. 제재기와 자동대패를 이용하지만 양쪽 단면에 절단 선을 표시하고 중심축과 측면에 먹선을 놓아 기준을 삼는 일은 여전히..... 당연합니다. 생략되지 않아요.
아들과 프라하는 3년 째 이 제재/몰더와 손발을 맞추어 왔습니다. 나름의 역할과 노하우가 쌓여 원목작업의 효율과 품질을 갈수록 높이고 있지요. 여기에 철이까지 가세하니 일사천리로 척척척.....
다음카페 행복합집지기 운영자로 20년차.....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각 게시판마다..... 그동안 해 온 말이 엄청나지만, 동영상은 이처럼 확연하게 다른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앞으로도 예전과 같은 낭만과 장황한 설명이 여전히 유효할까..... 요?
청소와 정리 정돈을 마친 오후 5시 45분, 아직 해가 남아있지만 퇴근합니다.
퇴근하겠습니다. ^^ 2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