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달렸다
아주오랜 시간을 달렸다
폭우를 만나도 달렸다
100킬로.120킬로.220킬로까지 달렸다
왜 달렸는지 모른다
그저 어떤목적이 있지 않았을까.
멈추고 싶은 곳이 있었지만 어떤풍경이고 환경인지 확실치 않어 그저 달렸다
대략 16시간을 달렸다
중간에 편의점에서 탭블러와 커피를 사서 담고 또 달렸다
아주 한적하다
작은 오두막에 앉어 세멘트로 만들어 놓은 테이블에 노트북을 켜고 앞 을 바라본다
썰물인지 밑물인지 난 모른다
물이 빠지고 파도거품은 점 점 멀어진다
생수마냥 깨끗한 코발트 바닷물이 투명하고 예뻣건만
물이 빠져나간 지금 바다는 결코 예쁘지 않다
녹색해초.이름모를 해초
어부들의 수고의 부산물인 고장난 어망
크지는 않지만 작게는 더러움을 느낀다
물이 빠지지 않었다면 난 그저 이 예쁜 바닷물에 홀렸을거다
하얀구름이 머리위로 지난다
금방 먹구름이 온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알수가 없다
무엇이 진짜모습인지.
우리네 삶도 무엇이 진짜인지 자신들도 모르지 안을까?
내모습의 양면성을 찾어본다
겉과 속이 다른 내모습
한번일까 아님 두번일까?
언제나 배려하며 나보다 타인의 행복을 더 걱정하며 살어왔는데
그역시 다른 내모습일까?
타인에 대한 배려는 정녕 그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내자신의 만족을 위한 행동은 아니였을까?
내안의 나를.타인이 보는 내가 아니라 내가 아는 나를 찾고싶다
내이름 처럼 평생을 변하지 않는 내안의 나를 찾고싶다
잃어버린.아니 아직도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는.낮설은
정체성.주체성.찾고싶다
그러면 어떤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그간의 나의 삶은 야누스가 아니였을까?
순진하게.선하게.건강한 정신으로
깨끗한 삶을 살고싶다
내여린 숨결
내뿜기 조차 거법지만
막 울음 터진 태초의 모습으로 살고싶다
야누스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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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찡님의 말씀에 동감을 느낍니다.
허나 세상이 그러니까 하는 말씀에 연민과 슬픔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