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2,14)
'성탄의 기쁨!'
"주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하느님께서 초라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티토2,11)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의 은총을 받았습니다."(요한1,16)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루카2,11-12)
성탄의 기쁨은 '모두의 기쁨'입니다. 그래서 종파를 초월해서 온 인류가 함께 이 성탄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성탄의 기쁨에서 어느 누구도 제외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려고, 모두의 구원을 위해, 특히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축일 중의 축일'인 "이 날은 담벼락도 고기를 먹여야 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먹일 수 없으니, 그 겉에다 고기를 문지르기라도 해야 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가장 크신 분이 가장 작은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하늘 왕국의 계신 분이 가장 초라한 마굿간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니 성탄의 기쁨을,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큰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려면, 내가 낮아져야 하고, 내가 작아져야 하고, 내가 더 초라한 곳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주님의 성탄을 함께 기뻐하고,
이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눕시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요한1,14)
(~ 마르 6,29)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