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 한 척
文巖 박 태 근
뿌리는 비바람이
가을 뜨락을 적셔 들어온다
허깨비처럼 메마른 풀잎들이
곱게 차려입은 잎새들이
스쳐 지나간 비바람 무게를 못 견디어
아예 땅바닥에 드러눕는다
늦었다 싶은 녘에 사
저리 가라 손사래 쳐도
턱 밑까지 들어선 비바람은
두 치 깊은 가슴속을 파고든다
펄펄 끓은 심장도
을씨년스러운 비바람에 짓눌려
보글보글 솟은 옹달샘 같은 심장에
가을 배 한 척을 띄웠다
시집 내 이름은 설목이란다 중에서
첫댓글 출간~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출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